이번 학기도 어김없이 Pasar BIPA 행사가 열렸다.
(전 학기 행사를 보려면 Pasar BIPA 2009 하반기 클릭!)
전년도에 비해 더욱 넓고 중심지에서 행사가 개최되어, 나날이 더해가는 BIPA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 수도 늘어나는데, 왜 반 수는 그대로냐!)
작년도 그런 감이 없지는 않지만 올해야 말로 이건 뭐, Pasar BIPA가 아니라 Pasar Korea가 되어 버렸다.
급증하는 한국 학생들에, 드디어 초급반 한국 학생의 비율이 80%에 육박하게 된 것이다.
작년만 하더라도 일본음식 하는 곳 3곳 정도, 터키 음식 하는 곳이 4곳 정도는 되었는데, 올해는 일본 음식 2곳, 터키음식 1곳, 중국 음식 1곳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한국의 판이 된 것이다.
그래서 좋느냐?
그 전에 묻고 싶다.
과연 한국인이 모이면 모일 수록 좋은 일이 많을까, 좋지 않은 일이 많을까?
뒷부분에서 John나게 까댈 예정이니 약소하나마 몇 장 안되는 사진부터 우선 감상하시길.
시작 시간 1시간 전.
작년에 비해 정말 넓고, 쾌적하다.
작년에는 비슷한 수의 가게를 저 3분의 1 면적에서 했었는데 젠장...
게다가 그 때 위치는 인문대 지역의 후미진 곳이었는데, 이 곳은 가히 인문대의 가장 중심에 위치한 광장 지역이다.
작년에 비해 그리 분주해 보이지도 않는다.
모여서 단체 사진도 찍고 그러는, 노련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드디어 행사 시작!
이에 맞춰, 중급과 고급반 학생들의 수업도 30분 일찍 끝냈다.
행사 시작 5분 후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이미 바글바글하다.
고구마 마탕을 준비한 팀.
요 팀에는 초급을 두 번 듣는 친구가 있는 관계로 이걸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저번 행사가 끝나고 정리해 본 결과, 단가, 매출, 판매 편이성을 고려해 볼 때 마탕이 최적이었다는 얘기가 오고 갔었다.
웃기는 것은, 작년에는 메뉴가 중복되는 곳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두 팀이 이걸 하고 있었다.
아마도 초급을 두 번 듣는 학생 비율이 역대 최고라는 사실과 연관이 있지 않나 싶다.
(물론 100% 한국인이다. 대한민국 만세다. 뭐든 1등이구만. ㅋㅋㅋ)
다른 데는 다 잘팔리는데 우리만 안팔린다며 사달라는 거 거절했다.
장담하는데 결국 다 팔리게 되어 있다고, 저번에도 그랬다고, 나중에 혹시 안팔리면 그때 사주겠다고.
내 대꾸가 그닥 기꺼운 눈치는 아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가보니 거의 다 팔려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라면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 이 떡갈비를 꼽고 싶다.
맛있어 보이긴 했는데... 먹어보진 않았다.
비싸서. -_-;;
그 나머지 하나인 팥빙수.
누군가 하면 대박이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대박이었다.
게다가 단가도 기가 막히게 맞췄다.
팥이야 여기도 엄청 싸고, 과일도 여기서 싼 과일 3가지 정도, 연유도 무지 싼데 왜 안썼나 모르겠다.
먹어보니 그럴듯 했다.
각 나라마다 빙수 비슷한 음식은 다들 있지만, 역시나 빙수엔 단팥이 들어가야 제 맛이다.
빙수 기계 어떻게 구했냐고 물었더니 좀 힘들었다며 껄껄 웃는다.
단가도 기가 막히게 맞췄겠다니까 인상 확 굳어서 대꾸도 안하고 무시하는게 웃겼지만.
그게 기분 나쁠 소린감?
그야말로 무지무지 실했던 호떡.
이 팀에도 초급 두 번 째 듣는 친국가 있었는데, 왜 하필 이걸 했냐고 하니 자기도 모르겠단다.
(불 다루는 음식은 개고생이다.)
여기서도 다른 데 다 잘 되는데 자기네만 안된다며 팔아 달랜다.
아니, 작년에 안해봤나? 다 팔리게 마련인데 것 참...
여기도 나중에는 손님 미어터져서 결국 다 팔렸다.
마탕을 팔던 또 다른 곳.
것참, 이것도 어떻게 보면 한국 교민 사회 축소판인가?
나아 보이는 것은 경쟁도 마다 않는 한국인의 특성 말이다.
저번까지만 하더라도 다른 데가 결정하면 중복은 피했었는데.
어차피 한국 식당들은 한국 사람 상대로 하는 장사다.
그렇다는 얘기는 한국에서 장사하는 것과는 달리, 제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손님 총 수는 뻔하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꾸역꾸역 식당은 생기고...
뭐, 의도야 뻔하지 않능감?
다른데 가는 손님 뺏어오지 않는한 계산이 안나온다는 얘기다.
덕분에 외국 교민사회 어딜 가건 가장 포화상태고 또한 가장 살벌한 곳이 식당판이다.
뭔지 잘 기억이 안난다.
그냥 일본식 무슨무슨 밥이라고 했는데...
준비는 차분하니 잘 했는데 어째 손님이 뜸했다. (어차피 다 팔린다.)
가장 골때렸던 컵라면 팔던 곳.
그야말로개썅 날로 먹겠다는 곳이다.
놀랍게도 가격마저 마진 붙여 팔더라.
아 씨발,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한국 직수입도 아니고, 한국물품 파는 상점에서 파는 것들이다.
이거 원 쳐 하질 말던가.
UI 대학생 정도 되면 최소한 인도네시아 중류층 이상이다.
패션이 좀 촌스러워서 그렇지, 정원 딸린 집에 지금껏 손에 물 한 방울 안뭍혀 본 애들도 수두룩하다.
맘만 먹으면 한국물품 취급하는 상점 물건 정도는 얼마든지 살 수 있다.
그것도 직접 안가고 운전수나 가정부 시켜서.
지들이 이딴거 먹어보기나 했겠나, 한국 꺼면 일단 먹고 들어가는 거지 뭘?
천만의 말씀이다.
이것저것 귀찮아서 대충 떼우고 싶은 마음이야 알겠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자기가 하는 행동이 어떤 인상으로 남게 되는지 생각 좀 해봤으면 차마 이렇게까지 대충 때우지는 못했을 것이다.
작년과 똑같은 야바위판 등장.
그나마 진화된 것이 탬버린 치면서 흥 돋구는 품이 제법 흥겨웠다.
작년에는 한 곳이었던 야바위판도 두 곳으로 늘었다.
뭐 이 것도 다 초급 잔류자들이 많아서 생긴 현상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한 곳은 그래도 제작하는데 꽤 시간 좀 들였을 것들을 만들었는데, 이 곳은 퍼팅 연습 셋트와 다트 걸어 놓고 영업이다.
호객도 없다. 그냥 뭔가 기웃거리면 되도 않는 말 좀 하고, 손님 없으면 노닥거린다.
소감
일단 정말 정성 들여 준비하고 열심히 행사에 임한 팀들도 있다고 전제한다.
총평을 하자면... 좆같았다.
언제나 어디서나 선량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세상 참 얍삽하게 사는 것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원래대로라면 따로 구분해서 디테일하게 까야 그나마 적을 줄이는 길이겠지만, 솔직히 그런 맘도 들지 않는다.
뭐 어차피 별로 알려지지 않은 블로그라 그닥 부담도 없지만, 그래도 등 뒤에 적 만드는 것은 꺼려지는 편이라 어지간하면 너무 감정적인 이야기는 피하는 편인데, 이건 좀 아니다 싶다.
그냥 다 감수하고 대놓고 까고 싶은 생각 뿐이다.
1. 비싸다.
한국 물가에 비해서도 비싼 편이니 이건 뭐 말 다했다.
메뉴 별 가격이 비싼 것이 아니라, 가격은 낮추되 양을 줄이는 식으로 조절을 했다.
한국 음식 외국에서 만들려면 아무래도 그렇지 않냐고?
나도 이 곳에 산지 반 년이 넘었다.
단가 정도는 뻔히 안다.
진심으로 남겨 먹겠다고 작정하고 한다는 의지가 팍팍 느껴졌다.
압권은, 모 음식이었는데, 이미 초기에 팔릴 때도 한국 물가와 다르지 않은 가격에 팔고 있던 것을, 마지막에 거의 떨어질 즈음 되니까, 양을 줄여서 같은 가격에 팔더라.
그거 받아 든 현지인 학생의 황당해 하는 표정이 인상 깊었다.
(한국에서도 만약 그거 그만큼 줬으면 욕 바가지로 먹을 정도 양이었다.)
두 명 분량 남았는데 네 명 정도가 주문 들어와서 그랬던거 같은데, 그럼 두 명 한테만 팔던가 네 명한테 그냥 무료로 나눠 주던가 하는 편이 낫지 않겠남?
정말로 그거 장사하려고 인니 말 배우남?
아무리 장사에 피도 눈물도 없다지민, 나중에 장사하다 음식 떨어지면 그딴 식으로 할 건감?
2. 적당히 떼우기
컵라면 마진 붙여서 팔던 얼굴 두껍던 것들도 그렇고, 골프 셋트, 다트 셋트 갔다 놓고 하던 것들도 웃겼지만, 전체적으로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앞에도 썼다시피, 한국 음식을 취급하는 곳은 늘었다.
그런데 그 종류는 줄었다.
게다가 불 다루고, 손 많이 가는 음식도 확 줄었다.
뭐 다 그런 것은 절대 아니겠지만! 어쩐지 이번 신입생들은 장기적인 목적으로 이곳에 온 사람이 적은 것 같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곳 정도?
학업도 어떻게든 최대한의 성과를 내겠다는 진지함 보다는, 그냥 적당히 넘기고 수료만 하겠다... 하는 인상을 받는다.
3. 차암 대단들 하시더라.
서비스의 개념은 어떻게 하면 손님의 마음에 들을까다.
둘러 보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 못사는 나라 주제에...' 라고 생각하는 듯한 행동을 하는 쓰레기들이 종종 보였다.
여유가 넘친다고나 할까.
...' 자신과 기념촬영'을 꽝상품으로 걸어놓은 곳도 있었다... 아씨발
불난 집에 부채질이냐?
거룩하신 한국인 존안과 같이 사진 찍게 되어 황송하다고 읍소라도 하리?
한국인이 많이 모이는 곳은 왜 점차 안좋아지는 걸까?
한국 학생의 총 수는 늘었지만, 비공식이긴 하지만 매 달 정기적으로 하던 한인학생 정기모임의 출석률은 더 떨어지고 있다.
(3월은 아예 하지도 않았다.)
현지 학생 식당에 보이는 타국 학생들의 숫자는 늘었는데, 한국인들의 수는 줄었다.
특별활동에 참여하는 한국 학생의 수 역시 오히려 줄었다.
그러면 1등이라도 하던가.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이번에도 초급반 1등은 일본 학생일 모양이다.
저번과는 달리 미쯔비시 직원도 없고, 모 대학 마인어(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에서 대거 어학연수 온 모양이던데.
(하긴, 그게 오히려 더 문젠가? ㅋㅋ)
평판도 점차 더 안좋아지고 있다.
짧지 못해 안달인 옷을 입고 다니는 여학생의 수는 더 늘었고, 심지어는 나시티를 색깔 별로 돌려 입고 다니는 남학생까지 등장했다.
(여기서는 민소매 티도 운동복 정도면 용인되는 정도고, 나시티는 거의 속옷으로 간주된다. 그걸 멋이라고 겉에 입고 다닌다는 것은 못배워먹은 상놈이라고 광고하고 다니는 격이다.)
요즘 내가 주목하고 있는 어떤 쓰레기 색히는 키도 190 가까이 되고 얼굴도 훤칠한데다, 옷도 신경 써 입고(이 더운 곳에서 반팔 라운드 티에 얇은 조끼를 챙겨 입는다), 활동적이고 언변까지 좋은, 교회 오빠 스타일인데...
어떤 자기에게 호감을 표하는 현지인 여학생에게 " 인니 여자들은 한국남자라면 미친다" 라는 개소릴 했단다.
내가 어떻게 아냐고?
그 여학생이 그 말이 정말이냐고 묻는 바람에 알게 됐다.
여긴 그런 곳이다.
어떻게든 돌고 돌아서 다 들어오게 되어 있다.
그 쓰레기랑은 말 한 마디 해본 적 없는데도 다 안다.
한국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자기 다니는 대학에는 한국어과가 없어서 기차로 1시간 가량 걸리는 이곳까지 한국말도 배우고 한국 친구 사귀려고 매일같이 오던 친구였다.
그 일이 있었던 것이 지난 주말, 그 후로 보이지 않는다.
아, 그 개썅별좆도 아닌 등신새끼
남녀 간 문제로 거절하는 거야 지 개인문제라지만, 싫으면 그냥 싫다고 하던가, 거기다 대고 왜 인도네시아 여자들은 다 그렇냐는 일반화를 하고 지랄이라냐.
상대방이 한국 남자새끼들은 다 저런 생각이냐고 해도 할 말 없잖나?
여기 오는 사람치고 사연 없는 사람 있나?
다른 나라 사람은 몰라도 같은 한국 사람은 뻔히 서로 알고 있다.
제발 좀 생각 좀 하고 살고, 주제 좀 알았으면 싶다.
지가 그렇게 잘났으면 미국이나 유럽가서 살 일이지, 왜 여기서 깝작거리나 모르겠다.
모그룹 회장 아들도 아니고, 한국 가면 시시껍절한 그냥 대학생 주제에... ㅉㅉ
차라리 가라오케 기생관광을 하던가, 자카르타 시내 클럽에서 약쟁이 여자들 낚시질이나 하고 한량처럼 놀다나 갈 일이지,
왜 하필 나중에 인니 중추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인니 최고 대학 학생들 사이에서 그 똥탕을 치고 있냔 말이다.
(전 학기 행사를 보려면 Pasar BIPA 2009 하반기 클릭!)
전년도에 비해 더욱 넓고 중심지에서 행사가 개최되어, 나날이 더해가는 BIPA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 수도 늘어나는데, 왜 반 수는 그대로냐!)
작년도 그런 감이 없지는 않지만 올해야 말로 이건 뭐, Pasar BIPA가 아니라 Pasar Korea가 되어 버렸다.
급증하는 한국 학생들에, 드디어 초급반 한국 학생의 비율이 80%에 육박하게 된 것이다.
작년만 하더라도 일본음식 하는 곳 3곳 정도, 터키 음식 하는 곳이 4곳 정도는 되었는데, 올해는 일본 음식 2곳, 터키음식 1곳, 중국 음식 1곳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한국의 판이 된 것이다.
그래서 좋느냐?
그 전에 묻고 싶다.
과연 한국인이 모이면 모일 수록 좋은 일이 많을까, 좋지 않은 일이 많을까?
뒷부분에서 John나게 까댈 예정이니 약소하나마 몇 장 안되는 사진부터 우선 감상하시길.
시작 시간 1시간 전.
작년에 비해 정말 넓고, 쾌적하다.
작년에는 비슷한 수의 가게를 저 3분의 1 면적에서 했었는데 젠장...
게다가 그 때 위치는 인문대 지역의 후미진 곳이었는데, 이 곳은 가히 인문대의 가장 중심에 위치한 광장 지역이다.
작년에 비해 그리 분주해 보이지도 않는다.
모여서 단체 사진도 찍고 그러는, 노련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드디어 행사 시작!
이에 맞춰, 중급과 고급반 학생들의 수업도 30분 일찍 끝냈다.
행사 시작 5분 후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이미 바글바글하다.
고구마 마탕을 준비한 팀.
요 팀에는 초급을 두 번 듣는 친구가 있는 관계로 이걸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저번 행사가 끝나고 정리해 본 결과, 단가, 매출, 판매 편이성을 고려해 볼 때 마탕이 최적이었다는 얘기가 오고 갔었다.
웃기는 것은, 작년에는 메뉴가 중복되는 곳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두 팀이 이걸 하고 있었다.
아마도 초급을 두 번 듣는 학생 비율이 역대 최고라는 사실과 연관이 있지 않나 싶다.
(물론 100% 한국인이다. 대한민국 만세다. 뭐든 1등이구만. ㅋㅋㅋ)
다른 데는 다 잘팔리는데 우리만 안팔린다며 사달라는 거 거절했다.
장담하는데 결국 다 팔리게 되어 있다고, 저번에도 그랬다고, 나중에 혹시 안팔리면 그때 사주겠다고.
내 대꾸가 그닥 기꺼운 눈치는 아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가보니 거의 다 팔려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메뉴라면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 이 떡갈비를 꼽고 싶다.
맛있어 보이긴 했는데... 먹어보진 않았다.
비싸서. -_-;;
그 나머지 하나인 팥빙수.
누군가 하면 대박이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대박이었다.
게다가 단가도 기가 막히게 맞췄다.
팥이야 여기도 엄청 싸고, 과일도 여기서 싼 과일 3가지 정도, 연유도 무지 싼데 왜 안썼나 모르겠다.
먹어보니 그럴듯 했다.
각 나라마다 빙수 비슷한 음식은 다들 있지만, 역시나 빙수엔 단팥이 들어가야 제 맛이다.
빙수 기계 어떻게 구했냐고 물었더니 좀 힘들었다며 껄껄 웃는다.
단가도 기가 막히게 맞췄겠다니까 인상 확 굳어서 대꾸도 안하고 무시하는게 웃겼지만.
그게 기분 나쁠 소린감?
그야말로 무지무지 실했던 호떡.
이 팀에도 초급 두 번 째 듣는 친국가 있었는데, 왜 하필 이걸 했냐고 하니 자기도 모르겠단다.
(불 다루는 음식은 개고생이다.)
여기서도 다른 데 다 잘 되는데 자기네만 안된다며 팔아 달랜다.
아니, 작년에 안해봤나? 다 팔리게 마련인데 것 참...
여기도 나중에는 손님 미어터져서 결국 다 팔렸다.
마탕을 팔던 또 다른 곳.
것참, 이것도 어떻게 보면 한국 교민 사회 축소판인가?
나아 보이는 것은 경쟁도 마다 않는 한국인의 특성 말이다.
저번까지만 하더라도 다른 데가 결정하면 중복은 피했었는데.
어차피 한국 식당들은 한국 사람 상대로 하는 장사다.
그렇다는 얘기는 한국에서 장사하는 것과는 달리, 제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손님 총 수는 뻔하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꾸역꾸역 식당은 생기고...
뭐, 의도야 뻔하지 않능감?
다른데 가는 손님 뺏어오지 않는한 계산이 안나온다는 얘기다.
덕분에 외국 교민사회 어딜 가건 가장 포화상태고 또한 가장 살벌한 곳이 식당판이다.
뭔지 잘 기억이 안난다.
그냥 일본식 무슨무슨 밥이라고 했는데...
준비는 차분하니 잘 했는데 어째 손님이 뜸했다. (어차피 다 팔린다.)
가장 골때렸던 컵라면 팔던 곳.
그야말로
놀랍게도 가격마저 마진 붙여 팔더라.
한국 직수입도 아니고, 한국물품 파는 상점에서 파는 것들이다.
이거 원 쳐 하질 말던가.
UI 대학생 정도 되면 최소한 인도네시아 중류층 이상이다.
패션이 좀 촌스러워서 그렇지, 정원 딸린 집에 지금껏 손에 물 한 방울 안뭍혀 본 애들도 수두룩하다.
맘만 먹으면 한국물품 취급하는 상점 물건 정도는 얼마든지 살 수 있다.
그것도 직접 안가고 운전수나 가정부 시켜서.
지들이 이딴거 먹어보기나 했겠나, 한국 꺼면 일단 먹고 들어가는 거지 뭘?
천만의 말씀이다.
이것저것 귀찮아서 대충 떼우고 싶은 마음이야 알겠지만,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자기가 하는 행동이 어떤 인상으로 남게 되는지 생각 좀 해봤으면 차마 이렇게까지 대충 때우지는 못했을 것이다.
작년과 똑같은 야바위판 등장.
그나마 진화된 것이 탬버린 치면서 흥 돋구는 품이 제법 흥겨웠다.
작년에는 한 곳이었던 야바위판도 두 곳으로 늘었다.
뭐 이 것도 다 초급 잔류자들이 많아서 생긴 현상이 아닌가 싶다.
그나마 한 곳은 그래도 제작하는데 꽤 시간 좀 들였을 것들을 만들었는데, 이 곳은 퍼팅 연습 셋트와 다트 걸어 놓고 영업이다.
호객도 없다. 그냥 뭔가 기웃거리면 되도 않는 말 좀 하고, 손님 없으면 노닥거린다.
소감
일단 정말 정성 들여 준비하고 열심히 행사에 임한 팀들도 있다고 전제한다.
총평을 하자면... 좆같았다.
언제나 어디서나 선량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세상 참 얍삽하게 사는 것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원래대로라면 따로 구분해서 디테일하게 까야 그나마 적을 줄이는 길이겠지만, 솔직히 그런 맘도 들지 않는다.
뭐 어차피 별로 알려지지 않은 블로그라 그닥 부담도 없지만, 그래도 등 뒤에 적 만드는 것은 꺼려지는 편이라 어지간하면 너무 감정적인 이야기는 피하는 편인데, 이건 좀 아니다 싶다.
그냥 다 감수하고 대놓고 까고 싶은 생각 뿐이다.
1. 비싸다.
한국 물가에 비해서도 비싼 편이니 이건 뭐 말 다했다.
메뉴 별 가격이 비싼 것이 아니라, 가격은 낮추되 양을 줄이는 식으로 조절을 했다.
한국 음식 외국에서 만들려면 아무래도 그렇지 않냐고?
나도 이 곳에 산지 반 년이 넘었다.
단가 정도는 뻔히 안다.
진심으로 남겨 먹겠다고 작정하고 한다는 의지가 팍팍 느껴졌다.
압권은, 모 음식이었는데, 이미 초기에 팔릴 때도 한국 물가와 다르지 않은 가격에 팔고 있던 것을, 마지막에 거의 떨어질 즈음 되니까, 양을 줄여서 같은 가격에 팔더라.
그거 받아 든 현지인 학생의 황당해 하는 표정이 인상 깊었다.
(한국에서도 만약 그거 그만큼 줬으면 욕 바가지로 먹을 정도 양이었다.)
두 명 분량 남았는데 네 명 정도가 주문 들어와서 그랬던거 같은데, 그럼 두 명 한테만 팔던가 네 명한테 그냥 무료로 나눠 주던가 하는 편이 낫지 않겠남?
정말로 그거 장사하려고 인니 말 배우남?
아무리 장사에 피도 눈물도 없다지민, 나중에 장사하다 음식 떨어지면 그딴 식으로 할 건감?
2. 적당히 떼우기
컵라면 마진 붙여서 팔던 얼굴 두껍던 것들도 그렇고, 골프 셋트, 다트 셋트 갔다 놓고 하던 것들도 웃겼지만, 전체적으로 이건 좀 아니다 싶었다.
앞에도 썼다시피, 한국 음식을 취급하는 곳은 늘었다.
그런데 그 종류는 줄었다.
게다가 불 다루고, 손 많이 가는 음식도 확 줄었다.
뭐 다 그런 것은 절대 아니겠지만! 어쩐지 이번 신입생들은 장기적인 목적으로 이곳에 온 사람이 적은 것 같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곳 정도?
학업도 어떻게든 최대한의 성과를 내겠다는 진지함 보다는, 그냥 적당히 넘기고 수료만 하겠다... 하는 인상을 받는다.
3. 차암 대단들 하시더라.
서비스의 개념은 어떻게 하면 손님의 마음에 들을까다.
둘러 보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 못사는 나라 주제에...' 라고 생각하는 듯한 행동을 하는 쓰레기들이 종종 보였다.
여유가 넘친다고나 할까.
...' 자신과 기념촬영'을 꽝상품으로 걸어놓은 곳도 있었다... 아
불난 집에 부채질이냐?
거룩하신 한국인 존안과 같이 사진 찍게 되어 황송하다고 읍소라도 하리?
한국인이 많이 모이는 곳은 왜 점차 안좋아지는 걸까?
한국 학생의 총 수는 늘었지만, 비공식이긴 하지만 매 달 정기적으로 하던 한인학생 정기모임의 출석률은 더 떨어지고 있다.
(3월은 아예 하지도 않았다.)
현지 학생 식당에 보이는 타국 학생들의 숫자는 늘었는데, 한국인들의 수는 줄었다.
특별활동에 참여하는 한국 학생의 수 역시 오히려 줄었다.
그러면 1등이라도 하던가.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이번에도 초급반 1등은 일본 학생일 모양이다.
저번과는 달리 미쯔비시 직원도 없고, 모 대학 마인어(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에서 대거 어학연수 온 모양이던데.
(하긴, 그게 오히려 더 문젠가? ㅋㅋ)
평판도 점차 더 안좋아지고 있다.
짧지 못해 안달인 옷을 입고 다니는 여학생의 수는 더 늘었고, 심지어는 나시티를 색깔 별로 돌려 입고 다니는 남학생까지 등장했다.
(여기서는 민소매 티도 운동복 정도면 용인되는 정도고, 나시티는 거의 속옷으로 간주된다. 그걸 멋이라고 겉에 입고 다닌다는 것은 못배워먹은 상놈이라고 광고하고 다니는 격이다.)
요즘 내가 주목하고 있는 어떤 쓰레기 색히는 키도 190 가까이 되고 얼굴도 훤칠한데다, 옷도 신경 써 입고(이 더운 곳에서 반팔 라운드 티에 얇은 조끼를 챙겨 입는다), 활동적이고 언변까지 좋은, 교회 오빠 스타일인데...
어떤 자기에게 호감을 표하는 현지인 여학생에게 " 인니 여자들은 한국남자라면 미친다" 라는 개소릴 했단다.
내가 어떻게 아냐고?
그 여학생이 그 말이 정말이냐고 묻는 바람에 알게 됐다.
여긴 그런 곳이다.
어떻게든 돌고 돌아서 다 들어오게 되어 있다.
그 쓰레기랑은 말 한 마디 해본 적 없는데도 다 안다.
한국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자기 다니는 대학에는 한국어과가 없어서 기차로 1시간 가량 걸리는 이곳까지 한국말도 배우고 한국 친구 사귀려고 매일같이 오던 친구였다.
그 일이 있었던 것이 지난 주말, 그 후로 보이지 않는다.
남녀 간 문제로 거절하는 거야 지 개인문제라지만, 싫으면 그냥 싫다고 하던가, 거기다 대고 왜 인도네시아 여자들은 다 그렇냐는 일반화를 하고 지랄이라냐.
상대방이 한국 남자새끼들은 다 저런 생각이냐고 해도 할 말 없잖나?
여기 오는 사람치고 사연 없는 사람 있나?
다른 나라 사람은 몰라도 같은 한국 사람은 뻔히 서로 알고 있다.
제발 좀 생각 좀 하고 살고, 주제 좀 알았으면 싶다.
지가 그렇게 잘났으면 미국이나 유럽가서 살 일이지, 왜 여기서 깝작거리나 모르겠다.
모그룹 회장 아들도 아니고, 한국 가면 시시껍절한 그냥 대학생 주제에... ㅉㅉ
차라리 가라오케 기생관광을 하던가, 자카르타 시내 클럽에서 약쟁이 여자들 낚시질이나 하고 한량처럼 놀다나 갈 일이지,
왜 하필 나중에 인니 중추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인니 최고 대학 학생들 사이에서 그 똥탕을 치고 있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