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에 살면서 옷차림이나 헤어 스타일 등 이른바 겉모습에 큰 신경을 쓰지 않게 됐다.반바지에 목늘어진 티셔츠, 쓰레빠 신고도 잘 다닌다.헤어 스타일도 가르마가 이리저리 바뀌든 새집이 지든 세수하다 물로 눌러 대충 정리한다.냄새는 타인에게 실례이니 청결만 신경 쓴다.'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는 딱히 신경을 쓰지 않게 됐다.한국에 살 적엔 그런 적 없다.머리는 조금만 길어져도 짧게 자르고 외출할 적엔 반드시 왁스로 정돈했다. (인니에 와서도 초기 3년 간은 늘 그랬다.) 한국은 겉모습에 따른 가산점과 감점이 극단적으로 커서, 대놓고 꼽주지는 않지만 충분히 느껴질 정도로 배척하고 무시하는 티를 낸다.어지간히 신경이 굵지 않다면 남들 눈을 신경 쓰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는 분위기다.반면 인니는 빈부격차는 물론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