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depok 10

예전의 데뽁 Depok 마르곤다 길 Jalan Margonda 풍경

2009년 7월, 마르고 씨티 Margo City 앞 육교 위에서 찍은 Jalan Margonda 자카르타 방향당시 3차선 확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데또스 Detos (Depok Town Squre) 앞에는 항상 저렇게 앙꼿들이 죽치고 있었다.2009년에 인니 생활 초기, 금식 Puasa 기간에 저 곳에서 앙꼿을 탔다가 아버지가 주신 카메라 휴대폰을 털리기도 했었다.바로 이 사진을 찍은 카메라 휴대폰이다. 지금은 이렇게 완전히 3차선이 됐다.대기할 공간도 없어져서인지, 앙꼿들도 보이지 않는다. 여기도 예전에는... 이랬었다. 보도블럭이 깔려 있던 걸 다 걷어내고... 세멘 공구리를 치고, 그 위에 아스팔트 포장을 한 거다. 내가 마르곤다 아파트에 살면서 UI에 통학하던 시절에는 육교가 없었다.대강 대강 ..

임시체류허가(KITAS) 연장,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으로 산다는 것.

보통 KITAS는 1년 단위로 나옵니다. 장기비자 자체가 1년 단위로 나올 뿐더러, KITAS 보증 기간이 끝나면 어차피 KITAS의 효력 역시 자동적으로 끝나기 때문에, 굳이 얼마나 필요하나 따질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1년 짜리로 받습니다만... 유독 저와 어떤 한국인 한 분은 7개월 15일 짜리가 나왔더군요. 이 황당한 상황에 최대한 어떻게 된 건지 알아봤습니다만, 대답은 한결같이 " 나는 모른다.". 그래서 뭔가 서류 상의 문제가 있나 보다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이제 거의 알 것 같습니다. BIPA 사무실 측의 스폰서 레터에는 ' 이 학생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공부할 예정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뭐 서류 대로라면 KITAS도 그 때까지로 나와야겠습니다만, 보통 그런 ..

데뽁 Depok의 밤

아무래도 전기가 부족한 나라이다 보니, 가로등이 후한 편은 아니다. 범죄 욕구나 피범죄 우려가 느껴지기 충분한 사각이 도처에 널렸다. 전에도 말했다시피, 한국의 여름처럼 덥다하여 한국의 여름철처럼 해가 길지는 않다. 오후 6시 즈음이면 금새 어두워진다. 따로 가로등 따위는 없고, 상점의 불빛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당연히 사람들도 상점을 중심으로 모여든다. 학교의 곳곳에 있는 조명은 형광등이다. 6시가 넘으면 대부분의 건물들은 소등과 함께 폐쇄된다. 지금 시간은 오후 8시.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벤치의 불빛 아래에서 노트북을 쓰고 있다. 특히나 저 지역이 많은데, 저 지역이 무선 인터넷이 가장 잘 되는 지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기다리고 있는 걸까. 을씨년하기까지 하다고 할 수 있는 곳에서 여학..

이곳 저곳

어지간한 건물엔 이처럼 회랑(인니어로는 Koridor 코리도르)이 있다. 강한 볕에 건물 벽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기 위해서 일듯. 너비가 그나지 넓지 않은 이유는 해가 높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 오전의 도로. 막히는 쪽이 자카르타 방면이다. 이런 건 서울 주변 도시나 여기나 비슷하다. 당연히 요건 오후의 도로 모습. 막히는 쪽은 자카르타 반대 방면, 즉 보고르 방면. 보고르 역시 상당히 발전된 도시인데, 자카르타와 보고르 사이의 도로 중 가장 괜찮은 도로가 이 마르곤다 거리다. 차선 따위는 그다지 상관없다. 사진 정가운데에 보면 떡하니 서있는 저 검은 바지 형광 윗두리의 사람이 경찰인데, 그딴건 적발하지 않는다. 그저 안전띠 안맨 만만한 차 잡아서 용돈 벌이나 한다고나 할까... 아파트 길 건너편에서 자..

하숙집 kos 풍경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들어선지는 고작 3년이 안됐다고 한다. 그 전에 여기서 살며 공부하던 외국인들은 예외없이 다들 꼬스에 살았었다. 물론 지금도 대부분의 현지인 대학생들은 이 곳에서 살고, 나름 목적이 있는 외국인 학생들도 이 곳에 살고 있다. 대부분 목적은, 현지인과의 친목과 문화체험이지만, 가끔 경제적 문제라는 신선한 이유를 대는 학생들도 있다. (일본 친구들 중에 많다.) 한 달에 대략 5~10만원 정도 차이 나는데 그렇다. 아, 물론 저 돈이 작은 돈이라는 뜻은 아니다. 저 정도 돈의 차이로 감수해야 하는 생활의 불편 정도가 그리 작지 않기 때문이다. 차 한 대가 지나가면 나머지는 우루루 옆으로 붙어야 하는 너비의 골목, 이 양쪽에 있는 집들이 다 꼬스 아니면 하숙생 상대의 가게나 음식..

내 방

보통 인니에서는 외국인이 다들 잘 산다고 생각합니다. 흠... 하지만 그 말은 반만 맞다고 볼 수 있죠. 환율의 차이 때문에 허용 금액 단위가 틀리기 때문에 부유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용처 때문에 그리 이점이 많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알바만 해도 80만원돈 정도는 벌 수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잘나가는 회사 초봉이 우리 나라 돈으로 70만원 정도 합니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할 수 있는 직업의 경우는 (천하다는 표현은 쓰지 않겠습니다. 직업엔 귀천이 없으니까요. ^^;) 월급 10만원 정도입니다. 그 돈 가지고 밥도 먹고 오토바이도 몰고 집에 보태기도 하면서 충분히 살 수 있는 것이 인니 수준이지요. 하지만, 한국인은 그렇게 살 수 없습니다. 그런 현지인들의 끼니로는 견딜..

마르고 시티 Margo City

데또스 앞에서 찍은 건너편의 마르고 시티. 생긴지 얼마 안됐으며, 데또스보다 한 단계 고급을 취급하고, 값도 약간 더 비싸다. (어찌된 일인지 비슷한 물건도 쬐금 더 비싸다. -ㅂ-;) 인구 바글바글 함에도 불구하고 뭐든 지었다 하면 큼직큼직하게 짓는다. 하긴, 그냥 야외 주차장 넓게 조성하는 편이 지하나 지상 주차장 짓는 것보다 싸게 먹혀서 그렇지 않나 싶다. 지진 다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건물 짓는 것 보면 참... 여기 저기 붙어 있는 파란 장식은 라마단을 축하하는 문양. 라마단은 금식 기간이라 뭔가 경건한 분위기일 거라 상상하지만, 사실 이슬람의 성탄 시즌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슬람 력의 마지막 달이 라마단이며, 새 해 첫 날이 이둘 피뜨리라 하는 것이다. 마치 캐롤이 여기 저기 들리듯, 알라를..

데또스 Detos

Matahari 라고 떡하니 써있지만 어디 마타하리가 인니에 한 둘인감. 현지인들은 데또스라고 한다. Depok Town Squre. 늘 느끼는 거지만, 잘라 붙여서 줄이는 모양새가 일본과 많이 유사한 것 같아서 신기하다. 참고로 마타하리는 우리가 아는 그 마타하리가 아니라 인니어로 태양이라는 뜻. 아니, 우리가 아는 그 마타하리가 암호명이니, 어쩌면 인니어에서 차용한 걸 수도 있겠다. 육교를 건너며 자카르타 반대편 방향을 찍음. 데뽁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성남 정도 되는 곳이다. 하행이 막히는 것 보면, 저녁 무렵에 찍었던 모양이다. 내부는 대략 이렇다. 전체가 단일 매장이 아니라, 용산상가 같은 시스템으로 내부에 독립 매장들이 여기 저기 설치되어 있다. 지었다 하면 규모 하나는 상당히 크게 짓는다. 인..

사회문화 비자의 비자 연장 절차

사회문화 비자로 입국한 경우, 일주일 내에 신고하여 끼따스 받을 필요는 없지만, 대신 처음 두 달을 제외하고는 한 달 마다 한 번씩 비자 연장을 받아야 한다. 즉, 처음 체류하여 두 달이 되기 전에 한 달 연장, 다시 한 달마다 한 달씩 연장. 총 네 번을 연장할 수 있어서, 도합 6개월을 체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통 자카르타 이민국에 가서 신청하는데, 데뽁의 UI 학생들의 신청이 많아서 그런지 최근 데뽁에 데뽁 이민국이 생겼다. (그래서 앙꼿이나 택시 기사 중에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주의할 점은 주소가 데뽁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첫 연장 신청에는 사진 두 장이 필요하며, 다음 연장부터는 사진은 필요 없다. (자카르타 이민국은 바로 디카로 찍어서 입력하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사진이..

서식지

주소는 이렇습니다. Apartemen Margonda Residence Blok D-506A JL. Margonda Raya Kav.462 Depok 위문품 환영. 한국 거라면 잔디라도 무쳐 먹겠음. -ㅂ-;; 인니 가도 한국 거 없는 게 없다더니 그건 Jakarta 자카르타 얘기고 여긴 Depok 데뽁임. (한국으로 치면 서울 밑에 수원 정도?) 있는게 없음. ㅠ_ㅠ 입구. 멋지지 않은가? 무려 경비원이 지키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차단기의 오른 쪽 끝에 달려 있는 돌덩이와 왼쪽 끝의 끈을 보라!! 무려 수동식 차단기다. +_+ 넘치는 건 사람이고, 모자란 건 일자리다. ㄹㄹㄹ럭셔리한 이국적 분위기의 통로. (아, 이국 맞구나. -ㅂ-) 여긴 인도넷 (인니의 PC통신 전용선 공급 업체) 에서 제공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