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

사회문화 비자의 비자 연장 절차

명랑쾌활 2009. 9. 29. 03:20

사회문화 비자로 입국한 경우, 일주일 내에 신고하여 끼따스 받을 필요는 없지만, 대신 처음 두 달을 제외하고는 한 달 마다 한 번씩 비자 연장을 받아야 한다.
즉, 처음 체류하여 두 달이 되기 전에 한 달 연장, 다시 한 달마다 한 달씩 연장.
총 네 번을 연장할 수 있어서, 도합 6개월을 체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통 자카르타 이민국에 가서 신청하는데, 데뽁의 UI 학생들의 신청이 많아서 그런지 최근 데뽁에 데뽁 이민국이 생겼다.
(그래서 앙꼿이나 택시 기사 중에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주의할 점은 주소가 데뽁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첫 연장 신청에는 사진 두 장이 필요하며, 다음 연장부터는 사진은 필요 없다.
(자카르타 이민국은 바로 디카로 찍어서 입력하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사진이 필요 없다.)
한 번 연장하는데, 세 번을 가야 하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자카르타도 마찬가지다)

꼼짝없이 자카르타 슬라탄의 이미그라시로 가야 하나 했는데, 마침 민이라는 후배가 데뽁에도 있다고 가르쳐 주었다.
적시에 생각도 안했는데 요긴한 정보를 주는 사람이 있으니, 운이 좋다.
초행이라 택시를 타고 가려 했는데, 마침 간다는 후배들이 있길레 같이 앙꼿 타고 갔다.

위치는 마르고시티 지나, 4거리에서 주욱 직진하여, 까르푸 지나서 있다.
거의 대부분의 앙꼿이 까르푸까지만 가므로, 까르푸를 melewati 하는 앙꼿을 타던가, 아니면 까르푸부터 걸어가면 된다.
까르푸부터 약 5분 거리에 있다.
진행 방향 기준으로 오른편에 있다.
주변에 비해 특별히 깨끗한 BNI 은행 건물 조금만 지나면 하얀 팻말이 보이는데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다.

까르푸 앞 부근.
보이진 않지만 오른 편에 까르푸가 있다.
(까르푸 사진도 찍을까 하다가, 한국 촌넘 까르푸 보고 신기해서 찍는다고 할까봐 안찍었다. -_-;;)

발이 그려져 있으니 발맛사지 집이겠지.
베트남이나 태국과는 달리, 인니의 발맛사지는 션찮다.
그냥 전동안마의자에 앉아서 발만 주물주물...
타이 맛사지가 그립다.

빨간 십자가, 병원이겠지.
Keluarga라고 써있으니 아마도 가족병원?

요녀석이 보이면 거의 다 왔다는 얘기다.
주변에 비해 건물이 눈에 확 뜨인다.

이미그라시 들어가는 골목 바로 건너편에는 저렇게 야자수가 줄줄이 서있다.

요 간판이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되곘다.
의외로 크기가 작은 편이니, 차로 지나가면 못볼 수도 있다.

저 흰 옷 입은 아가씨가 서있는 곳이 이미그라시.

바로 앞에 흐르는, 더러운 하천.
우리 나라도 80년 대 까지는 대부분의 하천이 이랬었다.
(애덜은 모르지? ^^)

입구에 들어서면...

뭐, 보다시피 그냥 시골 이장집 같은 건물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갈 것도 없이, 주황색 대기석 부근에 Asing 이라고 적힌 창구가 있다.
(사진 가운데 흰 기둥 뒷 편을 잘 보면 노란 팻말이 보인다.)

같이 갔던 후배, 웅희.
난 분명히 인터넷에 올린다고 했다. ㅎㅎ


1차 방문 시 준비물
- 여권
- 스폰서 레터 - BIPA 사무실에 요청하면 나온다. (아침 9시 전에 신청하면 당일 오후 1시 전에 나옴)
- 사진 2장 (뒷배경 빨간 색의 3*4 사이즈. 자카르타 이민국에서 진행하는 경우 필요없다. 바로 디카로 찍어 주기 때문.)
- 여권 복사본(신상명세 부분과 입국 비자 부분만)

가서 Visa Perpanjanan 이라고 하면서, 여권과 스폰서 레터를 창구에 내밀면 훑어보고 그에 해당하는 서류 두 장과 조그만 종이를 준다.
(말없이 내밀어도 알어서 준다.)
서류 두 장은 작성해야 하는데, 그 중 한 장에 친절하게도(?) 영어가 같이 명기되어 있으니 어려울 것 없다.
네모 칸에 맞춰 한 칸당 알파벳 한 글자 씩 작성하면 당연히 칸이 모자라니, 그냥 칸 무시하고 줄만 맞춰 쓰면 된다.
조그만 종이는 아마 현지 보증인 KTP 가라 사본인듯 한데(복사를 얼마나 했는지, 내용을 알아 볼 수가 없다. ㅋㅋ),
그냥 복사 한 장 해서 원본(?)과 같이 주면 된다.

창구에서 주는 서류들.

요녀석이 거의 내용을 알아보기 힘든 현지인 KTP 사본이다.

창구 오른 편에 보이는 복사점.

서류를 철할 핑크색 봉투(?)를 사야 하는데, 옆의 복사하는 곳에 가서 Merah(빨간색)라고 하면 준다.
복사는 장 당 5백 루피아, 봉투는 5천 루피아.
학교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비싸니, 한 푼이라도 아끼고 싶으면 여권 복사 정도는 학교에서 하는 것이 낫다.

이제, 여권, 스폰서 레터, 사진 2장, 여권 복사본, 스폰서 레터, 작성한 서류 두 장, 조그만 종이 2장(원본 + 복사본), 핑크색 봉투가 있을 것이다. (아! 사진이 없다면 2차 방문 때 가지고 오겠다고 해도 된다.)
이것들을 다 핑크색 봉투에 넣어 서류를 받았던 창구에 다시 제출한다.
그러면 잠시 기다리라고 한다.
아마도 서류가 맞게 작성되었나를 확인하고, 전산으로 입력하느라 그런가 보다.
약 10분 정도는 걸리니, 창구 앞에 오도카니 서서 기다리지 말고, 뒤의 의자에 가서 기다리면 나중에 부른다.
(내가 그러고 있었는데, 앉아서 기다리라고 하더라... -ㅂ-)

다 맞으면 불러서, 접수증을 주며, 언제 오라고 한다.
보통 다음 날 오라고 한다.



2차 방문 시 준비물
- 접수증
- 수수료 250,000 루피아

1시 쯤 도착, 창구에 접수증과 어제 못 낸 사진 두 장을 내밀었다.
어제 한 번 해본 가락이 있으니, 창구 앞에서 오도카니 있지 않고 뒤의 좌석에 가서 기다렸다.
(그래도 창구 구멍이 보이는 곳에 기다려야 한다. 마이크가 없어서 부르는 소리가 잘 안들린다.)
조금 있다가 불러서 빨간 봉투를 내밀며 뭐라 뭐라 한다.
건물 안 창구에 가서 제출하라는 얘기다.
봉투 안을 보니 내가 냈던 서류와 몇 가지 추가된 서류들이 차곡차곡 담겨 있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저렇게 생긴 창구가 있어서 사람을 현혹시킨다.
하지만 저긴 그냥 안내 데스크 같은 곳이다.
저기 오른 편에 보이는 통로로 가면...

이렇게 창구가 있다.

저 보이는 조그마한 구멍으로 빨간 봉투를 제출하면 된다.
만약 사람이 없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기다리면 사람이 온다.
(근처에서 노닥거리고 있는 거다. -ㅂ-)
제출하면 역시 그 앞에서 오도카니 있지 말고, 건물 밖 의자 많은 곳에 앉아서 기다리면 된다.
(거기서 기다려도 상관은 없는데, 복도가 협소해서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준다.)
약 10분 정도 기다리면, 마이크로 이름을 부른다.
인니인들에게 한국 사람 이름 발음은 상당히 어색하기 때문에 확 표가 나니 걱정할 것 없다.
빨간 봉투를 제출했던 창구로 가면 뭐라 뭐라 하는데, 숫자 얘기하면 서류 이상 없는 것이니 돈을 지불하면 빨간 봉투와 지불 확인 영수증을 준다.
(2009년 9월 기준 25만 루피아)
그것들을 가지고 다시 바깥의 처음 접수했던 창구에 가져다 내고 대기한다.
1~2분 안에 불러서 전날 받았던 접수증과는 다른 접수증을 주며, 이틀 뒤에 오라고 한다.
오늘은 끝.

*하루 만에 되는 경우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본 바로는 다들 이틀 뒤에 오라고 했다.
(자카르타 이민국에서 한 친구는 다음 날에 오라고 했다고 한다.)

**건물 안 창구에서는 뭘 하는 걸까?
어깨 너머로 슬쩍 본 바, 다시 전산 입력하고 서류 확인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전날 제출했을 때, 바깥 창구에서 입력하던 것은 뭘까? -_-;;
그 때는 서류 확인과 접수자의 연장 허가 여부 조회를 요청한 것이고,
이번은 별 이상이 없다고 나왔기 때문에 정식으로 연장 처리를 요청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3차 방문 시 : 다른 접수증(아마도 영수증?)

이제는 익숙해진 창구에 접수증을 내민다.
직원이 받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찾으러 갔다 오니, 이번엔 굳이 자리를 벗어나 기다릴 필요 없다.
찾아다 주면 끝! 이 아니라, 여권과 작성해서 제출했던 신청서 두 장 중 한 장을 줄 것이다.
여권의 신상명세 부분 (사진 있는 부분)과 새롭게 연장 도장이 찍힌 부분, 그리고 건네준 신청서를 각각 2부 씩 복사하여,
여권은 갖고, 나머지는 전부 창구에 다시 제출한다.
(왜 그래야 하는 지는 묻지 마라. 나도 알고 싶다. 복사본이 필요하면 자기들이 하고 주면 될 것을... -_-;)
그러면 끝!!
이제 여권을 확인해 보면 당당하게 한 달...이 아니라 27일이 연장된 도장을 떡 찍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27일이냐고 묻지 마라. 나도 알고 싶다. -_-;;)
자, 이제 한 달 뒤에 이 짓거리를 다시 할 생각에, 우라지게 기뻐하며 데뽁 이민국을 나서면 된다.

이것으로 한 달 더 있을수 있게 됬다.



* 혹시 주소지가 자카르타인 사람은 에이전시를 통해서 연장하는 편이 어떨까 싶다.
수수료는 건당 75만 ~ 100만 루피아 정도인데, 세 번의 왕복 차비와 시간을 생각한다면 그리 비싼 것은 아닌듯 하다.
처음 한 번은 사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가야 하지만, 2, 3차 방문은 할 필요 없고,
2차 연장부터는 돈만 주고 갈 필요는 없다.
BIPA도 비자 전담 에이전시가 있는 모양인데, 그 사람의 수수료가 75만 루피아이고,
한국인 에이전시의 경우, 800 ~ 1,000 달러 정도 수준이라고 한다.
(익명의 제보자가 그러는데, 1,000 달러는 너무 비싼 가격이라며 소문이 별로 좋지 않게 난 곳이라고 한다.)

** 두 번의 연장 후 세 번째 연장 시점(체류 4개월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끼따스를 신청하여, 출국하지 않고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 직접 해보질 않아서 모르겠다.
지금 그걸 진행하는 친구가 있으니, 성공 여부를 확인하면 정리하여 포스팅할 예정이다.

*** 앙꼿을 타고 가면 3천 루피아 나온다.
(현지인은 2000 루피아지만 그런거 기대하지 마라. 그 가격은 외국인이니까 바가지 씌우는 가격이 아니라 외국인에게는 꼭 받아내야 할 가격이다. 자신의 몸을 잘 살펴보라. 닭털 같은게 붙어 있지 않은가? 그렇다. 당신은 봉이다.)
아파트 앞을 지나가는 모든 앙꼿은 까르푸까지 간다.
하지만 그 이상을 가는 앙꼿은 드물다.
이민국은 까르푸에서 5분 정도 더 걸어가야 한다.
골라 타던 까르푸에서 걸어가던 알아서 하시길.
택시로는 15,000 루피아 정도.
데뽁 이민국은 생긴지 얼마 안돼서 택시 기사나 현지인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어딘지 모른다고 하면, 까르푸 지나서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하면 된다.
(비자 연장할 즈음 되면, 그 정도 말은 할 수 있게 된다.)

**** 갈 때야 앙꼿이나 택시나 선택 사항이지만, 올 때는 가급적이면 택시를 권한다.
오는 방향의 앙꼿은 터미널로 들어서서 쓰윽 훑고 나오는데, 아주 지랄 맞다.
앙꼿이라면 올 때, 마르고 시티에서 내릴 거면 2천 루피아, 아파트 앞까지는 3천 루피아다.
(당연히 현지인은 그보다 싸지만, 외국인이 그거보다 모자라게 내면 앙꼿 세우고 내려서 싸울 기세다. ㅋㅋ)

***** 읽었다면 알다시피, 이 짓 은근히 짜증난다.
가급적이면 학생 비자 받아서 오길 바란다.
원칙적으로 혼자 진행하면 학생 비자는 최소 인니 입국 5개월 전부터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에이전시를 통하면 3개월 전부터 진행해도 가능하다고 한다.
(사회문화 비자가 혼자 하면 3개월 전부터 진행해야 한다.)
에이전시 수임은 천차만별인데, 여기서 알게 된 후배는 30만원에 했다고 한다.
내가 한국에서 알아볼 때, 어떤 에이전시는 150 만원을 불렀다. -_-;;
(인니 유학을 목적으로 인터넷 검색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그 곳이다. ㅋㅋ)
물론 공항 픽업부터, 숙소 물색까지 다 해주는 가격이지만... 적정 가격인지는 알아서 판단하시라.
내 경험상 사회문화 비자로 들어와서 해야 할 일과 비용, 시간, 수고을 계산해보면,
수임료 30만원 정도는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본다.
(자신의 수고와 시간에 가치를 더 두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싼 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 사진을 보다시피, 대기하는 곳이 건물 바깥이라 아무 생각없이 담배를 피우려는 사람들이 있다.
뿌아사 기간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경우 불 붙이려 하니 조용히 와서 피우지 말라고 권했다.
피웠는데 괜찮다고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건 아마 일단 담배에 불을 붙이고 났는데 나가서 피우라고 하면 무안할까봐 그냥 내비두는 걸 것이다.
그깟 담배 피우는 거 좀 참거나, 아니면 조금만 걸어서 밖으로 나가서 피우자.
자기 하나 무신경한 행동이 모든 한국 사람 욕먹이는 결과를 부른다.


이건 자카르타 이민국에서 파는 빨간 봉투와 서류.
외국에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