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자카르타 18

안쫄 Ancol 르 브릿지 레스토랑 <Le Bridge>

자카르타의 해변 휴식처, 안쫄 Ancol 에 갔습니다.지역에 들어가는 것만도 입장료를 내야 하는 곳이지요.차량 입장료 25,000 루피아, 1인당 입장료 역시 25,000 루피아 입니다.해변과 같은 자연 자원을 사유지로 인정하지 않는 한국인 정서에서 보면 참 요상한 곳입니다만, 인니는 원래 그래요.사유지가 아닌 곳도 돈을 받지요.마을길 지나가기만 해도 차단봉으로 가로막고 통행료를 받는 나라입니다. 한국도 원래 돈을 안받았던 것은 아닙니다.불과 10여년 전 만 해도 해수욕장 같은 곳에 놀러 가면 '마을 청년회'라는 사람들이 와서 돈을 걷어가곤 했어요.그러던 걸, 한국인들이 워낙 기가 세다 보니까, 그걸 당신들이 뭔데 걷냐고 옥신각신 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싸워와서 없어진 거지요.물론 그렇게 싸움이 났을 경우..

<Akane> 일본 Cuisine Restoran

술탄 호텔 Sultan Hotel 사거리 대각선 건너편에 있는 크라운 플라자 호텔 Crown Plaza Hotel, 내부에 있는 아까네 Akane라는 일식 레스토랑에 갔다.1인당 60만 루피아를 내면, 코스요리에 사케가 무제한이랜다. +_+b 전체로 숙회가 나왔다.한국식 활어회를 좋아하는 사람은 좀 싫어할듯.난 비린맛 싫어하는데, 이상하게 숙회의 비린맛은 회의 진한 맛을 보태주는 거 같아 좋아한다. 오코노미야키의 현지화 버전이 아닐까 싶다. 숙주 볶음한국만 콩나물이 일반적이고, 일본이나 중국, 동남아 모두가 숙주나물이 일반적인 거 같다. 베이컨말이 꼬치와 닭꼬치 A, B 두 코스 중 선택하는데, 하나는 연어 스테이크, 다른 하나는 쇠고기 스테이크다.워낙 고기를 좋아해서 쇠고기 스테이크를 선택했는데, 두툼..

자카르타의 북한 식당 <평양관>

자카르타 남부에 있는 북한식당 에 갔습니다. 수익금이 무기 만드는데 쓰이니까 북한식당 가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글쎄요... 밥 팔아서 번 돈으로 뭔 무기를 얼마나 만드는지 우습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한반도의 잠재적 위협국인 중국과 일본과도 거래 끊어야죠. 걍 싫으면 안가는 거고, 가고 싶으면 가 보는 겁니다. =_= 들쭉술 유명세에 비해 그냥 그저 그런 과일주다 한국의 가정에서 직접 담근 과일주와 비교해 특출난건 없었다. 무려 송이버섯술이다. 가격도 들쭉술 보다 훨씬 비싸다. 들쭉술 보다 맛이 없다는게 함정. ㅋㅋ 그밖에 음식들은 그저 그랬다. 엄청 맛있다던가, 북한 음식의 특성 같은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보다 독특한건 역시 종업원 동무들의 사근사근한 접대였다. 그리고, 쇼타임! 워낙 남북이..

Jakarta 레스토랑 - 반다르 자카르타 안쫄 Bandar Jakarta Ancol

역시나 아는 사람은 아는 유명한 맛집인 자카르타 안쫄 지역의 반다르 자카르타. 맛집 찾아다니는 취미가 없어서 숨겨진 맛집은 잘 모르겠다. 워낙 유명한 집이라 택시기사한테 물어봐도 '아마도' 다 아는 곳이라 위치 설명은 생략한다. 경험 상, 인니 택시 운전기사 수준을 보건데 모른다는 인간들도 있을 거 같아 '아마도'를 붙인다. 그래도 안쫄을 모른다는건 완전 새빨간 거짓말이고, 안쫄에 와서 물어보면 다들 알기 때문에 찾아가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연예인이나 유명한 사람들도 온다고 한다. 입구에서 해산물을 고른다. 해산물 고르려고 가면 점원처럼 보이는 사람이 뒤에서 바구니 들고 졸졸 따라 다닌다. 안따라 오면 두리번두리번 찾아서 눈짓이나 손짓 보내면 누군가 따라 붙는다. 모든 해산물에는 무게 당 가격이 적혀있..

Jakarta 라이브 클럽 - Jaya Pub

촌사람이 벼르고 별러 자카르타 밤마실에 나갔다. 자카르타에 좋은데 많다고는 하는데, 교통이 불편해서 당최 나가기 꺼려진다. 자카르타 이곳 저곳 많이 가본 지인에게 라이브 공연 괜찮은데 가보자고 하니, 추천한 곳이 자야펍 Jaya Pub이다. 아마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거다. 중앙 공터가 모나스 Monas, 빨간선이 자카르타의 배낭여행자 골목 잘란 작사 Jalan Jaksa다. 큰길에서 안으로 좀 들어가야 하지만, 그다지 찾기 어렵지 않다. 1976년에 문을 연, 자카르타의 오래된 라이브 클럽 중 하나다. 손님은 서양인들 중에서도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많다. 가족이 온 것도 봤다. 음악은 주로 올드팝 위주에 충분히 히트한 근래의 곡들인데, 밴드 수준이 높아 만족스러웠다. 간단한 음식과 맥주는 2~3만 ..

Go East. 27. 롬복 Lombok -> 자카르타 Jakarta. 다시 일상으로

원래대로라면 최소한 숨바와 Sumbawa 섬(롬복에서 다시 동쪽에 있다)까지는 갈 계획이었는데, 아쉽게도 기간이 다 됐다. (발리 우붓에서 열흘 있었던 것이 컸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자카르타로 돌아가는 길은 당연히 비행기다. 왔던 여정을 돌이켜 보면 생각하고 자시고가 없다. 롬복의 주도 마따람 Mataram에 있는 롬복 공항 바깥 지역. 공항으로는 보이지 않는 소박한 곳이다. 대합실 역시 무슨 고속버스 터미널 마냥 소박하다. 내가 타고 갈 비행기를 비롯하여 몇 대의 비행기가 연착되는 바람에 손님이 가득했을 때는 앉을 자리도 없었다. 멀쩡히 앉아 있다가 인니 아줌마가 궁뎅이 슬쩍 들이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자리에서 밀려나는 독특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아줌마는 만국 공통인가...? 수상..

[Bandung 온천 여행] 02. (2009.11.06-07)

2차로 숙소 앞 온천 족욕장에서 술판을 벌이다. 챙겨간 노트북으로 한국, 일본, 미국, 인니의 노래를 틀어 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가며... 수증기 속에서 유황 냄새가 희미하게 난다. 닭 바베큐 튀김을 포장해 왔는데, 시골닭은 엄청나게! 질겼다. 토종닭이라고 좋을 줄 알았는데, 우리 나라와는 달리 수입닭이 더 비싸고, 맛있는 모양이다. 일본인 답게 사진기만 들이대면 피스를 내미는 히데키. 히데키 못지 않은 훈남 원이. 먹다보니 괭이 형제가 찾아왔다. 뭔 이유가 있는건지, 아니면 요령인지, 둘이서 몸을 부벼가며 귀여운 몸짓으로 먹이 줘 광선을 내뿜는다. 둘이 커플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생긴게 너무 닮지 않았느냐 말이다. (이 녀석들까지 애인이 있으면 난... ㅠ_ㅠ) 먹어라 먹어. 어차피 질겨서..

BIPA 한인 학생 친목 모임

BIPA에 다니고 있는, 혹은 졸업한 학생들의 비공식 친목 모임이다. 작년부터 결성되어 정규 과정이 진행 중인 기간의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아직은 불참하는 사람이 더 많지만, 점점 모이는 인원이 많아져 간다고 한다. 이번 모임은 토담에서 가졌다. ...라고 해봤자 난 어디가 어딘지 모른다. -ㅂ-; 블록 M에서 가깝다고 하는데... 뭐 언젠가 나도 자카르타 지리에 익숙해 질 때가 오겠지. 대강 이런 분위기. 참가자는 초보부터 상급 과정 졸업 후 UI에 입학한 학생, 졸업생 등. 실로 오랜만에 소주와 족발, 삼겹살 등 여러가지 한국 음식들을 먹을 수 있었다. +_+ 현 회장님의 말씀. 향후 여러 뜻 깊은 일들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고 한다.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 자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