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인도미 13

Indomie Mi Goreng Rasa Kebuli

금년 르바란을 겨냥한 인도미의 신제품 미고렝 끄불리 Kebuli 끄불리는 중동식 양념밥(필라프)의 인니 버전이다. 중동 음식인데다 염소 고기가 주재료라면 향신료 향이 엄청 셀 것이라는 게 뻔하다. 키스미스 Kismis 까지 들어있다고 쓰여 있는데, 건포도를 뜻한다. 토막 상식 : 인니에서 녹색과 노랑색의 조합은 보통 이슬람이나 아랍을 암시한다. 스프는 평범하게 베이스 시즈닝, 칠리 파우더, 노오란 기름, 그리고 건포도 4종류 각오했던대로 어엄청 이국적인 향이 센데, 향만 강할뿐 의외로 먹을만 했다. 카레의 먼 친척 같은 맛이 좀 난다. 매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짠맛이 강하다. 건포도도 들어 있다. 볶음면에 왠 건포도냐 싶었지만 의외로 이국적인 향과 상당히 잘 어울렸다. 5점 만점에 3점. 먹는데는 전..

Indomie Rasa Rawon Pedas Mercon

라원 Rawon 은 동부 자와 향토 음식이다. 검은 국물이 특징인데, 끌루악 Keluak 이라는 씨앗(nuts)의 색이다. 자카르타 공항 식당에서 먹어본 적 있는데, 검은색이라 짜장면이 연상되지만 딱히 구분되는 임팩트는 없었다. 머르쫀 Mercon 은 불꽃놀이 중에서 크게 터지는 불꽃을 지칭하는데, 여기에서는 '입안에서 펑펑 터질 정도로 맵다'는 의미로 쓰인 모양이다. 스프는 왼쪽부터 소금달걀 맛 프레이크, 고추 기름, 라원의 검은색과 짠맛을 내는 시즈닝, 고춧가루 등 네 종류다. 면발이 좀 특이했는데, 생으로 먹기엔 딱딱한 인니의 일반 라면들과는 달리 바삭해서 생으로 먹어도 괜찮았다. 맛은 일반적인 인니 라면의 짭짤하고 라임향이 돌았다. 딱히 끌루악 특유의 향은 못느꼈는데, 라임향과 구분을 못해서 그렇..

Indomie Tori Kara Remen

일전에 인도미 일본 라멘 시리즈 3종을 포스팅 했었다. (https://choon666.tistory.com/1965) 그 중 토리 미소 라멘이 가장 맛있었는데, 아마 현지인들 입맛에도 가장 잘 맞았나 보다. 쇼유 라멘과 타코야끼 라멘은 매대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토리 미소 라멘만 진열되어 있고... 두둥! 토리 미소 라멘의 매운맛 버전을 새로 출시했다. 근데 왜 제품명에서 미소를 빼고 카라를 넣었는지 의문이다. 이 라면의 정체성은 토리가 아니라 미소일텐데? 어쨌든 토리 미소 라멘과 마찬가지로 시즈닝 스프 하나, 훈연향 나는 기름 스프 하나가 내용물이다. 매운맛 라면이라 그런지 기름 스프 색이 시뻘겋다. 미소 라멘에 매운맛이 아주 조화롭다. 일본 라멘 특유의 훈연향도 좋아서 국물을 계속 떠먹게 만드는..

Indo Mie Mi Goreng Kebab Rendang

Mi Goreng Kebab Rendang 른당 케밥맛 미 고렝 Topping Ala Kriuk Rendang 른당 맛을 내는 끄리욱 토핑 (Kriuk 밀가루와 적양파로 만든 바삭한 칩) 그냥 른당맛이 아니라 케밥 른당맛이랜다. 참고로 인니에서는 케밥을 '끄밥'이라고 발음한다. (k는 ㄲ, e는 으 발음이니까) 이런저런 양념들과 문제의 른당맛 토핑 왜 그냥 른당맛이 아니라 케밥맛 른당이라고 했는지 알겠다. 른당 비스무리한 맛이 아주 약간 나기는 하는데, 그냥 짠맛과 라임향 강한 미 고렝이다. 5점 만점에 3점. 거부감이 들지는 않아서 수월하게 비우긴 했지만 딱히 당기지는 않는다. 면발은 쫄깃해서 좋았다. 한국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인니 라면들도 최근 나오는 신제품들은 면발이 쫄깃하다.

Pop Mie Rasa Ayam Pedas 'Kuah Pedes Dower'

Pop Mie 뽑 미 : 브랜드 명. '팝 미'가 아니다. Rasa Ayam Pedas 라사 아얌 쁘다스 : 매운 닭고기 맛 Kuah 꾸아ㅎ : 국물 Pedes Dower 쁘드스 도웨르 : 입술이 퉁퉁 부을 정도로 매운 (비속어) 컵라면계 부동의 1위 뽑 미의 신제품이다. 제조사 인도푸드는 봉지라면계 부동의 1위 인도미도 만든다. 라면 업체 규모로는 세계 1위인 걸로 알고 있다. (확실하진 않다. 중국이 워낙 다 커서...) 가루 스프와 고추기름 스프가 들어있다. 무시무시한 비주얼이다. 저 고춧가루가 이에 붙으면 이빨 빠진 것처럼 보이겠다. 신라면으로 단련된 한국인에게는 입술 부을 정도로 맵진 않다. 신라면과 불닭 중간 정도의 매운맛이다. 불닭은 매워서 못먹는 내가 그럭저럭 비울 정도. 독특한 점은 감칠..

Indomie Japanese Ramen 일본 라멘 시리즈 3종

한국인에겐 미고렝 Mi Goreg 으로 유명한 인니 최대 라면 브랜드 인도미 Indomie 에서 일본 라면 시리즈를 출시했다. 한류 광풍 속에서 브랜드마다 너도나도 한국식 라면 제품들을 출시하니까 일본이 옆구리 쿡쿡 찔렀나보다. (농담 아니다. 일본은 전세계에 왜색을 전파하기 위한 거대 재단도 있고, 정부 차원에서 밀어준다. 한국대사관에서 뭔 Kpop 콘테스트니 뭐니 깔짝거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미소, 소유, 타코야끼 세 가지다. 미소와 소유라면은 당연한데 타코야끼는 좀 뜬금없다. 인도미하면 미 고렝, 한국은 불닭, 일본 시리즈에도 볶음면 하나 구색 맞추고 싶은데 야끼소바는 덜 유명하니, 대중적인 타코야끼를 집어 넣었나보다. 뭐 어차피 야끼소바나 타코야끼나 양념장은 거기서 거기니 상관없겠다. To..

Indo Mie Mieghetti 스파게티를 표방했지만...

인도미 하이프 아비스 Hype Abis 시리즈 신제품으로 미게티 Mieghetti 라는 게 나왔습니다. 이름 그대로 스파게티를 표방한 제품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볼로냐 소스 맛이네요. 면발이 한국 라면 정도로 굵고 쫄깃합니다. 맛은... 상당히 괴상합니다. 일단 짠맛이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짭짤한 정도를 넘어선 정도로 약간 과합니다. 그 후 매운맛이 뒤를 치고 올라오는데, 매운맛도 상당하네요. 불닭과 신라면 중간 정도의 맵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니 특유의 구리구리한 치즈맛이 느껴집니다. 볼로냐 소스의 토마토 맛은 한 10% 정도? 거의 배경에 묻혔습니다. 차라리 스파게티를 연상하는 이름으로 짓지 않았다면 독특한 맛이라고 느꼈을텐데, 국적 불명의 괴상한 맛인 거 같습니다. 스파게티라면서 엄청 맵다..

인도미 미 고렝 버섯 치킨맛 Indo Mie Real Meat Mushroom Chicken

단일 브랜드 기준 라면 매출 세계 최대인 인도미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Real Meat 시리즈 신제품 버섯 치킨맛 볶음면이 나왔다. 가격은 원화 약 500원으로로 인니 보통 라면보다 30% 정도 비싸다.하지만 600~800원 정도의 가격대의 타사 프리미엄 제품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2중 은박 포장지로 차별화한 점은 80년대 한국 라면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라면들을 내놓으면서 취했던 전략을 연상 시킨다. 인니 라면들은 가격도 싼 주제에 구성물들이 쓸데없이 많다.3분 카레 포장 같은 건 진짜 고기(Real Meat)가 들어 있다.그 외 각각 시즈닝과 칠리, 말린 파 프레이크 소포장이 들어 있다.면은 약간 굵은 편이다. 제조 공정 중 Real Meat 소스가 흘러 나왔는지 면이 살짝 오염됐다.칠리 소스 소포장..

Indo Mie Rasa Seblak Hot Jeletot 꽤 매운 인스턴트 라면

인도미 Hype Abis 시리즈의 새 제품이 나왔습니다. 라사 스블락 핫 즐르똣 Rasa Seblak Hot Jeletot Sebalak은 음식 이름이고, Jeletot은 순다어로 (놀라거나 화나서) 눈을 휘둥그레 뜬다는 뜻입니다.'눈이 휘둥그레 떠질 정도로 매운 스블락 맛'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스블락은 2천년대 초반에 반둥에서 시작된 길거리 음식입니다. 초기에는 끄루뿍 Kerupuk (감자칩 비슷한 인니 과자) 중에서도 양파가 들어간 끄루뿍 바왕 Kerupuk Bawang 에 고추와 생강을 베이스로 한 소스와 볶아서 먹는 식이었습니다. 이후 인기를 끌면서 면, 바소, 닭발, 마카로니 등 별의 별 것이 들어가는 국물 요리로 발전했습니다. 국물이 없는 초기 버전의 스블락과 국물이 찰박찰박한 후기 스블락..

볶음 라면과 감자칩의 콜라보

인도미 Indomie 에서 새롭게 출시한 하이프 아비스 Hype Abis 시리즈입니다. (Hype 하이퍼, Abis 없어지다) 인도미 제품들은 워낙 점유율이 높아서 신제품을 출시해도 경쟁상대가 자사 제품이죠.요즘은 양상이 좀 다릅니다.점점 높아지는 소득 수준에 따라, 경쟁 기업들이 프리미엄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점유율을 야금야금 빼앗아 가고 있거든요.사람 마음이란 게 주머니 사정이 궁할 때는 모험심이 위축되기 때문에 늘 먹던 싼 음식을 선호하지만, 여유가 되면 새로운 것도 시도하기 마련입니다.그래서 인도미도 프리미엄 제품군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특이한 점은 면에 감자 전분이 들어가 한층 더 쫄깃해졌다는 점입니다.한국 관점에서 보면 전혀 특이한 점이 아니겠지만, 인니는 아닙니다.인니뿐만 아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