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인니 음식(Makanan)

Indo Mie Rasa Seblak Hot Jeletot 꽤 매운 인스턴트 라면

명랑쾌활 2020. 7. 8. 11:34

인도미 Hype Abis 시리즈의 새 제품이 나왔습니다.

라사 스블락 핫 즐르똣 Rasa Seblak Hot Jeletot 

Sebalak은 음식 이름이고, Jeletot은 순다어로 (놀라거나 화나서) 눈을 휘둥그레 뜬다는 뜻입니다.

'눈이 휘둥그레 떠질 정도로 매운 스블락 맛'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진 출처 : https://en.wikipedia.org>

스블락은 2천년대 초반에 반둥에서 시작된 길거리 음식입니다.


<사진 출처 : tokopedia.com>

초기에는 끄루뿍 Kerupuk (감자칩 비슷한 인니 과자) 중에서도 양파가 들어간 끄루뿍 바왕 Kerupuk Bawang 에 고추와 생강을 베이스로 한 소스와 볶아서 먹는 식이었습니다.


이후 인기를 끌면서 면, 바소, 닭발, 마카로니 등 별의 별 것이 들어가는 국물 요리로 발전했습니다.

국물이 없는 초기 버전의 스블락과  국물이 찰박찰박한 후기 스블락을 구분하기 위해 각각 스블락 끄링 Seblak Kering (마른 스블락), 스블락 꾸아ㅎ Seblak Kuah (스블락 국) 로 다시 이름이 구분됩니다.

이후 매운 음식 유행에 따라 맵기가 점점 심해져갔고요.

맛은 뭐 그냥... 꼴 보기 싫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그런 맛입니다.


스블락 끄링이나 스블락 꾸아ㅎ의 중요한 포인트는 생강과 튀기지 않고 요리에 바로 들어가는 끄르뿍입니다.


<사진 출처 : https://www.tokopedia.com/>

원래 끄르뿍은 쪄서 말린 반제품으로 팔기도 하지만, 그 반제품은 보통 튀겨서 과자처럼 바삭하게 만들어 먹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스블락은 그 반제품 끄루뿍을 튀기지 않고, 소소와 함께 볶아 불려 먹는 게 특이한 점이죠.

그렇게 요리하면 떡 비슷한 쫄깃한 식감이라고 합니다.


스블락처럼 반제품 끄루뿍을 끓는 물에 투하합니다.


맵기는 신라면에 단맛 전혀 없는 땡초 고춧가루 약간 추가한 정도입니다.

불닭볶음면 잘 못먹는 제가 그럭저럭 국물도 떠먹을 수 있을 정도랄까요.

칼칼한 매운 맛이 너무 튀고 다른 맛의 밸런스가 좀 안맞아서 국물이 당기진 않습니다.

면의 쫄깃한 식감은 좋네요. Hype Abis 시리즈 제품들 면 퀄리티는 다 좋은 것 같습니다.

끄루뿍은 정말로 쫄깃한 식감이 있습니다.

하긴, 전분 칩 말린 것이니, 튀기지 않고 끓이면 밀떡 비슷하게 익긴 하겠네요.


5점 만점에 3점

입맛이 별로 없어서 매운맛 자극만 즐기고 간단하게 떼우고 싶다면 먹을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