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인니 음식(Makanan)

Indomie Rasa Rawon Pedas Mercon

명랑쾌활 2024. 2. 26. 07:39

라원 Rawon 은 동부 자와 향토 음식이다.

검은 국물이 특징인데, 끌루악 Keluak 이라는 씨앗(nuts)의 색이다.

자카르타 공항 식당에서 먹어본 적 있는데, 검은색이라 짜장면이 연상되지만 딱히 구분되는 임팩트는 없었다.

 

머르쫀 Mercon 은 불꽃놀이 중에서 크게 터지는 불꽃을 지칭하는데, 여기에서는 '입안에서 펑펑 터질 정도로 맵다'는 의미로 쓰인 모양이다.

 

스프는 왼쪽부터 소금달걀 맛 프레이크, 고추 기름, 라원의 검은색과 짠맛을 내는 시즈닝, 고춧가루 등 네 종류다.

면발이 좀 특이했는데, 생으로 먹기엔 딱딱한 인니의 일반 라면들과는 달리 바삭해서 생으로 먹어도 괜찮았다.

 

맛은 일반적인 인니 라면의 짭짤하고 라임향이 돌았다.

딱히 끌루악 특유의 향은 못느꼈는데, 라임향과 구분을 못해서 그렇지 않나 싶다.

내게는 라임향 자체가 아직도 생소하다보니, 그 뒤에 섞인 다른 향들이 라임향에 덮여서 잘 느끼지 못하는듯 하다.

그래도 매운맛과 조화가 꽤 괜찮아서, 자카르타 공항에서 먹었던 라원보다는 맛있게 느껴졌다.

면발은 아주 쫄깃하고 좋았다. 한국 라면 면발에 80%까지는 쫓아온 거 같다.

 

5점 만점에 3점.

라원 특유의 맛이 뭔지 당최 모르겠으니 굳이 선택할만한 차별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