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이민국 7

이민국 사진, 지문, 서명 입력하는 창구 모습

저 카메라에 사진 찍고, 사진 하단 회색 지문 인식기에 양손 열 손가락 지문 찍고, 그 옆 패드에 서명을 입력한다. 아크릴 판은 코시국이라 설치했다. 뭔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사진 우측의 분홍색 파일철들이 사진 등 자료 입력할 대상자들 것이다. 브로커를 통해 비용을 좀 더 지불하고 진행하는 사람의 파일철이 은근슬쩍 위쪽에 얹힌다는 건 뭐 대단한 비밀도 아니다. 나중에 접수된 파일은 밑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사람이 바쁘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나. 시간이 곧 돈이라는 것,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걸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이다. 시간의 소중함을 알기에 나도 공무원의 실수를 늘 애용한다. 10여 년간 거의 매년 방문했지만 지금껏 늘 공무원이 자리에 있어서 사진 찍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민국 마피아와 일당들 - 유추, 혹은 비약, 그리고 반성과 의문

1. 삼돌씨, 모사에 경력 입사 확정 - 채용 심사 과정에서 현장 체크 중 이미 현지 채용되어 근무하고 있는 찍찍씨가 납품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사실 간파 - 그 외에도 몇 가지 석연치 않은 업무 진행 방식 및 결과 발견 - 업무 흐름 상, 같은 현지 채용으로 총무 업무를 맡은 너굴씨가 그 사실을 모를 리가 없음 - 찍찍씨와 너굴씨도 만약 삼돌씨가 근무할 경우,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는걸 알고 있음 -> 딱히 삼돌씨가 내색한 것도 아니고, 밝힐 생각도 없었다. 하지만 찍찍씨 입장은 그렇지 않다. 삼돌씨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찍찍씨에게는 삼돌씨의 존재 자체가 재앙일 수도 있다. 옳고 그름은 둘째 문제다. -> 너굴씨는 고민 중이었을 것이다. 삼돌씨를 배제할 것인가, 연결고리를 자르고 뒤로 빠질 것인가. ..

임시체류허가(KITAS) 연장, 그리고 인도네시아에서 외국인으로 산다는 것.

보통 KITAS는 1년 단위로 나옵니다. 장기비자 자체가 1년 단위로 나올 뿐더러, KITAS 보증 기간이 끝나면 어차피 KITAS의 효력 역시 자동적으로 끝나기 때문에, 굳이 얼마나 필요하나 따질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1년 짜리로 받습니다만... 유독 저와 어떤 한국인 한 분은 7개월 15일 짜리가 나왔더군요. 이 황당한 상황에 최대한 어떻게 된 건지 알아봤습니다만, 대답은 한결같이 " 나는 모른다.". 그래서 뭔가 서류 상의 문제가 있나 보다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이제 거의 알 것 같습니다. BIPA 사무실 측의 스폰서 레터에는 ' 이 학생은 언제부터 언제까지 공부할 예정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뭐 서류 대로라면 KITAS도 그 때까지로 나와야겠습니다만, 보통 그런 ..

이곳 저곳

어지간한 건물엔 이처럼 회랑(인니어로는 Koridor 코리도르)이 있다. 강한 볕에 건물 벽이 직접적으로 닿지 않기 위해서 일듯. 너비가 그나지 넓지 않은 이유는 해가 높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 오전의 도로. 막히는 쪽이 자카르타 방면이다. 이런 건 서울 주변 도시나 여기나 비슷하다. 당연히 요건 오후의 도로 모습. 막히는 쪽은 자카르타 반대 방면, 즉 보고르 방면. 보고르 역시 상당히 발전된 도시인데, 자카르타와 보고르 사이의 도로 중 가장 괜찮은 도로가 이 마르곤다 거리다. 차선 따위는 그다지 상관없다. 사진 정가운데에 보면 떡하니 서있는 저 검은 바지 형광 윗두리의 사람이 경찰인데, 그딴건 적발하지 않는다. 그저 안전띠 안맨 만만한 차 잡아서 용돈 벌이나 한다고나 할까... 아파트 길 건너편에서 자..

학생비자로 들어와서 KITAS 받는 방법 -2부-

3. Wali Kota에 서류 접수 -SKTTS/SKPS 등록- Wali Kota는 우리 나라의 시청이라고 보면 됩니다. SKTTS 는 Surat Keterangan Tempat Tinggal Sementara의 약자로서 임시 거주지 증명서 정도가 되겠군요. SKPS 는 Surat Keterangan Penduduk Sementara의 약자로서 임시 거주민 증명서 정도구요. 어떤 친구는 이곳 서류 업무는 자기는 안했는데 멀쩡하게 잘 지내고 있다면서, 할 필요 없다고 하는군요. (또 어떤 친구는 일주일 이내에 신고 안했다고 20만 루피아 벌금 물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산다면, 될 수 있는대로 그 나라가 요구하는 것들은 다 적법하게 지키는 것이 좋겠죠. (참고로 외국에 장기체류하는 한국인은 재외공관에 ..

학생비자로 들어와서 KITAS 받는 방법 -1부-

학생비자나 비지니스비자와 KITAS를 헷갈리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_-;) 간단히 말해서 비자는 ' 입국'을 허가하는 증명서라고 보시면 됩니다. KITAS는 ' 장기체류'를 허가하는 증명서구요. 입국에는 관광, 취업, 학업 등의 목적에 따라 체류 기간이 주어지는데, 6개월 이상의 장기 체류를 허가하는 비자들은 (취업, 학업 등) 보통 최대 1년이고 연장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KITAS 역시 1년 단위로 연장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비자와 KITAS를 동일시 생각하는데, 6개월 이상의 장기체류 비자로 입국하는 경우, 꼭 KITAS를 받아야 하므로, 뭐 같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6개월 이하의 비자, 즉 광광비자나 사회문화비자로 입국하는 경우는 KITAS를 받..

사회문화 비자의 비자 연장 절차

사회문화 비자로 입국한 경우, 일주일 내에 신고하여 끼따스 받을 필요는 없지만, 대신 처음 두 달을 제외하고는 한 달 마다 한 번씩 비자 연장을 받아야 한다. 즉, 처음 체류하여 두 달이 되기 전에 한 달 연장, 다시 한 달마다 한 달씩 연장. 총 네 번을 연장할 수 있어서, 도합 6개월을 체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통 자카르타 이민국에 가서 신청하는데, 데뽁의 UI 학생들의 신청이 많아서 그런지 최근 데뽁에 데뽁 이민국이 생겼다. (그래서 앙꼿이나 택시 기사 중에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주의할 점은 주소가 데뽁인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첫 연장 신청에는 사진 두 장이 필요하며, 다음 연장부터는 사진은 필요 없다. (자카르타 이민국은 바로 디카로 찍어서 입력하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사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