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서식기 I

학생비자로 들어와서 KITAS 받는 방법 -2부-

명랑쾌활 2010. 2. 9. 21:47
3. Wali Kota에 서류 접수 -SKTTS/SKPS 등록-

Wali Kota는 우리 나라의 시청이라고 보면 됩니다.
SKTTS 는 Surat Keterangan Tempat Tinggal Sementara의 약자로서 임시 거주지 증명서 정도가 되겠군요.
SKPS 는 Surat Keterangan Penduduk Sementara의 약자로서 임시 거주민 증명서 정도구요.
어떤 친구는 이곳 서류 업무는 자기는 안했는데 멀쩡하게 잘 지내고 있다면서, 할 필요 없다고 하는군요.
(또 어떤 친구는 일주일 이내에 신고 안했다고 20만 루피아 벌금 물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에서 산다면, 될 수 있는대로 그 나라가 요구하는 것들은 다 적법하게 지키는 것이 좋겠죠.
(참고로 외국에 장기체류하는 한국인은 재외공관에 신고할 의무가 있는데, 그건 안하고 있습니다. 그냥 인터넷으로 해도 되는데 말이죠. 나도 참 무슨 심보인지... ㅎㅎ)
이곳에 신고해야 하는 이유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관할 구역인 Depok에 살고 있다는 일종의 주민등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제가 없다면 모를까 뭔가 문제가 생겼을시 이곳에 등록한 것이 필요하게 되겠죠.

소요일 : 1~2주 (휴일 포함. 왜이리 편차가 심할까는 나중에 설명.)

필요서류
BIPA 스폰서 서류 - BIPA 사무실에서 준 것 중 하나
여권 사본 - 신상명세 부분과 KITAS 처리 후 도장 받은 면
KITAS(거주허가증) 사본 - 이민국에서 받은 주민증 같은 주황색 카드 앞뒷면
STM 사본 - 경찰서에서 발급 받은 A4보다 작은 서류
Buku Biru 사본 - 이민국에서 받은 비자 비슷한 파란 수첩의 신상명세가 있는 첫 장과 싸인이 있는 둘째 장
증명사진 2*3 두 장 - 가장 작은 사이즈
접수비 15만 루피아 - 2010.01.20 기준. 원래는 무료. 이유는 밑에 설명.
* 모든 사본들의 원본들은 필요하진 않으나 그래도 가져가길 권합니다.
** 학생이기 때문에 저 서류들만 있으면 되고, 취업의 경우 저기에 취업허가서가 추가됩니다.

*** 2011년 8월 21일 업데이트 사항
 1. Walikota에서도 DIKNAS 복사본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2. 접수비는 10만~?? 정도 요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원래 접수비 정식 가격도 무료는 아니고 6만 루피아라고 하는군요.

Wali Kota는 Depok 경찰서 바로 건너편에 떡하니 있습니다.
전경 사진은 안찍었네요.
그딴거 없어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무슨 공원처럼 생긴 곳인데, 절대 못찾을리가 없습니다.
정문으로 들어가서 20여 미터 정도 안쪽 왼편에 있는 건물로 가시면 됩니다.


요 건물로 들어가면


요렇게 왼편에 창구들과 그 앞으로 대기석들이 죽 늘어서 있습니다만, 우리완 상관 없습니다.


창구들을 바라보고 오른편 구석에 보면 요렇게 출입문이 있습니다.
이리로 들어가서 좁은 복도의 맨 끝에 가면 넓은 방이 다시 나오는데, 그 방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왼편을 보면 맞은편 끝에 책상이 보이고, 그 옆으로 다시 사무실 출입문이 있습니다.
그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만... 복잡하죠?
그냥 좁은 복도로 들어가서 공무원복을 입은 만만해(?) 보이는 공무원 붙잡고 SKPPS(에스까뻬뻬에스)라고 하거나, BIPA 사무실에서 준 Wali Kota용 서류를 내밀고 물어보시길.
아주아주 바쁘지 않는한 안내해 줄겁니다.

담당자에게 서류를 내밀면 아마 십중 팔구 따라오라고 할겁니다.
(다 이유가 있습니다. -ㅂ-)
사무실 나가자마자 있는 책상에 앉혀놓고 제출한 서류를 확인하는데, 복사본들의 날자들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복사본이 흐려서 확인이 힘든 경우도 있는데 이때 원본을 제시하면 보다 확실합니다만... 사실 날자들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다아 시늉입니다.
(역시 다 이유가 있습니다. -ㅂ-)
서류가 다 맞으면 접수증을 내밀며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으라고 합니다.
(이것 역시 다 이유가 있습니다. -ㅂ-)
그리고 나서 뭐라뭐라 하는데, 접수비를 달라고 하는 겁니다.
말인 즉슨, 이걸 처리하기 위해서 세군데의 부서를 거쳐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각 부서당 5만 루피아씩 도합 15만 루피아를 내라는 거죠.
개소리하는 거고, 5만 루피아입니다만... 뭐 어쩔 수 없죠. (우연한 기회에 이민국 직원에게 사실 확인 했음.)
따져봤자 소용없고, 어떤 식으로든 불이익이 돌아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람따라 지맘대로 부르는 것은 아니고 15만 루피아가 비공식 정가인 모양입니다.
다들 그 가격을 청구받는다고 하는군요.

* 2010.2.10 업데이트 사항
20만 루피아부터 40만 루피아까지 요구받았다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떤 친구는 40만 루피아 요구하길레 원래 5만 루피아 아니냐며 따졌더니, 5만 루피아에 늦게 신고했다고 벌금 25만 루피아 부과해서 30만 루피아 냈다고 합니다.
그 친구 말로는 KITAS 발급 일주일 후에 신고를 했다고는 하는데, 저로서는 그 벌금을 믿을 수 없군요.
왜냐하면 그거 신고 안하고도 1년 넘게 잘만 지내고 한국도 별 탈 없이 다녀 온 사람도 있거든요.
문제는 도대체 따질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뒤집어 엎어봤자 고스란히 불이익 당할건 뻔하구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10만 루피아도 작은 돈이 아닌데 20,30만 루피아라니...
부패하기로 유명한게 인니 공무원들이라지만, 이건 좀 간땡이가 심하게 부었네요.
뭔가 대책을 강구해야겠습니다.

자아, 이제 그 이유가 뭔지 아시겠죠?
자기 자리에서 접수 받지 않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이유는 보는 눈을 피하기 위해서일 겁니다.
꼼꼼히 살펴보는 이유는 자기가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허세일 겁니다.
혹은 뭔가 이상이 발견되면 그걸 빌미로 더 요구하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전화번호를 적으라는 이유는 즉시 납부를 하지 않는 경우, 비공식적인 돈을 요구하려고 연락할 때 쓰려는 걸겁니다.

접수비는 지금 내야 하는 거냐 찾을 때 내야하는 거냐 물어봤더니, 상관은 없지만 미리 내지 않으면 세 군데의 부서에서 처리하는 것이 복잡하고 늦어지거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자아, 처리 기간이 왜 1주일에서 2주일이라는 큰 편차를 갖는지도 이유를 아시겠죠?
고분고분 돈을 내면 1주일에 처리 되는 거고, 아니면 2주 걸린다는 얘깁니다.
아니, 2주 이상이 걸릴 수도 있죠.
그 사이에 전화해서 뭐가 이상하다 어떻다 하면서 몇 번 똥개 훈련 시킬 수도 있구요.

아주 선량하게(?) 웃으면서 그럼 지금 내겠다고 15만 루피아를 냈습니다.
이민국이나 경찰서의 공무원들과는 달리 웃는 얼굴의 매우 친절한 담당 공무원의 얼굴에 더욱 밝은 미소가 걸리더군요.
지불했는데 접수증에 지불했다는 거 안적어주냐고 물었더니, ' 아직 지불하지 않음' 이라는 부분을 펜으로 슥슥 지워줍니다.
금액이 명시되지 않은 영수증이 영수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영수 금액을 적는 서투른 짓은 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이로서 전 확실히 1주일 후에 완료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방심하면 안됩니다.
아는 사람의 말에 따르면, 이 담당 공무원은 자리에 없거나 출근하지 않는 경우가 제법 된다고 합니다.
특히나 월요일에 없을 확률이 높다고 하는군요.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인샬라~

* 그딴 뇌물 절대로 못주겠다는 분들은, 서류를 완벽하게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무지 까다로울 겁니다. ㅋㅋ


4. 경찰본부 치안정보국에 서류 접수 -SKLD 발급-

Mabes POLRI (Markas Besar Polisi Republik Indonesia) 는 인도네시아 경찰 본부,
BAINTELKAM (Badan Intelijen Keamanan) 은 치안정보부서 정도,
SKLD는 Surat Keterangan Lapor Diri의 약자로 해석하자면 ' 자진신고 증명서'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역시 휴대하고 다녀야 하는 쯩이고요.

소요일 : 7 영업일 (확실하진 않음. 이유는 밑에 있음.)

필요서류
BIPA 스폰서 서류 - BIPA 사무실에서 준 것 중 하나
여권 사본 - 신상명세 부분과 KITAS 처리 후 도장 받은 면
KITAS(거주허가증) 사본 - 이민국에서 받은 주민증 같은 주황색 카드 앞뒷면
Buku Biru 사본 - 이민국에서 받은 비자 비슷한 파란 수첩의 신상명세가 있는 첫 장과 싸인이 있는 둘째 장
증명사진 4*6 두 장 - 정 없으면 3*4로도 가능하긴 함. (2010년 7월 추가 사항. 3*4로 잘 안해주려고 합니다.)
접수비 - 무료

준비물을 보다시피 Wali Kota와 사진을 제외하고는 다 같습니다.
그래서 Wali Kota와 동시에 진행해도 됩니다.
위치는 자카르타 슬라탄 Jalan Trunojoyo에 있습니다.
스나얀 플라자나 앗뜨거동상(Patung Pemuai Sudirman 청년 수디르만 동상) 근처입니다.
데뽁에서는 택시로 대략 6만~12만 루피아 정도 나오는 군요.
(왜 이리 편차가 크냐구요? 자카르타 시내 차로 안다녀 보셨으면 말을 마세요. ㅋㅋ)

교민들에겐 앗뜨거동상이라고 통하는 청년 수디르만 동상.
출처 : http://blog.daum.net/dons_indonesia/

경찰본부는 큽니다.
어디가 정문인지도 모르겠고 문이 여기저기 있어서 뭐라 설명드리기 어렵네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여기 가지고만 하면 택시 운전사들이 장난질을 잘칩니다.
슬쩍 돌아서 간다던가, 길 모르겠다며 괜히 내려서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길 모르겠다고 내려서 물어보는 경우는 거의 장난질입니다. 문제는 운전사가 가자는 곳 위치 모르면 욕 먹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인니는 목적지 모르는 손님 탓이라는... -ㅂ-)
아마 경찰본부 가는 외국인이 길을 정확하게 모르면 초짜라고 보는 모양인가 봅니다.

이 입구를 찾았으면 맞게 온겁니다.
참고로 경찰 박물관 건물 앞에 헬기 한 대 전시되어 있는데, 그 헬기 옆면을 등지고 길 건너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이 입구가 나옵니다.
저 넓은 입구로 들어가면 안되고, 사진에는 안나왔는데 바로 좌측에 사람들 출입하는 작은 입구가 있습니다.
경비소도 거기에 있구요.
뭐라 물어보면 SKLD 때문에 왔다고 하면 됩니다.
용무만 묻고 통과 시킬 때도 있고, 증명이 될만한 쯩을 맡기고 가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자를 맡겨도 상관은 없겠지만, 외국에서 비자 원본은 생명줄이죠.
비자 복사본으로 어떻게든 때워 보세요.
안되면 할 수 없구요. -ㅂ-;
경험상, 먼저 웃는 얼굴로! 경비소에 가서 SKLD 관련 서류를 보여주면서 " 에스까알데." 라고 하면 그냥 웃으면서 방향 가르켜 주더군요. 쯩같은거 맡기라고 요구 안하구요.
경비소 무시하고 아무 말 없이 지나가면 괜히 트집 잡는 모양입니다. ㅋㅋ

입구를 무사히 통과하면 위의 사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건물을 끼고 가시면 됩니다.

이쪽 방향입니다.

건물 모퉁이를 돌자 마자 저렇게 조그마한 하얀 간판이 보입니다.
어쩌구 저쩌구 Orang Asing, 네 그렇습니다. 여기가 외사과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 문이 아니라, 하얀 간판 뒤폇의 기둥에 가려진 문으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면 창구와 대기석이 있습니다.
준비해간 서류를 창구에 들이밀면 신청서를 줍니다.
그 신청서를 작성하여 다시 준비물들과 함께 제출하면, 별 문제가 없으면 접수증을 줍니다.

서류 작성 시 특이사항 중 하나라면, 4가지의 큰 항목 하에 작은 항목들(이름이나 국적등)이 있는데, 3,4번 큰 항목은 채울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정 모르겠는 것은 작성하지 않고 넘어가도 괜찮습니다.
(예를 들어 KITAS 번호라던가... KIATS에 적혀 있긴 합니다만 뭐가 뭔지 모를 수도 있죠.)
같이 제출하는 서류에 다 기제되어 있는 것들이라, 그냥 접수 받아주더군요.

저같은 경우, 1주일 뒤에 찾으러 오라더군요.
단, 꼭 전화 한 통 하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냥 전화 안하고 다음 주에 갔는데, 아직 안됐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왜 전화를 안하고 왔느냐 하길레, 1주일 뒤에 오래서 그냥 왔다고 했더니, 그냥 일주일이 아니라 영업일 기준으로 7일이라는 뜻이었다는 군요.
지롤~ 분명히 다음 주 금요일에 오라고 해놓구선. ㅋㅋ
(전 주 금요일에 접수했었음)
그래서 그럼 다음 주 수요일 쯤 오면 확실히 되는거냐 물었더니, 그러지 말고 전화를 하라더군요.
책임질 언행은 하지 않는 것이 습성 중 하나인 모양입니다.
자아 그러니까 요컨데, 헛걸음 하지 않으려면 전화로 확인을 하시던가, 아니면 넉넉잡고 한 2주 뒤에 가던가 하시길 권합니다.

그 다음 주 금요일에 가서 접수증을 내밀었더니 척하고 SKLD가 나왔습니다.

요녀석입니다.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재질의 카드로서, 그동안 받았던 쯩들 중에서 제일 그럴듯합니다.
요녀석은 가지고 다녀야겠습니다.


자아, 이제 학생비자 입국 후 해야할 신고들은 다 완료한 셈이군요.
도합해서 한 달이 걸렸습니다.
역시 외국에서 사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네요.

아 참, 누군가 그러는데 우리 나라의 동사무소 같은 곳에 신고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헐... 일단 사실 확인 중입니다.
확인되는 대로 내용을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 2010년 7월 19일 추가사항 --
그런거 없습니다. 지금 KITAS 연장 처리하고 있는데, 그런거 전혀 문제되고 있지 않군요.
아마도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사무실에서 다 처리해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 모든 관공서는 2시 반 이전에 가시길 권합니다. 3시 이후로는 민원을 받지 않습니다. (찾으러 가는 것은 제외)

--2010년 7월 19일 변경사항--
Imigrasi 창구에 가보니 외국인은 12시까지 오라고 써있네요. 찾는 것은 4시까지고요.
하여간 외국인에게 존나게 불칠절한 나라예요.
학교 가지 말고 오란 소리니 원...

--2015년 변경사항--

SKLD는 없어졌습니다. 발급 안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