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기적인 행동에 대한 보상은 즉각적이고 분명하다.
다 같이 해야하는 일을 혼자 빠지고 자기 하고 싶은거 하는 행위 - 보상 즉각적
그냥 꾹 참고 같이 한 사람 - 욕 안먹고, 주변의 인정도 받지만, 그런 보상은 즉각적이지도 분명하지도 않다. 무엇보다도 그런 보상이 있으란 법도 없다.
2. 대부분의 이기적인 행동에 익숙한 사람들은 즉각저 제재가 돌아오는 한계 시점을 안다. 겪어 봤기 때문에
제재를 잘 안받으면서도 잇속은 챙긴다.
3. 원래 그런 사람으로 찍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해도 딱히 더 심하게 욕 먹을 일이 없다.
그의 희생 자체를 계산에 넣지 않기 때문에 요구 받는일도 적고 요구를 거절하기도 쉽고, 크게 욕 먹지도 않는다.
그러나 모나지 않으려고 어설프게 착한 척하는 사람들은 설령 한 번이라도 거절하게 되면 훨씬 더 심하게 욕먹는다.
4. 행위에 대한 댓가로 따돌림을 받더라도 딱히 크게 상처받지 않는다.
익숙하기 때문이다.
따돌림에 대한 스트레스를 못견디는 사람이라면, 어차피 이기적인 행동도 자연스럽게 못하게 된다.
5. 이기적인 사람들은 남의 기분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거나, 자기 위주로 인식하기 때문에 자기 행동이 피해를 주는 것인지에 대한 가책의 스트레스도 거의 없다.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자기 스트레스가 없기 때문에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자신을 통제할 생각이 없다.
6. 대개 남탓을 잘한다.
스트레스나 자기 의도대로 안될 때, 가장 간단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바로 남탓이다.
애초에 잘못된 결과에 자기 반성을 하는 사람은 이기적일 수가 없다.
자기 반성은 곧 자기를 객관적으로 본다는 것이다.
남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고 자기 주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겠나.
7. 자기 잘못이 명백한 경우에도 자기 자신을 쉽게 용서한다.
인과가 너무 명백해서 남탓으로 빠져 나갈 수 없는 경우, 자기 자신의 잘못으로 인정하되, 바로 용서한다.
자기 합리화 시스템이 가장 강력한 부류 중 하나가 이기적인 부류다.
양보를 하고 그것 때문에 손해보고 억울한거 같은 마음을 떨치지 못해 스트레스 받느니, 차라리 이기적인 편이 낫다.
어설픈게 가장 바보같은 짓이다.
빨간 사탕과 파란 과자든, 물에 빠진 엄마와 부인이든, 모든 선택은 결국 자신에게 더 행복한 것이거나, 덜 불행한 것을 고르는 거다.
남들보다 손해 좀 보는 것이 맘 편하면 그걸로 된 거지만, 손해는 손해대로 보고 스트레스도 받는다면 그야말로 바보짓이다.
이기적인 행동을 한 당시에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건 잠시뿐이다.
어차피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잊거나, 자기 좋은 쪽으로 기억을 왜곡한다.
이 글은 당신의 행동을 바꾸라고 쓴게 아니다. (바꿀 수 있다면 그것도 좋다.)
말이 쉽지 자기 행동 양식을 바꾼다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타인에 대한 인식은 쉽게 바꿀 수 있다.
이기적인 사람에 대한 인식을 바꿔라.
어설프게 착한 당신의 기준으로 이기적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지 마라.
어차피 당신은 당신과 비슷한 정도로 어설프게 착한 다른 사람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데, 가뜩이나 이기적인 사람의 사고 매카니즘은 당신과 전혀 틀리다.
일반인이 사이코패스의 사고 매카니즘을 이해하려 하는 것과 같다.
밉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따돌림 당하는게 측은하게 느껴져서 상대해준다?
그게 바로 어설프게 착한 사람의 실수고, 가장 바보같은 짓이다.
이기적인 사람을 동정하는 것은, 거지가 부자 동정하는 것과 같다.
당신보다 훨씬 자기 스트레스 안받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는 사람을 불쌍하다고 동정하는 것은 자기 기만일 뿐이다.
당신을 위로하는 집단에 대한 소속감은 당신에게나 중요한 것이고, 이기적인 사람은 그게 박탈되었다 하더라도 자신이 불쌍한 처지라고 그다지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다.
이기적인 사람에 대해 좋은 사람이려고 어설픈 선행 배풀지 말고, 신경을 끊어라.
동등한 객체라고 생각하지 마라.
그게 당신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길이다.
신경 끊는다고 해도 이기적인 사람이야 원래 스트레스 안받고, 당신은 신경 끊으니 스트레스 안받고, 둘다 안받으니 그게 좋은 거다.
착한'척'을 유지하면서도 이기적인 사람과 스트레스 덜 받는 방법이 있다.
이기적인 행동을 하면 어떻게든 엿을 먹이는 거다.
엿 먹은 꼴을 보면서 스트레스도 팍팍 풀리고, 이기적인 행동보다 착한'척'하는 편이 낫다는 자기 위안도 된다.
그리고 지지자나 동조자가 생기는 부수입도 있다.
하지만 진짜 착한 사람에겐 권하지 않는다.
착한 사람에겐 타인을 엿 먹이는 행동 자체가 자기 스트레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