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인니어 공부(Pelajaran)

2010 상반기 BIPA II-D 강사와 학생들

명랑쾌활 2010. 5. 10. 18:55
프레젠테이션 수업 장면
각자 순번으로 돌아가면서 주제를 선정해 프레젠테이션을 작성하여 발표하는 수업.
가장 수고를 요하는 수업이면서 동시에 가장 지루할 수도 있다.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듣기와 비디오 시청 수업을 담당한 강사 Bapak Abduh.
마침 학기 중 생일이어서 조촐하게 생일케잌을 준비했다.
감동 먹었는지 남모르게 살짝 눈물이 글썽하는 모습이 순수해 보였다.

왠지 쿨의 김성수를 닮은듯한 문법 담당 강사 Bapak Izal.
유머감각이 뛰어나서 가끔씩 농담으로 우리를 즐겁게 했다.

독해 담당 강사 Ibu Annie.
차분하게 수업을 이끌었다.

작문 담당 강사 Ibu Ernie.
침착함과 여유로움 속에서 뿜어나오는 관록으로, 자칫 지루하기 쉬운 작문 수업을 재미있게 해주었다.
Ibu Nunung 과 함께 BIPA의 톱클래스 강사다.

토의 수업 담당 Ibu Ika.
작년 연말에 한국 여행도 다녀온, 가장 젊은 감각의 강사.

어휘 수업 담당 Ibu Lia.
젊은 선생님들 중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다.
뛰어난 실력과 열정을 겸비하고 있다.

상황별 대화와 프레젠테이션 수업을 담당한 Bapak Agung.
우리 반 담임이기도 하다.
Ibu Lia와 함께 차세대 강사들의 선두에 있다.


굳이 누가 어떻다 평할 것은 없지만, 남을 가르친다는 행위가 얼마나 냉정한 평가를 받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이 곳에 온지 1년도 안된 외국인 임에도 불구하고, 누가 실력이 있고, 누가 평소에도 노력을 하는가는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나 뿐 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을 보면 확실하다 할 수 있겠다.
강사들은 각각 특별과외 수업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실력있는 강사 반은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순식간에 정원이 찬다.
인니어에 관해서는 외국인보다 몇 백배는 뛰어난 강사들이지만, 적어도 가르친다는 관점에서는 얼마든지 실력의 부족함을 눈치 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사전에 수업을 얼마나 준비했는가 역시 은근히 느껴진다.
매년 가르쳐 온 수업이기 때문에 그냥 임기응변으로 때울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가 신기하게도 느낌이 온다.
향후, 현지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생각이 있는 내게 도움이 될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