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그냥 그저 그렇다.
역하진 않아서 밥 말아 먹을 수는 있지만, 그닥 특징이 없다.
맵지도 않고.
그동안 언급한 특징 없는 라면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다.
가뜩이나 인니 라면들은 조미료 맛이 강한 편인데, 강한 맛이 없으면 그게 더 부각된다.
즉, 특징이 없는 라면이라 함은, 그만큼 맛 없다라고 생각해도 된다.
(맛이 나쁘다가 아니라 뜻 그대로 '없다'.)
ABC Mie Selera Pedas Rasa Gulai Ayam Pedas
3/5
Gulai 카레 수프, 고기 수프 Gulai Ayam 닭고기 카레 수프
우웅... 그렇게 역하진 않은데, 인니의 카레 맛과 우리 나라 카레 맛은 다른 모양이다.
카레 특유의 향은 같은데 뭔가 핀트가 안맞는다.
아마도 그닥 맛 없게 느껴지고 약하게 역한 느낌이 드는 이유가 그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짜다.
5점 만점의 라면과 같은 회사에서 나와서 많이 기대했는데 실망.
ABC Mie SP Rasa Semur Ayam Pedas
3/5
semur 약한 불로 끓인 고기국
뭔가 기대를 가지게 만드는 ABC의 또 다른 라면.
역한 맛은 없으나 뭔가 어중간한 맛.
조미료 맛도 많이 강한 편이다.
우리 나라는 라면마다 확연하게 다른 특징이 있는데 여긴 글쎄...
Gaga Mie Kuah Gepeng Rasa Ayam Lada Hitam
5/5
Gepeng은 납작한. 면이 납작하다. 성분은 딱히 다르진 않나 보다.
Lada는 후추, Hitam은 검다. 즉, 검은 후추 (다른 후추도 있나보다.)
어쨋든 후추라니 기대가 크다. +_+
오 좋아. 스프 넣다가 재채기 했다. 기대, 기대 +_+
--> 여기까지 먹기 전에 쓴 것.
오옷!! Sedaaaaaaaaaap~~~!!
딱 후추 팍팍 친 닭칼국수 맛이다.
면도 칼국수 같은 그 밀가루 맛이 난다.
칼국수 대용으로 딱인 제품을 찾았다. ^0^
* 물론 약간의 조미료 맛은 감수해야 한다. 그래도 가격이 130원 꼴인데. ^^;;
Gaga Mie Kuah Gepeng Rasa Ayam Bawang Pedas
5/5
이것도 맛있다.
후추의 자극적인 향이 덜하고 대신 양파 향이 더 하다.
그래서 후추 맛에 비해 약간 단 듯한 느낌이 든다.
후추 향 너무 강한 것이 싫은 사람은 이 것이 적당할 듯 싶다.
Nissin Top Ramen Rasa Baso Sapi
2/5
Mie 가 아니라 Ramen 을 당당히 타이틀로 걸고 나온 일본의 현지화 라면.
닭고기가 대세인 이곳에 쇠고기(Sapi)를 베이스로 걸었다.
Baso는 사전에 안나왔는데, 어묵(고기나 새우, 생선이 재료)같은 것이 들어있는 인니판 오뎅국인 Bakso를 말하는 듯 하다.
(우리 나라는 일단 쇠고기 하면 맛있고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인니에서는 비싸기만 하고 맛은 닭고기만 못할 때가 많다.)
오오, 기대 기대 했는데...... 죽는다. -_-+
뭔 맛을 목표로 했는지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짠 것도 아니고, 매운 것도 아니고...
약간 역하기까지.
일본 사람에게 시식하고 어떻냐고 묻고 싶다.
일본 라면 맛은 이래?
* 원래 조금이라도 맛있었으면 농심이나 삼양 까려고 잔뜩 벼르고 있었다.
일본은 현지화를 통해서 현지 회사들과 당당히 겨루고 있는데 우리 나라는 너무 안일한 거 아니냐고.
(현지 라면의 열 몇 배가 넘는 가격은 곤란하지 않은가?)
그러나 라면 먹어보고 생각이 싹 바뀌었다.
어설프게 이딴 라면 만드느니 그냥 품질 최대한 유지하면서 고급화 전략으로 밀고 나가는게 낫겠다고.
하긴, 당당하게 우리 브랜드로서 현지 쇼핑몰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 우리 나라 말고는 중국 밖에 없다.
(중국은 뿌리 깊은 화교층 때문이다.)
새삼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되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래도 가격이 너무 비싸다구... -_-;;
우리 나라 라면이 너무 맛있어서 관세 팍팍 먹이라고, 인니 라면 업계가 로비라도 했나?
문득 그런 의혹이 든다.
** 찾아 봤는데 박소는 원래 맛이 심심하다고 한다.
그러니 이 라면은 목표가 심심한 맛이었을 지도 모르겠다.
나중에 박소 먹어보면 알게 될 일이다.
2/5
국물이야 그냥 저냥 닝닝한 닭고기 국물 맛인데, 문제는 면.
면이 텁텁하고 밀가루 맛이 심하다.
7,80 년 대, 몇 십 원 하던 삼양 쇠고기면, 농심 소고기 라면이 이런 맛이었을까?
너무 어렸을 적이라 가물가물 한데, 이랬던 것 같다.
너구리 수출용
헉, 다시마가 없다!!
다시마는 너구리의 정체성이란 말이닷... ㅜ_ㅜ 라고 생각했는데, 조각조각 잘려서 야채스프에 들어 있더라. -ㅂ-
여기서 파는 한국 라면은 맛이 뭔가 빠진듯한 맛이라고들 해서 우려했으나, 그닥 이상한 부분은 못느꼈다.
선택의 여지 없이 <너구리 순한 맛>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 아니다.
값이 우리 나라 돈으로 약 1,600원 정도 한다는 상큼한 사실이 있구나. -_-;;
저 가격이면 제법 고급 베이커리의 치즈 식빵 한 봉지 값이다.
이 나라 보통 라면 가격의 12~13 배 가격이고.
한국 너구리 가격의 3 배 가격이니 말 다했다.
한국 맛이 그리운 사람이라면 어쩌다 먹어 볼 수도 있겠지만, 글쎄다...
난 뭐 그닥.
하긴, 저런 오동통한 굵은 면발은 이 나라 라면 중엔 찾아 볼 수가 없으니 생각날 때도 있겠다.
신라면 Indonesia
가히 전 세계 최고의 인스턴트 라면이라 할 수 있는 신라면의 수출용 버전.
내수용과 거의 별 차이 없음.
뭔가 빠진 것 같긴 한데 당최 모르겠음.
그 강렬한 임팩트가 약간 약한 거 같다고나 할까...
스프 비율이 틀린 듯 하다.
하지만 고춧가루, 후춧가루, 파, 계란, 김치 등을 곁들이면 얼마든지 복원이 가능하다.
문제는 가격!
대략 2~3 배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운송료 때문이라는 것은 말도 안되고, 현지 생산이라면 더더욱 가격이 떨어져야 할 판인데...
그렇다면 남는 건 관세 밖에 없다.
인니 라면 업계가 로비하도 하는지...
물론 이 가격에도 팔리니 팔겠지만, 가격 조금만 낮춰도 점유율이 급상승 할 수 있을만큼 우리 나라 라면의 맛은 수준 높다.
농심에 문의하면 알려줄라나?
누구 아시는 분?
* 이 미련한 짓도 이제 슬슬 종반에 접어 들었다.
해놓고 나니 뭔가 보람이 있어야 겠지만, 그야말로 미련한 짓 했다... 하는 생각이 강하다.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맛있는 미식의 세계, 맛 없는 것은 망설임 없이 바닥에 팽개치고 짓밟는 미스터 초밥왕의 세계라면 얼마나 즐거웠을까.
하지만, 대부분이 입맛에 안맞을 뿐더러 조미료로 맛을 낸 대량생산 저질의 세계를 헤매다 보니, 그저 인내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기록이 모이면 힘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