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에겐 입버릇처럼 얘기했듯, 당선 확정 방송을 보면서 출국을 결심했었다.
예상이 틀리길 바랬지만, 오히려 예상보다 더 노골적으로 전개되는 그들의 행태에 결심은 점점 굳어져 갔다.
게다가 비슷한 때에 이런 저런 안좋은 일들이 겹쳤고, 내가 한국에 있고 싶어 할 끈들도 하나 둘 씩 끊어져 갔다.
그리고 이제 나를 붙잡아 두기엔, 너무 적은 끈들만 남았다.
한 때, 어느 한 곳만을 바라고 꿈 꾸기도 했었다.
이 곳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 만큼, 그 곳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차지했었다.
하지만 이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 그 곳이 아니어도 좋다고 타협하게 되었다.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좋아하던 나라는 어디에 있는 건지.
지금 내 나라의 모습에 깊은 실망과 자조 뿐이다.
다들 그런거지 하며 그렇게 살겠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
넌 뭐가 그리 잘나서 라고 해도 할 수 없다.
싫은 건 싫은 거다.
알아 버린 실체가 견딜 수 없다.
하지만 이미 내 나라 인걸.
언젠가는 실질적으로 갚을 수 있고, 실제적으로 바꿔 나갈 수 있는, 힘을 키워야 겠다.
모쪼록 돌아 올 때는 좀더 살 만한 나라가 되어 있기를.
좀더 마음 깊이에서부터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는 나라가 되어 있기를.
...괜히 무게 잡는다만, 갔다가 어렵다고 질질 짜면서 낼름 돌아 올지도 모른다. ㅋㅋ
무려 대한항공을 탄 관계로 당연히 기내식은 비빔밥을 신청했다.
... 별로던데?
물론 내 취향 상 그렇다는 얘기다.
풀 냄새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저게 좀 강했다.
다 먹고 치우다 보니까 사발 밑에 참기름이 깔려 있더라... -_-;;;
이거 넣어 먹었으면 확 나아졌을라나?
그래도 후식으로 무려 끌레도르 아이스크림이 나와서 마음이 풀렸다.
하나 더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주위 눈치가 보여서 참았다.
2 살 만 덜 먹었어도 천진한 눈빛으로 더 달라고 할텐데...
내릴 때 쯤 나온 간식, 막대 피자. (먹다 생각나서 찍었음.)
길다란 종이 박스에 들어 있어서 박스 중간 중간을 꺾어 뜯어 가며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더 불편하다.
먹으려면 피자가 내밀도록 포장을 뜯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어차피 피자가 들어 있는 부분을 뜯어야 할 거 아닌감.
그랬다가는 포장 안쪽에 피자 토핑이 쓸린다.
맛은... 내가 피자라면 환장을 하는 관계로 맛있게는 먹었다만, 돈 받고 팔면 죽는다. -_-+
수카르노 공항의 소박해 보이는 주차장.
아버지가 마중 나오신 관계로 느긋하게 사진 찍을 수가 없었다. ;;
현지 시간 9시 도착.
공항을 나서자 훅~ 하고 느껴지는 더위, 우리 나라의 열대야와 같았다. (하긴 열대의 밤이니까 열대야지. -_-;;)
아버지 계신 숙소까지는 1~2 시간 걸린다.
비행기가 연착한 관계로 배 고팠지만 식사는 생략했다.
인니 공장의 출근 풍경.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창 밖을 보니 하나 둘 씩 출근하는 모습이 보인다.
더운 나라는 다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모양이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 저기 앉아 있는 사람들은, 그냥 멀거니 앉아 있는 게 아니라 덜렁덜렁 들고 온 비니루 봉다리에서 아침 거리를 꺼내 먹고 있는 중이라는 것.
태국이나 베트남에서도 저런 풍경을 봤는데, 이쪽 지역들은 아침을 사먹는 게 보통인 모양이다.
하긴, 무지 싸고 파는 곳도 많아서 그럴 만도 하지 싶다.
내가 지낼 숙소로 가는 길에 고속도로 톨게이트.
우리 나라와 별 다를 게 없다.
인니는 차량이 좌측 통행인데, 간혹 가다 저렇게 운전석이 좌측에 있는 차들이 보였다.
승용차 중에는 본 적이 없고, 다 화물차였다.
왜 그럴까?
가는 길에 들른 생활용품점.
여기라고 이런 곳이 귀할 건 없지만 특이한 점이라면, 물건을 다 계산하면 다시 입구로 가서 물건과 영수증을 제출한 다는 것.
그러면 점원이 물건과 영수증을 비교 체크하며 봉다리에 담아 준다.
도난 방지 때문인 것 같은데, 너무 노골적이라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끌라파 가딩 지역의 거리.
길에 참 풀이 많다.
역시 가는 길에 들른 무궁화 수퍼.
인니의 이곳 저곳에서 볼 수 있는 한인 수퍼 체인점이라고 한다.
가짓 수가 적고 비싸서 그렇지 어지간한 것은 다 있다.
이천 쌀도 있더라. -ㅂ-
인니의 그 유명한 정향 담배.예상이 틀리길 바랬지만, 오히려 예상보다 더 노골적으로 전개되는 그들의 행태에 결심은 점점 굳어져 갔다.
게다가 비슷한 때에 이런 저런 안좋은 일들이 겹쳤고, 내가 한국에 있고 싶어 할 끈들도 하나 둘 씩 끊어져 갔다.
그리고 이제 나를 붙잡아 두기엔, 너무 적은 끈들만 남았다.
한 때, 어느 한 곳만을 바라고 꿈 꾸기도 했었다.
이 곳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 만큼, 그 곳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차지했었다.
하지만 이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 그 곳이 아니어도 좋다고 타협하게 되었다.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좋아하던 나라는 어디에 있는 건지.
지금 내 나라의 모습에 깊은 실망과 자조 뿐이다.
다들 그런거지 하며 그렇게 살겠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
넌 뭐가 그리 잘나서 라고 해도 할 수 없다.
싫은 건 싫은 거다.
알아 버린 실체가 견딜 수 없다.
하지만 이미 내 나라 인걸.
언젠가는 실질적으로 갚을 수 있고, 실제적으로 바꿔 나갈 수 있는, 힘을 키워야 겠다.
모쪼록 돌아 올 때는 좀더 살 만한 나라가 되어 있기를.
좀더 마음 깊이에서부터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는 나라가 되어 있기를.
...괜히 무게 잡는다만, 갔다가 어렵다고 질질 짜면서 낼름 돌아 올지도 모른다. ㅋㅋ
무려 대한항공을 탄 관계로 당연히 기내식은 비빔밥을 신청했다.
... 별로던데?
물론 내 취향 상 그렇다는 얘기다.
풀 냄새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저게 좀 강했다.
다 먹고 치우다 보니까 사발 밑에 참기름이 깔려 있더라... -_-;;;
이거 넣어 먹었으면 확 나아졌을라나?
그래도 후식으로 무려 끌레도르 아이스크림이 나와서 마음이 풀렸다.
하나 더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주위 눈치가 보여서 참았다.
2 살 만 덜 먹었어도 천진한 눈빛으로 더 달라고 할텐데...
내릴 때 쯤 나온 간식, 막대 피자. (먹다 생각나서 찍었음.)
길다란 종이 박스에 들어 있어서 박스 중간 중간을 꺾어 뜯어 가며 먹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더 불편하다.
먹으려면 피자가 내밀도록 포장을 뜯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어차피 피자가 들어 있는 부분을 뜯어야 할 거 아닌감.
그랬다가는 포장 안쪽에 피자 토핑이 쓸린다.
맛은... 내가 피자라면 환장을 하는 관계로 맛있게는 먹었다만, 돈 받고 팔면 죽는다. -_-+
수카르노 공항의 소박해 보이는 주차장.
아버지가 마중 나오신 관계로 느긋하게 사진 찍을 수가 없었다. ;;
현지 시간 9시 도착.
공항을 나서자 훅~ 하고 느껴지는 더위, 우리 나라의 열대야와 같았다. (하긴 열대의 밤이니까 열대야지. -_-;;)
아버지 계신 숙소까지는 1~2 시간 걸린다.
비행기가 연착한 관계로 배 고팠지만 식사는 생략했다.
인니 공장의 출근 풍경.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창 밖을 보니 하나 둘 씩 출근하는 모습이 보인다.
더운 나라는 다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모양이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 저기 앉아 있는 사람들은, 그냥 멀거니 앉아 있는 게 아니라 덜렁덜렁 들고 온 비니루 봉다리에서 아침 거리를 꺼내 먹고 있는 중이라는 것.
태국이나 베트남에서도 저런 풍경을 봤는데, 이쪽 지역들은 아침을 사먹는 게 보통인 모양이다.
하긴, 무지 싸고 파는 곳도 많아서 그럴 만도 하지 싶다.
내가 지낼 숙소로 가는 길에 고속도로 톨게이트.
우리 나라와 별 다를 게 없다.
인니는 차량이 좌측 통행인데, 간혹 가다 저렇게 운전석이 좌측에 있는 차들이 보였다.
승용차 중에는 본 적이 없고, 다 화물차였다.
왜 그럴까?
가는 길에 들른 생활용품점.
여기라고 이런 곳이 귀할 건 없지만 특이한 점이라면, 물건을 다 계산하면 다시 입구로 가서 물건과 영수증을 제출한 다는 것.
그러면 점원이 물건과 영수증을 비교 체크하며 봉다리에 담아 준다.
도난 방지 때문인 것 같은데, 너무 노골적이라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끌라파 가딩 지역의 거리.
길에 참 풀이 많다.
역시 가는 길에 들른 무궁화 수퍼.
인니의 이곳 저곳에서 볼 수 있는 한인 수퍼 체인점이라고 한다.
가짓 수가 적고 비싸서 그렇지 어지간한 것은 다 있다.
이천 쌀도 있더라. -ㅂ-
운전수가 피우고 있길레 하나 얻어 피워 봤다.
X나게 달달하고, X나게 독하다.
특히 필터 부분에 설탕이라도 발랐는지, 세 모금 빨다 꺼버렸는데 두어 시간 동안 필터에 닿았던 입술 부분에 단 맛이 돌았다.
일반 담배보다 담배 냄새는 덜 역했고, 입 안에도 역한 기운이 오래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