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늦잠을 즐기지만, 여행 때는 낮잠을 즐긴다. 의무적으로 일어날 필요 없고, 일어나면 재미있는 일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침형 인간, 저녁형 인간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 장기간의 여행 때 느꼈다. 어떤 곳이 마음에 들어 오래 머물면, 어느 날부터인가 늦잠을 자기 시작한다. 이미 그곳에 익숙해진 거다. 내겐 베트남의 달랏과 발리의 우붓이 그런 곳이다. :) 새벽녘의 딴중 쁜담 해변 왠 아자씨가 벤치에 누워 아주 달게 자고 있다. 숙소 못 구해도 아주 방법이 없진 않다는 얘기다. ㅋㅋ 물이 쪼옥 빠졌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라기 보다는 수심이 낮은 해변에 길게 펼쳐져서 그렇다. 조수간만은 역시 서해가 짱이다. 그나저나 새벽녘의, 그것도 음식점이 늘어선 해변이 이리도 깨끗할 수 있단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