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Purwokerto 3

자와 중서부 대충 여행 03. 뿌르워끄르또 Purwokerto - 빵안다란 Pangandaran

인니를 여행하다 보면, 굉장히 멋짓 곳들이 뜬금 없이 툭툭 나타난다. 한국인 관점에서 보면, 어떻게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이 그냥 방치돼 있나 싶은 곳들이 널리고 널렸다. (그래도 경치 좋은 포인트에는 대부분 커피 파는 허름한 오두막이 있긴 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갔다면 바로 도로 옆에 세우고 감상도 하고 할텐데, 차는 그게 어렵다. 큰 읍내 말고는 대부분 길이 왕복 이차선이라 차른 세울 수가 없다. 기찻길 건널목에 세운 경찰 마네킹 기성품이 아니라 제작한 거다. 한국은 이런 종류의 것을 (사람들 놀라서 민원 들어올까봐)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일부러 티나게 하면서 명시성은 극대화 하는 경향이라면, 인니는 동상과 조형물을 좋아하는 문화답게 최대한 사실적으로 만든다. 덕분에 아무 생각없이 얼핏 보면 깜..

자와 중서부 대충 여행 02. 바뚜라덴 Baturaden

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제공하는 볶음밥으로 해장을 하며, 바뚜라덴 갔다가 빵안다란으로 가는 걸로 일정을 정했다. 어젯밤에 대충 본 바로는 이틀 씩이나 있을 필요는 없는 곳이다. 이런 분위기의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이정도면 어어어엄청 좋은 길이다. 인니에서 관광지는 보통 외진 곳이고, 외진 곳은 대부분 길이 개떡 같다. 뿌르워끄르또는 길이 깨끗하고, 도로 상태도 좋은 편이다. 종교색이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그런지 회당도 별로 보이지 않았다. 막연하게 느낀 점이지만, 사람들도 개방적이고 친절해 보였다. 여기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인상을 받았다. 바뚜라덴이 있는 마을 초입의 돈 받는 곳 인니에서 어느 지역 들어가는데 외지인 관광객에게 돈 받는건 이제 그냥 그러려니 싶다. 묘한 것이, 왼쪽으로 돈 ..

자와 중서부 대충 여행 01. 찌르본 Cirebon - 뿌르워끄르또 Purwokerto

10월 15일 화요일이 이둘 아ㄷ하 Idul Adha 로 공휴일이라 월요일 대체근무로 쉬고, 자와 중서부 이곳저곳을 여행 다녔다. 원래대로라면 발리나 롬복, 아니면 블리뚱을 다시 한 번 가볼까 했는데, 뎅기열 걸려서 입원도 하고 이런 저런 일이 겹쳐 항공권 예약 기시를 놓쳐서 대충 떠나게 되었다. (저가 항공은 출발일 근접하면 항공권 가격이 비싸진다.) 무작정 여행이야 특이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평소 여행과 다른 점은 있다. 1. 혼자가 아니라, 그간 당최 휴일에 시간을 낼 수 없었던 친구와 동행 2. 첫 행선지를 찌르본으로 잡은 것 이외에는 출발 시간, 다음 행선지 모든게 미정 운전기사와 차로 가는 여행이라 이렇게 막 잡아도 된다. ㅋㅋ 동행이 있으니 계획에 여지를 두는 편이 나을수도 있겠다. 그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