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오전, 글래스 보트를 타러 나섰다. 별로 할 것도 없는 섬, 일단 공짜면 다 들이대 본다. 이 것 역시 웨스턴들은 참가하지 않았다. 그들은 스킨 스쿠버와 선텐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스노클링 따위도 하지 않는다. 적어도 글래스 보트를 타지 않은 것 만큼은 웨스턴들이 현명했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가장 잘 나온 사진. 이중 강화유리가 낡았는지, 너무 흐려서 잘 보이지 않았다. 그다지 아름답지도 않았고... 결정적으로 더워서 환장할 것 같았다. -_-; 대부분의 사람들이 3분을 못견디고 다 나가 버렸다. (볼 것이 없기도 했다.) 난 그래도 혹시 비경이 있을까 몰라 반환점을 찍는 15분까지 꾿꾿하게 땀투혼을 발휘하며 버텼다. 그리고 배가 반환점을 돌 때, 자리를 박차고 배 위로 올라갔다. 저 넓은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