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Pizza 4

[발리 아메드 Amed] 5. 오토바이 사고, 스노클링

내 뒤에서 따라오던 친구 동생이 오토바이 사고가 났다. 뒤에서 빠른 속도로 오던 오토바이가 아메드 스파로 가려고 핸들을 트는 친구 동생 오토바이를 치고, 튕기면서 맞은 편에서 오는 오토바이와 정면으로 받아 버렸다. 맞은 편에서 오다가 들이받힌 오토바이는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 두 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낸 오토바이 운전자가 쓴 헬멧에 맨얼굴을 (헬멧 안쓰고 있었음) 정면으로 받혔는지, 오토바이에서 떨어져 쓰러져서 얼굴을 감싸쥐고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었다. 우는 것처럼 비명 섞어서 으어어어엉 울부짖다가 숨이 다하면, 숨을 들이쉬고 다시 으어어어엉. 마치 몹시 놀라고 아픈 어린 애 같은 반응이다. 한국에서는 본 적 없는데, 인니 여성 중에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몇 번 본 적 있다. 사지를 발광하..

[Gili Terawangan, Lombok] 1. 섬 안에서 숙박은 처음

롬복에 다시 다녀왔습니다.롬복 동부지역이 여행 예정지였으나, 동행이 있어서 부득이 길리 뜨라왕안에 가게 됐네요. 세상일 참 생각처럼 되지 않지만, 생각처럼 된다면 그런 지옥이 또 없는 법이지요. ㅎㅎ 반둥 서쪽에 위치한 자띠 루후르 Jati Luhur 인공호수 댐으로 막아 생긴 곳이니 저수지라고 할 수도 있지만, 워낙 넓기 때문에 호수라는 표현이 더 맞겠다.초승달 모양의 호수 중심에 솟은 산지가 있어 리조트로 개발하기 좋아 보이는데, 도로 인프라가 안좋아 관광지보다는 민물고기 양식장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인니에는 이런 저개발 관광자원이 널리고 널렸다. 롬복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비가 내리고 있었다.비가 오니 버스라도 보내주나 했는데, 비행기 입구에서 우산을 준다. 물론 아주 주는 게 아니고, 공항 건물..

[Bali] 01. 이제 열번은 충분히 넘게 왔을듯

원래는 두어 달 쯤 전에 여행기를 쓰려고 했었는데, 이제서야 쓰게 됐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블로그 포스팅 한지도 1년 정도 됐네요. 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그간 많은 일이 있으셨을 거예요. 산다는게 참 그저 그런 날들의 연속인거 같아도, 돌이켜 보면 참 많은 일들이 꽉꽉 차있는 거 같습니다. :) 그래도 이런저런 일 때문에 포스팅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그저 제가 마음의 여유가 좀 없어서 그랬습니다. 바빠서 못했다는 건, 그게 안부 전화든, 업무 처리든, 애인 만들기든, 다 핑계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아기들은 쑴풍쑴풍 나옵니다. (응?) 그저 모든 행동은 마음에서 비롯되는 거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제 인생에 꽤 큰 일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