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인도네시아 1112

치마를 입어보고 깨닫게 된 점

제가 남 시선 신경 덜쓰긴 하지만, 그래도 선은 지킵니다. 변태 아니예요. 그냥 인니 전통 복장인 사룽 Sarung 을 즐겨 입습니다. 영 좋지 않은 곳에 가려움증이 생겨서 통풍 잘되라고요. ㅋㅋ 지이이이인짜 편합니다. 가랑이나 허벅지에 걸리적 거리는 게 없어요. 술렁술렁 합니다. 기장도 신경 안써도 됩니다. 바지는 양다리 갈라지는 부분이 보여서 표가 확 나잖아요. 근데 치마는 그런 게 없어서 배까지 올려 입거나 골반에 걸치거나 안이상해요. 단점이라면 빠른 움직임이나 과격한 신체 활용이 필요한 작업에 불편하다는 정도예요. 안움직이거나 갈아 입으면 되니 큰 단점도 아닙니다. 이 좋은 걸 여자만 입다니... 여자에게 치마를 강요하는 걸 성차별이라고 주장하는 페미도 있다고 하는데, 남자가 치마 입는 것에 대한..

꾸르마 Kurma 대추야자

예전에 대추야자 관련해서 포스팅을 한 적 있다. https://choon666.tistory.com/513 대추야자 Kurma / 타마린 Buah Asam (Tamarind) 음료 대추야자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일대에 흔하다. 열매 생긴게 대추 같아서 대추야자라고 할 뿐, 야자나무 사촌이다. 중동지방에서 요리에 흔히 쓰이는데, 특히 라마단 금식 기간에 금식 해제할 때 choon666.tistory.com 마트에 말리기 전, 익은 상태의 대추야자가 있길레 사봤다. 드럽게 비싸다. 250g 한 팩이 4천원 정도 했다. 요렇게 생긴 녀석이다. 주렁주렁, 한국 대추와는 스케일이 다르다. 대추야자라고 이름 붙인 사람은 분명히 먹어보고 붙였을 거다. 말린 것만 먹어봐서 곶감 맛인데 왜 이름을 그렇게 붙였나 했더니, ..

인니 정부 품질 인증을 너무 믿진 마세요

LPG 가스 연결부(가스 압력 조절기)는 특별히 안전을 요하는 제품입니다. 한국이라면 어떤 제품이든 딱히 안전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안전 관련해서 정부가 워낙 강력하게 관리할테니까요. 인니는 안그렇습니다. SNI (Standar Nasional Indonesia 인니 정부 품질 인증) KAN (Komite Akreditasi Nasional 인니 정부 공인 품질 검사 기관 인증) BSI (Balai Sertifikasi Industri SNI 비스무리한 공업 품질 인증) 제품 포장에 이런 거 팍팍 붙어 있으니까 '오홍, 그럼 믿을만 하겠구나'라고 생각할 만도 하지만, 안됩니다. 믿지 마세요. 개나 소나 다 저 인증들 붙어 있습니다. 인니는 제조업 수준 자체도 낮지만, 특히 품질 관리 수준이 엄청 떨어..

도미노 피자 한국 특선 메뉴들

Gochujang Beef Blast Pizza는 고추장 불고기 피자인 거 같고... Korean Sweet Heat K-pasta는 비빔국수를 말하는 거 같고... Wingchujang chikin은 핫윙인 거 같은데... K-lovers Pizza 위에 두툼하게 자른 소시지 토핑은 설마 밀가루 어육 소시지는 아니겠죠? Seoul Cheese Sausages Roll은 당최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유행하는 분식인지, 그냥 에피타이저 메뉴 구색 맞추기로 넣은 건지. 인니에서는 '한국 음식 = 엄청 매운 맛'이라는 인식이 형성된 모양입니다. 간장 베이스 음식은 이미 일본 데리야키 소스가, 된장은 미소가 확고하게 선점하고 있으니 차별화가 안돼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이미 음식 세계화에 성공한 일본이지만 유독..

인니의 스팸 문자 공해

인니는 스팸 문자 공해가 넘치는 나라입니다. 하루 평균 20개 정도 받습니다 통신사가 광고 제휴를 받아 보내는 것은 물론 통신사 자체의 스팸문자도 지나치게 빈번합니다. 불특정 개인이 보내는 것들도 엄청난데, 그나마 '일일이' 수신 거부는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언혀 소용 없습니다. 쓰고 버리는 번호로 발신하거든요.) 하지만 통신사가 보내는 건 거부를 선택할 수도 없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권하는 스팸 전화를 받아서 좀 듣다가 일이 바빠서 끊겠다는데, '아니, 이렇게 좋은 정보를 주는데 어떻게 이렇게 예의 없이 통화를 거절할 수 있냐'는 듣한 반응을 들은 적 있습니다. 이게 바로 광고나 홍보에 대한 인니인의 인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후로는 모르는 번호는 아예 받지 않습니다. 어떤 교민은, 자기가 한국..

한국산인 척 하는 중국 농산물

거의 1kg인데 4천원이다. 수입산 한국 배인데, 한국보다 싸다. 그럴리가 있나. 중국에서 수확해서 수출하는 중국배다. 신고 품종이지만 엄청 달고 수분 넘치는 한국산 배와 달리 당도도 덜하고 물기도 적다. 하지만, 상표에 한글로 적혀있기만 하고, 상표를 도용한 건 아니다. '당도선별'을 한글로 표기했을 뿐이다. 어느 지역이나 농장을 지칭하지 않았다. Korean Pear 라고 표기했지만, '한국산으로 유명한 배와 같은 품종'이라는 뜻이라고 하면 그만이다. 신고는 일본 원산 품종이기도 하니, 태끌 걸 방법이 없다.

전기요금 18% 인상 - 보조금 물가 구조와 중상류층 차별

2022년 7월 1일 부로 3,500 VA 이상 가정집 전기 요금이 17.63% 인상됐다. (전기 요금 체계는 링크 참조) https://choon666.tistory.com/1386 [공급자 위주의 인니 서비스 문화] 10. 전기 요금 선불제 인니는 전기 요금도 선불제입니다. ATM이나 상점에서 전기 사용 토큰 token (전기요금을 선불로 지불하고 받는 20자리 번호표) 을 사서, 전기 계량기에 설치된 숫자판에 입력하는 시스템이지요.상 choon666.tistory.com 내가 사는 집은 4,400 VA다. 한 달 평균 전기 요금이 약 12만원이었는데, 2만원이 오른 거다. 한 방에 18%, 그것도 여론 수렴도 없이 급작스럽게 일방정으로 올리는 게 어떻게 가능할까? 인니는 국토 불균형 발전과 그에 따..

[특이했던 사람] 1. 손님을 너무 가족처럼 생각하시는 그 분

인니 첫 직장에 막 입사했던 시절이었다. 아직 공장 세팅도 하기 전인 회사였다. 직원 기숙사로 쓸 집을 구하기 전, 민박집에 잠시 묵었다. 주변 사람 다섯 명에게 물어봤는데 전부 그곳을 추천해서 선택했다. 그 분은 민박집 사장님이었다. 붙임성이 좋고, 강단있는 스타일이었다. 자기만의 철학이 확고하다고 할까. 자기 집처럼... 가족처럼... 이런 말을 자주 했던 기억이 난다. 손님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게 그 분의 철학이었나 보다. 시간이 많이 지나 기억이 희미해진 지금도, 그 민박집 하면 떡튀김이 생각난다. 반찬으로 떡튀김이 자주 나왔다. 야채튀김처럼 떡볶이떡에 튀김옷을 입혀 튀긴 음식이었다. 가래떡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꿀떡꿀떡 먹을 정도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채소도 튀긴 건 맛있게 먹을 정도로 ..

태국의 인니 관광객 대상 광고물

태국 거리에 붙은 마사지 광고물이다. 영어는 없고, 인니어가 가장 상단에 쓰여 있다. Pijit + Ngewe = OK? pijit은 마사지, ngewe는 성행위를 뜻하는 비속어다. 코로나 국가 봉쇄로 한국 관광객이 끊긴 이후로, 같은 아세안 국가인 인니 관광객이 다수가 됐나 보다. 이제 봉쇄가 슬슬 풀리고 있으니 한국인이 다시 치고 올라가겠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