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부패 7

공무원이 되면 뒷돈 뜯는 게 당연해지는 건가?

난장판 마을 반장 선거 포스팅을 했던 적 있습니다. (https://choon666.tistory.com/1601)(반장 자리 안놓겠다고 버티다 결국 떨어져 나간 전임 반장은 선거 사건 후 1년이 안되어 코로나로 사망했습니다. 인생무상...)포스팅 마무리 글에 '이제 갓 두 달이라 평가하긴 이르지만, 전임 반장보다는 훨씬 나은 거 같습니다'라고 썼네요.평가가 일렀습니다. ㅋㅋㅋ전임 반장은 돈 밝히고 권위주의 쩔기는 했지만, 최소한 발급은 해줬는데, 신임 반장은 발급을 안해줍니다. 반장 취임한지 2년 무렵입니다.자동차 세금 때문에 도미실리를 발급 받으려 아내가 반장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반장이 집에 있을 때 가서 받아야 하거든요.읽음 표시는 떴지만 답장이 없습니다.다음날 오전 아내가 다시 메시지를 보내..

어느 날, 차에서 시체 썩는 냄새가 났다

햇살 내려쬐는 정오 즈음, 차문을 열었다. 후끈한 공기와 함께 기분 나쁜 냄새가 확 끼친다. 뭔가 동물 사체 썩는 냄새다. 차를 세워둔 이틀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혹시 고양이라도 들어가서 찜통 같은 차안에서 죽은 걸까? 일단 찾아 봤지만 보이지 않았다. 일단 일을 보고 돌아와 차 안을 샅샅이 뒤져보았다. 운전석 아래 틈에 손을 넣어 훑었는데... 요런 게 손에 잡혔다. 타살 흔적은 없었다.

[인니의 관료주의] 자동차세 납부

공무원이 국민을 가르치고 이끌어야 한다는 인식을 이른바 관료주의라고 하지요. 한국도 약 30년 전까지만 해도, 권한을 쥔 공무원이 턱 치켜 세우고 일반 국민을 깔보고 그랬었습니다. 뭐 '국민을 개돼지'라고 생각하는 공무원들이 아직도 있긴 하지만, 지금은 대놓고 그러면 큰일 나는 세상이 왔습니다. 인니는 아닙니다. 지금도 관료주의가 쩔어 넘치는 나라지요. ㅋㅋ 인니 관공서에 방문할 때는 반바지나 슬리퍼 차림 출입 금지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암묵적인 룰이 아니라, 정말로 공식 규정입니다. 백성이 국가 기관에게 예의를 갖추라는 의미입니다만, 인니 국민들은 의문을 가지지 않습니다. 이런 나라이다 보니, 10년을 살아도 당최 익숙해지기 어렵습니다. 최근 자동차세를 납부할 때 있었던 일입니다. 납부하려면 자동차 ..

소주 수입 정지와 로컬 생산 소주 2 - 그들의 반격

보름 전에 인니 소주 수입 정지와 로컬 소주에 관한 포스팅을 했습니다.(https://choon666.tistory.com/1362)그 내용을 간략히 줄이자면... 인니 정부는 가끔씩 주류 수입을 막는다. (10년 간 4차례)그러면 한인 식당들에 밀수 소주가 대량 등장한다.밀수 소주가 이익이 더 클텐데도 평소에는 시중에서 보이지 않는다.공교롭게도 한인 식당에 소주 공급이 끊어지게 되면 등장하는 것이다.이 신비한 현상은 누구에 의해 벌어지는 걸까?설마 교민들 사이에 전설처럼 떠도는 얘기처럼, 어느 높으신 분께서 용돈이 궁하시면 벌어지는 일일까?그 많은 밀수 소주는 어디서 나온 걸까?인니에서 밀수 소주가 가장 많은 곳은 정부의 압류 창고일텐데... 에이 설마 절대 그럴 리는 없겠지.최근 주류 수입이 막혔다...

인니인의 인니 여권 만들기 ~공평하게 부패한 공무원~

인니 정부기관의 행정 서비스는 비효율적이고, 불친절하기로 유명한데, 외국인 뿐 만 아니라 내국인에게도 그런 모양입니다.내국인이 여권을 만드는데도 험난하기 짝이 없습니다.필요 서류를 갖춰 찾아가면, 무슨 서류가 부족하다, 어디 가서 무슨 확인서를 받아와라 퇴짜를 놓는 일이 빈번합니다.혼자 직접 해보겠다고 두 달 간 관청을 들락날락 하던 현지인은 결국 이건 서류가 부족한 게 아니라, 그냥 공무원들이 '발급해 주기 싫어서' 그런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결국 브로커를 찾아 갔습니다.대행료는 일반 여권이 80만 루피아, 전자 여권이 150만 루피아입니다.필요 서류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혼자 만들겠다고 관청을 들락거리면서 준비했던 서류들을 브로커에게 넘기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대답을 했다고 ..

인니에서 법 좀 조물딱 거리는 것들은 죄다 도둑놈

회사에 강도가 드는 사건이 있었다.어쩐 일로 경찰이 와서 현장을 수사했다.관할 파출소 경찰이 슬쩍 와서 경찰들에게 수고비 좀 주라고 조언을 한다.안줘도 상관은 없는데, 차후 진행될 과정 중에 피곤한 일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이를테면 조서나 사정 청취 등으로 오라가라 할 때, 피해자 사정 안봐주고 고압적으로 오라가라 한다던가 할 수 있다.돈을 찔러 줬기 때문에 사정 청취는 순순히 잘 끝났다.강도들도 한 명 빼고는 다 잡혔다. 형사 사건이기 때문에 범인이 잡혔으면 재판이 진행 '되어야 한다'.피해자 진술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출두 명령서가 왔다.첫 재판은 회사 경비들이 참석했다.두번째 재판 일정을 통고하며, 회사 사장에게 출두하라는 명령서가 왔다.담당 검사가 "재판 당일 출석하기 어려우면 따로 날을 잡아 ..

인니 문화에서의 자긍심과 수치의 개념에 관한 고찰

UL 인증부터 설명 해야겠군요. 미주 쪽으로 수출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요. UL 인증 마크 UL은 Underwriters Laboratories의 약자로, 미국의 공산품 안전성 테스트 및 관리 인증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뭐, 한국의 KS마크랑 개념이 비슷한 겁니다. 민간단체라 딱히 필수적으로 인증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역사가 깊고, 신뢰도가 높아서 미국의 관공서, 업체, 소비자까지 모두 원하기 때문에, 미국에 물건 팔고 싶으면 인증은 사실상 필수입니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만큼, UL 인증의 수요도 전세계적이어서, 세계 각국에 UL 지사가 있습니다. 대상에 따라 테스트하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규격을 정해주고, 규격에 맞는 재료나 부품을 사용하는지 정기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