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관리자 3

관리자의 역설 - 일이 터지면 넌 뭐 했냐, 안터지면 넌 하는 게 뭐냐

관리자 업무로 커리어를 쌓으면서 느꼈던 점인데,관리자는 일이 터지면 무능하다는 평가를, 일이 터지지 않으면 쓸모 없다는 평가를 받기 십상입니다.일이 터지면 넌 뭐했냐는 소리를 듣고, 일이 터지지 않으면 월급 도둑놈 소리를 듣지요.그래서, 닳고 닳은 월급쟁이 관리자 중에는 해결할 수 있는 선의 일들은 터지도록 냅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별일 없어서 매일 유유자적 노는 것처럼 보이는 관리자가 가장 일 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덕분에 인니 첫 직장에서는 안정화가 된 이후 회사를 그만 두어야 하게 됐습니다만.물론 그 이유 하나 만은 아니지만, 일정 부분 그런 점도 있었을 겁니다.워낙 회사에 별일이 없다 보니, 한국 본사에서 발령 온 부장이 보기엔 제가 하는 일이 만만해 보였겠지요.본인도 이제 인..

단상 2020.07.15

[인니 회사 관리 팁] 05. 결근의 사유는 중요하지 않다

연차나 결근 신청을 하면, 이유를 중시하는 관리자가 있다.한국의 군대식 조직문화에 익숙한 관리자들은 아마도 거의 다 그럴 거다.간단히 말해, 헛짓거리 꼰대질이다.회사 입장에서 보면 결근의 이유는 중요하지 않다.중요한 일이든, 피치못할 사정이든, 꾀병이든, 전혀 상관 없다.그 직원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과 그로 인해 회사 업무가 지장이 있느냐만 중요하다.그 직원이 해야 할 일이 급성 맹장으로 못나온다고 저절로 해결되는 거 아니고, 꾀병으로 안나온다고 더 심각해지는 거 아니다.업무적인 부분만 보면 된다.아파서 못나와도 업무에 지장이 있으면 정리될 수 있는 거고, 꾀병으로 뺀질거려도 업무에 지장 없다면 괜찮은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자가 이유를 중시하는 이유는 결근을 기본적으로 나쁘게 보기 때문이다.결근..

[인니 회사 관리 팁] 01. 현지인 공장 작업자에 대한 이해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관리자는 실패하기 쉽습니다.항상 최악의 상황이 될 가능성을 염두하고, 그렇게 되지 않게 관리하면서도, 그렇게 됐을 경우를 대비하는 게 관리자의 자세입니다.그런 관리자 시각에서 설명하다보니, 아무래도 부정적 내용들 위주의 글일 수 밖에 없습니다.그래서 너무나 당연한 전제 여섯 가지를 굳이 분명하게 강조하고 글을 적어나가겠습니다.1. 전적으로 한국인 관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내용이며, 한국과의 비교를 전제로 합니다.2. 비교는 우열을 가릴 목적이 아니라, 한국인 입장에서는 너무 당연해서 생각조차 하지 않는 부분을 환기시키고자 할 목적으로 사용합니다.3. 모든 현지인이 그렇다는 것이 아닙니다.4. 대상을 비하할 의도는 없습니다.5. 제 개인적인 생각을 개진할 뿐이며, 편견이나 성급한 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