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 715

변두리 도로변 좌판에서 팔던 인조꽃

변두리 마을길가에 잠깐 들어선 좌판 인니는 열대지방이니 꽃이 흔할텐데 왜 인조 꽃을 파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의외로 꽃이 흔하지 않습니다.한국은 추운 겨울을 제외한 다른 계절엔 꽃이 피기 때문에 '따듯함 = 꽃'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기 쉽지요.마치 '여름 = 낮이 길다'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더운 열대지방이 낮이 길고 밤이 짧을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 것처럼요.오히려 겨울이 없기 때문에 아등바등 번식을 할 필요가 없어서, 꽃보다는 여러해살이 식물들이 더 많지 않나 싶습니다.봄, 여름, 가을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겨울에 꼼짝없이 죽게 되니까 아등바등 짧고 굵게 터뜨리려는 한국인의 기질과 얼어 죽을 일은 없어서 천천히 느긋하게 가는 열대지방 사람들의 차이처럼요.

신라면 짝퉁 격신라면의 반격 시작

격신 라면 볶음 매운맛 비주얼이나 식감은 일반 미 고렝이랑 다를 바 없다.5점 만점에 4점 격신 라면 볶음 해물 매운맛이것도 5점 만점에 4점 격신라면이 어느 정도 성공하자,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미 고렝 Mie Goreng (mie 면, goreng 볶음, 튀김) 스타일의 제품 2종을 내놨다. 일반 인도미 고렝 맛보다 크게 차이는 나지 않지만 맛도 괜찮은 편이다.라면 이름은 격하게 매운 라면이라지만, 신라면보다는 덜 맵다. 하지만 이 제품들은 신라면을 배낀 것이 아니므로, 한복 비스무리 한 캐릭터가 들어갔던 자리에 왜색 창연한 사무라이 캐릭터를 냉큼 집어 넣었다.일본 기업의 약삭 빠른 상술을 욕하는 게 아니다.일본 기업이 이렇게 기민하고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탄한다.게다가 Mie Goreng..

인니 병원은 무조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듯

대상포진으로 병원에 갔었을 때 일입니다. 도착시간 10시 경, 접수하고 1시간 반을 기다렸습니다.의사 진료 시간은 딱 3분, 내 앞의 10명은 도대체 뭘 하느라 그리 오래 걸렸던 걸까요?어쨋든 5일분의 약을 다 먹고 다시 병원에 갈 때는 병원이 문을 여는 아침 8시에서 10분쯤 '늦게 맞춰' 갔습니다.(인니에서는 뭐든 시간을 딱 맞추는 법이 아주 드물기 때문에, 30분 정도 늦게 가는 게 맞춰 가는 겁니다. ㅎㅎ)접수대는 업무를 시작했더군요.하지만 해당 의사 진료 순번을 관리하는 간호사는 8시 40분 쯤에 나왔습니다.제 대기 순번은 2번, 양호한 편입니다.문제는 의사가 10시 20분 쯤에 도착했다는 것만 빼고는요. =_=1시간 반 기다린 게 싫어서 일찍 왔다가 2시간여를 기다린 셈이 됐습니다. 나랑 비슷..

Indomie Mie Keriting Goreng Spesial 인도미 볶음곱슬라면 특

스페셜이라지만 딱히 특별하다는 의미가 아니다.인니 시중의 식당 메뉴의 나시 고렝 Nasi Goreng (볶음밥)이나 미 고렝 Mie Goreng (볶음면) 에도 이미 Spesial 이라는 종류가 보편화 돼있다.굳이 따지자면 그 식당에서 파는 일반 메뉴보다 고급이라는 뜻 정도다.계란 하나 더 들어갔다거나... 맛은 있는데 그냥 인도미 미 고렝 일반 제품과 큰 차이 없다.5점 만점에 4점 (일반 제품 보다 쓸데없이 가격 비싸서 1점 깎음)

Indomie Mie Keriting Rasa Ayam Panggang 인도미 곱슬 라면 구운 닭맛

keriting : 곱슬곱슬한라면이 원래 구불구불한데 굳이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보통 Mie Lebus 는 국물라면, Mie Goreng 은 볶음라면인데, 그냥 Mie Keriting이라면 비빔라면 정도가 아닐까 싶다.인도미도 점점 올라가는 소비자 생활 수준에 맞춰 프리미엄 라면들을 출시하고 있다.용량도 60g에서 90g으로 올라갔다. 짜파게티 같이 국물이 거의 없는 비빔라면이었다. (색은 까맣지 않고 그냥 허여멀건함)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오리지널 인도미의 노골적인 조미료맛도 많이 순화되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하지만 국물이 딱히 없어야 할 별다른 이유도 모르겠다.신라면 다 끓이고 난 후, 국물이 엎질러 져서 국물이 없는 거 같이, 원래 많아야 할 국물을 스프 줄이고 물 줄여서 없는 게 아닐까 싶..

공장 전력 승압도 쉬운 일이 아니다.

공단에 입주한 공장의 승압을 진행하게 됐습니다.해당 공단 지역은 민간전력회사가 전력을 공급하고 있더군요.(빌어먹을 기업 지상주의자 명바기와 그 일당들이 호도하는 바람에 공기업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많은데, 공기업은 국민에게 필요한 겁니다.)임대 건물인지라, 건물주의 동의가 필요하더군요.건물주 동의도 아무 문제 없이 진행됐는데, 생각지도 못한 문제가 벌어졌습니다.건물에 전기선 연결 당시 등록한 이름과 현재 건물주가 다르니, 그 사람의 동의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알아보니, 우리 공장이 입주하기 전에 건물주가 바뀐 적이 있었고, 그 사람이 건물을 짓고 전기를 연결한 사람이더군요.전력회사측에는 그 예전 건물주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고요.전력회사측은 현건물주 확인 말고, 예전 건물주로부터 현건물주로 소유권 이전..

인니 최고급 라면 짜파게티!

원화로 무려 2천2백원 가량. 그것도 중국산이 그렇다.현지 일반 대형몰 가격인데, 그곳에서 파는 라면 중 가장 비싸다.비싸게 받든 말든 지들 맘이긴 한데, 그 가격에 팔리니까 그렇게 받는 거라 생각하니 대단하긴 하다.한인 마트에서는 1천4백원 가량... 그래도 비싼 편이다. 참고로, 신라면이나 진라면, 너구리 등 보편적으로 많이 팔리는 라면은 한국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 짜왕이나 짜파게티, 치즈라면 등 비주류 라면들은 가격차이가 큰 편이다.한국에서는 경쟁 때문에 비주류 제품은 저가 정책을 쓰지만, 외국에는 재고 관리 리스크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싸게 책정하는 게 아닐까 싶다.그러니, 한국에서 인니에 라면 사다 주려면 비주류 제품을 사다 주길 권한다. ㅎㅎ

신라면 짝퉁 격신라면

일본 식품회사 닛신이 인니 현지에 출시한 '격신 라면'격할 격자를 써서, '격렬하게 맵다'는 뜻인데, 그냥 아무리 봐도 신라면 배낀 라면이다. 포장 뒷면에도 아마도 대장금에서 따온 듯한 정체 불명의 한복 비스므리한 옷을 입은 캐릭터 그림이 있다.신라면을 아주 노골적으로 배꼈다. 신라면과 같은 용량인 120g에 가격은 신라면 절반 수준이다. (신라면은 통상 11,000~13,000 루피아 정도)맛도 신라면 흉내를 내서, 한국인 입맛에서도 맞는다.면발은 신라면에 비해 얇고 뚝뚝 끊어지는 편인데, 단점이 아니라 현지 입맛에 맞춘 거다.인니 사람들이 좋아하는 면발은 반죽에 달걀이 들어가서 뚝뚝 끊어지는 박미 Bakmi 면발이다.탱탱하고 쫄깃한 면발을 선호하는 건 한국 취향일 뿐이다.또한,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