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Indonesia 710

Shin Ramyun Spicy Chiken 치킨 신라면

닭육수 베이스 신라면. 1,600원 정도.멀쩡히 잘 팔리는 라면을 닭육수 버전으로 냈다는 건 무슬림을 타겟으로 잡았다는 의미일테니, 당연히 할랄 Halal (이슬람 교리 상 허용) 마크가 찍혀 있다.그 옆에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찍혀 있지만 포장지엔 태국 문자가 가득한 것으로 보아, 중국이나 태국 공장에서 제조하지 않았을까 싶다. 한국 농심에서 제조했다고 찍혀 있는데... 어째 곧이 곧대로 믿어지지 않는다.그 농심이? 제조 비용 쎈 한국에서 만들었다고? 전세계에 뿌리는 신라면 대부분이 중국 공장에서 나오는데?뭐 딱히 중요하진 않은 문제다. 신라면 오리지널과 같이 스프는 두 개.근데 뜬금없이 일본어가 찍혀있다.포장지는 태국어, 스프는 일본어. 멋진 혼종이다.건더기 스프는 콩고기 알, 당근과 시금치 비스..

Nissin Irvins Salted Egg 볶음면

그럴듯한 포장 디자인, 실패 거의 없는 가성비 브랜드 닛신, 달걀 엄청 좋아하는 취향이 겹쳐서 샀다.가격은 600원 가량.사전 지식 없이 샀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어빈스 Irvins 가 싱가포르에서 유명한 생선 껍질 튀김 브랜드라고 한다.생선 껍질 튀김이라니... 알았다면 안샀을듯. 베이스 시즈닝, 향미유, Salted Egg 토핑면은 납작면이다. 맛있다.비린내 우려했는데 전혀 없다.살짝 태운 명태포의 훈연향 비슷한 향이 은은하게 나는데 Salted Egg의 감칠맛과 기가막히게 잘 어울린다.이런 식으로 맛있을 수도 있구나 감탄했다.약간 짠편이지만 감칠맛이 워낙 좋아서 덮어진다. 5점 만점에 5점오랜만에 일부러라도 살만한 베스트 제품이 추가됐다.호불호 '거의' 없을 맛이니 추천.기회가 되면 어빈스 생선 껍..

Mama Suka Mie Hot Lava 한국 매운 라면

무려 '뜨거운 용암 라면'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한국식 매운 볶음면 제품이다.이미 인니에서는 고유명사처럼 된 불닭 Buldak 맛이라고 쓰여 있기도 하다.89g에 가격은 약 700원 가량으로 중고가 제품군에 속한다. Mama Suka는 청정원으로 알려진 대상의 인니 법인'인지 아닌지' 모르겠는 PT. Daesang Food Indonesia의 식품 브랜드다. (https://choon666.tistory.com/1862참조)한국 대상의 인니 법인인지 아닌지 모르겠는 건 이 브랜드의 한류를 표방해서 출시한 제품들 맛이 한국맛과 상당히 동떨어졌기 때문이다.한국인이 맛 봤다면 출시에 반대했을 정도라서, 혹시 이름만 대상이고 한국인 직원은 아예 없는 건지, 한국인 입맛은 배제하고 철저한 현지화를 목표료 경영하..

책임 회피의 달인 - 어느 현지인 직원의 생존법

인니에 있는 한국 제조 업체 A사에는 얀띠라는 현지인 직원이 있었다. 영업부 고참 직원인 얀띠는 A사에서 가장 오래 일한 직원이었고, 그런 그녀에 대한 사장의 신뢰는 매우 두터웠다. 회사의 모든 사정을 얀띠를 통해 들었고, 모든 영업 관련 업무들이 얀띠를 통해 진행되도록 했다.하지만, 얀띠는 사실 사장의 신뢰를 이용해 자신이 잘못한 일을 타인에게 전가하고 빠져나가는데 능했다. 어쩌다 한 번씩이라면 어느 회사에나 있는 흔한 케이스겠지만, 얀띠는 잘못을 매우 자주 저지른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빠져 나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A사의 업무 진행과 의사 소통이 대부분 구두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A사 사장은 기억에 의존하고 말로 지시하는 주먹구구식 스타일로 회사를 운영했다. 직원..

인니 한인 신발 봉제 업계가 엿같을 수 밖에 없는 구조적 이유

너무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그냥 개인적인 생각입니다.그렇게 생각하는 놈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이시길 권합니다.  1. 한국인 기술자 대부분 학력이 낮다. 초졸도 있다.대졸이 거의 없는 건 기피해서가 아니라 대졸이 될 방법이 없어서다.보통 생산직 시다로 시작해서 그 자리 올라가는 케이스인데, 대졸은 생산직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고졸이라고 속이고 들어갔다 걸리면 해고다. 대졸인데 들어와줘서 고맙다고 안한다. 70년대 공장, 개처럼 구르며 배우는 도제 시스템의 전통이 대를 이어 내려왔기 때문에 봉제판은 거칠고, 사납고, 무식하다.그런 곳에서 밑바닥부터 버티고 살아남은 사람들이라 기본적으로 독하고 맺힌 게 많다.아주 드물게 안그러는 부처같은 사람마저도 독심은 있다. 허허거린다고 만만하게 굴다가 개망신 당하기 십..

Sukses's Mi Goreng Rasa Rendang

Wings Food의 저렴이 라면 브랜드 Sukses's의 른당 Rendang 맛 미 고렝이다.른당에 관한 소개는 https://choon666.tistory.com/1374 참고 면 때깔이 영 건강해 보이지 않는다.품질이 좀 떨어지는 밀가루를 썼다는 느낌이다. 일전에 소개한 동 브랜드의 아얌 그프렉과 구성은 비슷한데, 칠리 파우더와 께짭 소스가 추가됐다.300원 짜리 라면에 스프가 5종인데, 그냥 갯수만 많을 뿐이다.왜 굳이 분리했는지 잘 모르겠다. 취향 존중인가?튀긴 양파 후레이크가 이 제품에도 들어있다.숙세스 라면의 시그니쳐 같은 건가 보다. 맛은 역시나 짜다.른당 향이 제법 나는 편인데 많이 싸구려스럽다.인니 음식 특유의 향신료 향이 강해서 입맛에 맞지 않다면 먹기 힘들 수도 있겠다.양념 향이 워..

습관처럼 두루마리 휴지를 사려다...

한국에서 두루마리 휴지는 곽 티슈와 품질이 비슷하더라도 가격도 저렴하다. 그래서 그런지 막 쓰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다.인니는 곽 티슈 정도의 품질인 (얼굴에 써도 될만한)  두루마리 휴지가 가격도 거의 비슷하다.인니는 화장실에 휴지를 비치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 (물로 닦지만 물기를 제거하는 휴지가 따로 없음) 두루마리 휴지 수요가 곽 티슈에 비해 적기 때문에 가격이 그렇게 책정한 게 아닐까 추측한다.어쩌면 '형태만 다를 뿐 원료가 같잖아? 게다가 두루마리는 종이 심도 필요하다구.' 뭐 그런 논리일 수도 있고.어차피 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곽 티슈만 써도 상관없다면 굳이 두루마리 휴지를 살 필요성이 없다. 다른 제품보다 3분의 1 가격으로 저렴한 두루마리 휴지 PB 제품이 있어서 그걸 사용해왔다.가격 ..

떠나보내는 마음

누가 읽어주길 바라서 썼다기 보다는 아픈 마음을 여기에 좀 덜어내느라 끄적인 글입니다.동물 친구를 떠나 보낸 적이 있어서 그때를 떠올리면 마음이 심하게 아픈 분은, 본 글을 읽지 않으시길 권합니다.마음이 아주 많이 아플 수도 있습니다.저도 이 때 경험 이후로는 방송이나 유튜브 등에서 동물 친구가 떠나는 종류의 컨텐츠는 못보겠더군요.  ....  ............. 양이는 고양이 백혈병에 걸렸고, 그 여파로 신장이 회복 불능으로 망가졌다.회복 치료가 아닌 연명 치료를 했다.초기엔 월 50만원, 나중엔 월 150~200만원 들었다.하던 사업이 힘든 시기였는데, 내가 이걸 감내할 줄이야.세상 일 참 모르겠고, 나도 내가 이럴 줄 몰랐다. 마지막 시기 4개월 간은 식사가 극소량으로 줄었다.특수식과 약을 섞..

Sukses's Mi Goreng Rasa Ayam Geprek

Sukses... 맞다. 성공을 뜻하는 영어 Success의 인니식 표기다. (석세스가 아니라 숙세스라고 읽는다.)아니 어쩌면 식민 통치를 했던 네덜란드의 Succes에서 유래했을 수도 있겠다.한글로 석세스라고 적은 거나 다름 없는데, 인니어가 알파벳을 문자로 쓰다 보니 어색해 보인다. '성공'이라는, 라면에 붙기에는 괴상한 브랜드를 만든 기업은 Wings Food다.미 스답 Mi Sedaap 이라는 라면 브랜드로 유명한 기업이다.인도미가 사리미 Sarimi 라는 저렴이 브랜드를 운영하듯, Sukses's 역시 미 스답의 저렴이 버전 브랜드다.현지인들 말로는 막노동 일꾼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라고 한다.싸고 맛이 강해서 밥 추가해 얹어 먹기 좋은 라면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아얌 그프렉 Ayam Geprek ..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인니는 더욱 그렇다.

명절이나 기념일도 아닌데,  왠일로 KFC가 40% 할인 행사를 했다.찜찜하긴 했지만 명색이 KFC인데 설마 그럴까 하며 배달을 시켰다.주문이 쏟아지는지 평소보다 30분 늦게 음식이 도착했다.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식중독 두드러기가 올라왔다.난 육류 부패에 민감한 편이다.군대에서 대대원 400여 명이 제육볶음을 먹었는데, 대부분 멀쩡하고 몇 십 명은 배 좀 아프고 넘어갔는데, 식중독 두드러기가 올라와서 의무대에 갔던 사람이 오직 나 한 명이었을 정도다.아내도 배탈이 났다.아마도 뭔가 구매 과정에 사고가 터져서 재고가 쌓인 거 털어 버리려고 할인 행사를 한 게 아닐까 추측한다. 어느 한인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 농산물 홍보 행사를 하는 영상을 봤다.공짜 시식이라고 아무리 강조를 해도 사람들이 안먹으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