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근황

이런 동네에서 가끔 이런 거 먹으면서 살아요.

명랑쾌활 2016. 9. 26. 10:32

찌부부르 Cibubur 지역 꼬따 위사따 Kota Wisata 라는 대단위 주택단지에 속한 주택단지에 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치안이 좋지 않은 편이라, 가진 게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주택단지 내에 삽니다.

단지에 출입하려면 경비원 확인을 꼭 받아야 하구요.

저야 뭐 가진 게 많지는 않지만 외국인은 일단 무조건 가진 게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빡에 '가진 거 없음'이라고 붙이고 다닐 거 아니면 주택단지에 살아야겠죠.


큰 집들은 소유주가 살기도 하지만, 대부분 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투자해서 집 짓고 세를 줍니다.

두서너집 살림 하는 사람들의 세컨드 하우스로 쓰이기도 하지요. ㅋㅋ

(인니는 이슬람 율법을 들어 4명까지 부인을 두는 사람들이 흔합니다. 법적으로는 중혼이 금지됐지만, 엄격하게 적용하지는 않지요.)


부자든 빈자든 외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밤만 되면 이렇게 포장마차가 열린 곳들이 생깁니다.

부자는 물론 레스토랑에 가구요, 이런 곳들은 서민들 상대로 장사하는 곳들이죠.

서민들이라지만 여긴 그래도 중산층 정도는 되는 사람들 대상의 가게입니다.

음식값이 아주 싸진 않거든요.


허름한 포장마차 같지만 웍에 제대로 불맛 입혀가며 조리합니다.

중국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기름에 볶거나 튀긴 요리들이 많지요.

술안주로 사떼 빠당 Sate Padang 을 사다 먹었습니다.

양념을 잘 쓰는 빠당요리답게 사떼에도 양념을 듬뿍 입혔네요.

듬뿍 찍어 먹어도 그닥 부담스럽지 않은 카레 비슷한 소스입니다.

가격은 10개 3만 루피아(3천원 정도)니까 그리 싸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