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근황

탱고 공연

명랑쾌활 2010. 3. 2. 23:12
요번에 한국 갔을 때, 유일하게 마실 나가서 즐긴 문화생활이 이겁니다.
고맙다, 영아. :)

재즈에 푹 빠진 사람, 펑크롹에 미친 사람, 의외로 주류던 아니던 남 신경 안쓰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상당한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숨은 고수들이라고나 할까요?
맨 좌측의 교수님도 그렇지만, 해금과 가야금으로 탱고 음악을 연주하시는 분들도 있군요.
세상은 넓고, 재능을 가진 사람들의 다채로움은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좋네요. :)

이 행사의 중심이신 교수님이십니다.
탱고가 너무 좋아서, 이런 저런 일을 하시는 분이라고 하는군요.

범상치않은 포스를 보여준 바이올리니스트.
어느 음악인이 안그렇겠습니까만, 뭔가 청중을 압도하는 포스가 있습니다.

자리를 빛내러 온,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맞나?)의 공보관? 판무관? 인 아줌마.
스페인어 참 잘하더군요. -ㅂ-


저절로 감탄이 나오게 만든 부부입니다.
결혼하면 같이 출 춤 하나 정도는 배우는게 어떨까 싶게 만들더군요.

탱고 음악과 발레의 크로스오버.
뭐랄까... 이해하기는 난해했습니다.
다만, 발레리나가 발끝으로 서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직접 본건 처음인데요, 그 광경 하나 만으로도 감탄스럽더군요.
가능한가를 떠나서, 시도조차도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좁은 폭의 건물군.
이런게 유지될 수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단위 면적당 시장성이 높다는 얘기겠지요.

뭐, 나들이 했으니 술 한 잔 정도는 마셔 줘야죠.
홍댄데요.
저 2층에 있는 실내 포장마차에 갔습니다.

엄청난 경사의 계단.
술 떡되게 마셨다간 아주 곤란한 상황에 처하겠더군요.

참으로 내 여자에게만 따듯한, 차가운 도시남자입니다. ㅋㅋ
사진 찍는거 모르면 제법 잘 나오는 편입니다.
자의식 과잉이라 그렇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