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는 거의 모든 게 공급자 위주라 '고객 편의' 개념이 약합니다.
그래서, 주택 관리비를 내러 집에서 멀리 떨어진 중앙 관리 사무소에 왔습니다.
은행 이체 서비스 따위는 없거든요. (정확히 말하자면 있긴 있는데, 자기네 그룹 산하의 별로 알려져 있지도 않은 은행에서만 납부 가능합니다.)
서양 남성 하나가 관리 사무소에서 나와, 길가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하는 게 보입니다.
주차장이 아닌 길가에 오토바이를 세워 둔 것도 그렇고, 헬멧도 쓰지 않고, 눈에 띄는 농구 유니폼 복장입니다.
저런 거 보면 서양인들은 참 리버럴하고 대범한 거 같아요.
외국인에게만 규칙을 빡빡하게 적용하고 트집을 잡는 텃세 때문에, 스스로 조심하는 저와는 다르네요.
저도 제법 '외국인이니까 뭐 몰라서 실수할 수도 있지 뭐' 하면서 대범하려고 하지만, 서양인들은 사고방식이 근본부터 다른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