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Tanjung Pandan 2

[Belitung II] 04. 등대섬 주변 섬들

자신보다 작은 작은 배 하나 타고 나온 현지인. 관광은 절대 아닌거 같고, 고기 잡으러 나온 모양이다. 왼편의 바위로 이루어진 섬이 작은 돼지 섬 Pulau Babi Kecil. 바위만 있는게 아니라... 나무들이 제법 울창한 곳도 있다. 한가하면 여기서 수영이나 스노클링 해도 뭐라 할 사람 없다. 배는 오후 5시까지 빌린 거다. 음식과 이런 저런 것들 준비해 온다면 하루종일 알차고 재미있게 보낼 수도 있겠다. 혼자 온 나야 뭐... ㅋㅋ 섬들 중에서 제법 큰 끄빠양 섬 Pulau Kepayang. 무슨 건물인가 했더니 식당이다. 제법 많은 여행객들이 여기에 들러 식사를 한다. 신선한 해산물 바베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시원한 맥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 플라스틱 박스에 밥과 반찬 두어 종류가 다다. ..

[Belitung] 01. 아무런 기대 없는 삶은 좋지 않지만, 별다른 기대 안하는 여행은 대게 좋다.

블리뚱 (인니어 발음에 가장 가까운 한국식 표기임) 섬. 제주도 면적의 2.5배가 넘는 땅을 섬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일본도 섬이라고 하는데 까짓거 아닐 건 또 뭔냐 싶다. 좋다는 얘기는 간간히 들었는데, 정작 디테일한 정보는 찾기 힘들다는게 호기심을 자극했다. 제2의 발리로 만들겠다는, 롬복이 들으면 화낼 만한 건방진 소리도 구미가 당겼고. 이곳이 주석으로 유명하다는 사실, 그 때문에 영국에 의해 강제 이주된 중국인의 후손들이 많이 산다는 사실, 라는 인니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영화의 배경이라는 사실 등은 지금 언급한 것으로 자세한 설명은 넘어가겠다. 그런 배경들이 이 곳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중요한 배경이긴 하겠지만(그렇다. 중요하다!), 관광에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그딴게 궁금한 사람은 인터넷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