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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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혈질 - 진짜와 가짜 구별법

"네가 좀 이해해. 내가 좀 다혈질이잖아."소위 다혈질이라는 사람이 실컷 버럭버럭 화 내놓고, 전가의 보도처럼 하는 변명입니다.'내가 원래 이러니 네가 이해하라'니 이건 사과도 아닙니다. 진짜 다혈질과 가짜 다혈질의 구별법을 얘기하기 전에 둘의 구분 기준을 확실히 해야 하겠습니다.진짜 다혈질은 자신의 화를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가짜는 통제하지 '않는' 사람입니다.구분 기준이 확실하면 구별도 쉽습니다. 화가 나면 상대가 선생님이든 담당 교수든 군대 고참이든 직장 상사나 심지어 사장이든 상대를 가리지 않고 화를 내는 사람이라면 다혈질 맞습니다.그런 사람이 하는 사과 아닌 사과, '내가 원래 이러니 네가 이해하라'는 받아 들일만 합니다.자기 자신이 불이익을 당할 게 뻔한 상황에도 그럴 정도로 통제가 안된..

단상 2019.10.14

좋게 생각해 버릇하면, 좋게 생각하는 버릇이 든다.

운동선수의 놀라운 플레이는 생각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 수만번 연습한 결과가 무의식적으로 튀어 나온 것이다.시속 300km 이상의 배드민턴 공을 받아치면서 어디로 떨어뜨릴지까지 정하는 건 절대 계산으로 할 수 없다.심지어, '어디로 떨어뜨리면 좋을까' 조차도 판단의 영역일 뿐 생각이 아니다.성격 역시 마찬가지다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평소 '생각해 버릇한대로' 반응이 튀어나오는 거다. 온화한 성격과 사나운 성격을 비교해보자.예를 들어 운전을 하는데 다른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 온화한 사람은 '급한 사정이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납득을 해버린다.하지만, 사나운 사람은 '저 새끼가 날 무시하나'라고 생각을 하며 화가 치밀어 오른다.정말 급한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를뿐더러, 확인할 수도 없으니 중요하지도 않다...

단상 2018.11.09

마음 상하는 일을 당했을 때 잘 참아 넘기는 유형

마음 상하는 일, 또는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잘 참아 넘기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보통은 '나는 잘못한 거 없는데, 네가 잘못해서 그렇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잘 참는 사람은 '내 탓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그보다 더 잘 참는 사람은 '내가 네 입장이라면 나도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역지사지 하는 사람입니다.정말 잘 참는 사람은 '나는 그럴리 없겠지만, 너 같은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사람이 다 나와 같을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결국 마음 상하는 일 넘기는 것도 자기 자신을 얼마나 내려놓느냐에서 비롯되는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단상 2016.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