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부터 자전거를 취미로 시작하더니, 수영에도 또 재미가 붙어, 결국 철인 3종경기 대회에도 종종 참가하게 된 친구가 있습니다.어느 날 술 한 잔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수영이나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 중에 운동 좀 한다는 사람들 많다느니,자기도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가끔 선두 서기도 하는 게 신기하다느니,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주변에서도 그러는데 향상 속도가 남다르게 빠르다느니...그러다 그 친구가 문득 이런 얘기를 합니다."굳이 따지자면 난 유산소 운동에 재능이 있었나 봐." 그럴듯한 얘깁니다.서울대 합격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그저 그런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유산소 운동에 재능이 있는지를 측정할 순 없었을 겁니다. (아니, 유산소 운동 재능을 측정하는 고등학교가 있기는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