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평가 3

겉모습으로 평가하는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와지기

겉모습은 내 자신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마침내 깨달았습니다.다른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뒤늦게 깨달았고요.독립적 개체로서의 나도 중요하지만, 집단의 일원으로서의 나를 배제할 순 없습니다. 간혹, 상대방의 내면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래봐야 내가 그렇다고 착각하는 상대방의 내면일 뿐입니다.자신의 내면조차도 잘 모르는게 인간인데, 타인의 것을 어떻게 알겠어요.보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지만, 안보이는 걸 어림짐작 해서 판단하는 게 더 이상합니다.결국 타인에게 있어서 나라는 존재는 겉으로 보여지는 게 거의 전부입니다. 겉모습으로 평가하는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와지고 싶다면, 겉모습으로 평가하겠다는 상대방의 선입견에도 신경 끄세요.타인에게 '겉모습으로 판단해라 마라' 하는 것 자체가 모순..

단상 2020.10.09

별의 별 종류의 재능이 다 있지만 학교는 그딴 거 관심 없어요.

30대 중반부터 자전거를 취미로 시작하더니, 수영에도 또 재미가 붙어, 결국 철인 3종경기 대회에도 종종 참가하게 된 친구가 있습니다.어느 날 술 한 잔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수영이나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 중에 운동 좀 한다는 사람들 많다느니,자기도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가끔 선두 서기도 하는 게 신기하다느니,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주변에서도 그러는데 향상 속도가 남다르게 빠르다느니...그러다 그 친구가 문득 이런 얘기를 합니다."굳이 따지자면 난 유산소 운동에 재능이 있었나 봐." 그럴듯한 얘깁니다.서울대 합격자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그저 그런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유산소 운동에 재능이 있는지를 측정할 순 없었을 겁니다. (아니, 유산소 운동 재능을 측정하는 고등학교가 있기는 할까..

단상 2017.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