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캠핑 3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 2부

언제나 그렇듯 아침엔 시체였다. 평소와 다른 게 있다면 야외의 들마루에서 퍼져 잤기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수근거리는 소리가 다 들렸다는 거. 그래도 꿋꿋하게 잤다. -ㅂ- 바로 저 덧마루. 은근히 사람 얼굴 다 보이는군. -_-;; 캠핑장의 여기 저기. 화장실과 세면장을 안 찍을 순 없지. 그럭저럭 깨끗하다. 통풍 잘 안되는 것 치고는 냄새는 별로 안나는데, 문제는 무지 덥다는 거. 일 한 번 보라 치면 잘 삶아져서 나온다. 약 30여 M 떨어진 곳에 있는 사무실. 시에서 운영하는 제법 저렴한 편의점 마트가 있다. 지금은 아직 일러서 10시인가 12시까지만 하는데, 시즌 때는 24시간 운영한다고 한다. 오토 캠핑장 중 가장 목이 좋은 곳. 캠핑카 창문으로 바다가 보인다. 오토 캠핑장이라고는 하지만 ..

근황 2009.07.28

망상 오토캠핑 리조트 1부

여름엔 한국에 없을테니 인니 가기 전에 어디 한 번 가고 싶다고 했더니 친구녀석이 바로 약속 잡았던 곳. 올초에 왔었는데 무지 좋았다고 하면서.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이상하게 더운 곳이었다. 겨울엔 따듯한 곳이란다. 덕택에 더위 먹었는지 집에 와서 한 사흘간 시름시름 앓았다. (그 덕분인지 인니에서 더위엔 금방 적응했다. ^^;) 언제나 그렇듯 내가 도착하자 마자 점화준비를 하는 친구. 일 안할 때는 무지 당당하게 일 안하는 나. 그나마 할 때도 드물다. -ㅂ- 낮에 나들이 왔었던 동네 아줌마들이 주고 갔다는 오징어 국수와 쭈꾸미 순대. 제법 맛있었을듯 했지만... 아쉽게도 맛갔다. 그나저나 방송에서 ' 주꾸미', ' 자장면' 이라고 하는거 맘에 안든다. 맛이 없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어차피 말은 계속..

근황 2009.07.25

봉평 솔섬 펜션 & 캠프장

요즘 캠핑 재미에 푸욱 빠진 친구 덕에 바람 쌀쌀한 이즈음에 텐트잠을 자게 됐다. 민박이나 콘도, 방갈로 같은 제대로 된 방구석을 좋아하는 도시남자인지라 싫다고 싫다고 버텼으나, 나를 위해 야전침대 새로 구입하고 전기장판에 난로 두 개 틀어준다는 꼬임에 결국 넘어가고 말았다. 가는데 대강 두 시간 정도 걸릴라나 했는데, 무려 세 시간 반이 걸려 버렸다. 역시 강원도는 멀다. 별에 별걸 다 구입했다. 장비에 돈을 아끼지 않았으니 제법 멋진 집이 되었다. 나를 그토록 꼬셨던 내 잠자리. 춥기는 커녕 너무 뜨거워서 덮던 이불을 밑에 깔고 자다가, 결국 일어나서 전기장판을 제일 약하게 줄여야 했다. 목살, 삼겹살은 찍을 생각도 못하고 낼름 다 먹어 버렸다. 소세지는 칼집 내서 약한 숯불에 던져 놓고 술을 마셨다..

근황 200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