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정전 2

[공급자 위주의 인니 서비스 문화] 5. 잦은 정전

모종의 이유로 사회 인프라가 파괴되고, 신종 전염병이 퍼져 대다수의 인간이 좀비가 된 세상에서 생존자가 어느 마을에 진입하는 장면 같네요. 인니는 아직까지도 정전이 종종 발생합니다.한국은 정전이 발생하면 뉴스에 나올 정도 수준이 된지 20년도 넘었으니 믿기 어렵겠지만 사실입니다.제가 살고 있는 리뽀 찌까랑 지역은 외국계 기업과 거주하는 직원들이 많은 지역인데도 그렇습니다.6개월간 2시간 이상 지속된 정전이 4차례, 그 이하의 짧은 정전도 서너 차례 겪었을 정도입니다. 10년 전까지는 전력 공급량이 부족해서 불가피했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그렇다는 건 아무래도 공급자의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해서가 아닐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네요.전기도 엄연히 돈을 받고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니까요.인니는 '서비스'라는 개념이 ..

내 방 화장실의 괴현상

여기 살게 된지 보름 정도 된 어느 날, 화장실의 천정의 뚜껑이 열려 있었다. 어라, 이런걸 모르고 있었네 하며 닫았다. (즉, 분명히 닫은 걸 기억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산지 두 달 반 정도 된 어느 날, 화장실 천정의 뚜겅이 다시 열려 있는 것이다!!! 바람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없진 않다. (누가 좀 확실히 바람 때문이라고 해줘~~ ㅠ_ㅠ) 학교에서 수업 중 정전이 됐던 어느 날, 교수님한테 물었다. " 인니에서도 정전되면 초중고에서 학생들이 무서운 얘기 좀 해달라고 하나요?" " 물론이죠." 그러면서 다른 학생들 못듣게 목소리를 확 낮추어 나직히 말을 덧붙인다. " 이 건물에도 귀신이 나오는 교실이 몇 군데 있어요. 물론 이 교실은 아니에요." " 엥? 어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