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전망대 3

[Gunung Parang II] 2/4. Gunung Parang 전망대

구눙 렘부 등산로 입구에서 구눙 빠랑으로 향한다. 오, 양이다.대부분 염소를 키우다보니, 양은 좀 드문 편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인니인 중에는 염소와 양을 구분하지 않고 그냥 다 염소라고 간주하는 사람이 꽤 많다. 물론 인니어로도 염소는 깜빙 Kambing, 양은 돔바 Domba 로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다.하지만, 내가 아무리 봐도 양인데, 인니인이 깜빙이라고 하는 경우를 몇 번 겪었다.나중에 아는 인니인에게 물어봤는데, 그런 경향이 있다고 인정하며, 자신도 어렸을 적에는 양이 염소의 종류 중 하나라고 알고 있었고, 성인이 되어 요리를 먹다 보니 양과 염소 고기가 전혀 다른 걸 느끼고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아마 생김새가 비슷하기도 하고, 어차피 둘 다 희생절 제물이기는 마찮가지라서 그렇지 않나..

[Bukit Panenjoan] 2/3. 시골 꼬꼬마들 데이트 코스 정도?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좀더 걸어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 건 오래된 공장 건물이다. 그 공장 건물 옆 우리엔... 사슴이 있다.인니에서 처음 보는 '귀여운', 어릴적 동화 속에서 본 이미지의 그 사슴이다.전에 봤던 사슴들은 사슴치곤 거대해서 전혀 귀엽지 않았다. 거위와 칠면조도 있다.얘네는 굳이 가둘 필요가 있나 싶지만, 거위가 한 번 울었다 하면 정말 개가 짖듯 울어댄다. 전망대로 가는 길 나름 깔끔한 화장실도 있다. 폐공장인 줄 알았는데, 멀쩡히 운영 중이다.차 공장이었다. 시르삭 Sirsak 이라는 과일, 영어로는 Soursop속살은 하얀 색인데, 보통 갈아서 주스로 마신다. 독특한 신맛이 나는데, 요구르트 신맛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맛이다.몸을 차게 해주고 더운 날씨 입맛을 돋워 줘서, 예전..

[Bukit Panenjoan] 1/3. 시골길에 숨은 멋진 경치

뿌르와까르따 Purwakarta 근교 부낏 빠넨조안 Bukit Panenjoan 이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bukit [부낏] 은 언덕이라는 뜻이고, panenjoan [빠넨조안] 은 '전망하다', '탁 트인 경치를 살피다'라는 뜻의 tenjo 라는 순다어의 명사형입니다.의역하면 '전망 좋은 언덕'이라는 뜻이 되겠네요.뿌르와까르따 관청의 관광 홍보 전단에 나오는 여행 명소 중 한 곳입니다만, 그닥 기대는 안했습니다.외딴 오지도 아닌 지역이라 어지간히 괜찮은 관광지였다면 이미 널리 알려졌을텐데, 그렇지 않다는 건 다 이유가 있습니다.오토바이 타고 설렁설렁 다녀왔습니다. ========================================================= 출발한 날, 마침 날씨가 매우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