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자신 2

겉모습으로 평가하는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와지기

겉모습은 내 자신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걸 마침내 깨달았습니다.다른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뒤늦게 깨달았고요.독립적 개체로서의 나도 중요하지만, 집단의 일원으로서의 나를 배제할 순 없습니다. 간혹, 상대방의 내면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래봐야 내가 그렇다고 착각하는 상대방의 내면일 뿐입니다.자신의 내면조차도 잘 모르는게 인간인데, 타인의 것을 어떻게 알겠어요.보이는 것만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지만, 안보이는 걸 어림짐작 해서 판단하는 게 더 이상합니다.결국 타인에게 있어서 나라는 존재는 겉으로 보여지는 게 거의 전부입니다. 겉모습으로 평가하는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와지고 싶다면, 겉모습으로 평가하겠다는 상대방의 선입견에도 신경 끄세요.타인에게 '겉모습으로 판단해라 마라' 하는 것 자체가 모순..

단상 2020.10.09

길을 잃는 건 길을 몰라서가 아니다.

길을 잃는 건 길을 몰라서가 아니라, 자신이 어디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자신이 어디 있는지를 모르는 건 다른 사람에 대한 상대적인 위치로 자신을 파악하려고 하기 때문이다.자신의 위치는 자신을 돌아봐야 알 수 있다.다른 사람은 보려하지 않아도 보이지만, 자신은 보려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가야할 길을 찾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라.자신의 위치를 알면 길은 몰라도, 지금 할 수 있는 일과 당장 해야 할 일은 안다.

단상 2017.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