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인도네시아 1053

[발리 아메드 Amed] 8. 아메드 여행 부가 정보 정리

2023년 기준, 아메드는 크게 4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1. 고립된 느낌은 없지만 조용하게 휴양하려는 여행자들 위주의 숙소들이 있는 지역 2. 아메드 중심가 3. 중심가에서는 살짝 벗어났지만 그럭저럭 걸어서 왕래가 가능한 지역 4. 섬처럼 숙소 주변 몇몇 업소들 모여있고 그 구역 벗어나려면 교통 수단 없이 다니기 곤란한 외딴 곳 * 4번 구역은 중심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은 밤에 숙소 리조트 내부 시설 말고는 아무 것도 없는 곳도 있음 중심가 기준은 '밤 10시까지는 휴대폰 후래쉬에 의존하지 않고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구간'이다. Pacha Reggae Bar부터 Amed Cafe and Hotel Kebun Wayan까지다. (Hotel Kebun Wayan 앞에 Prama 셔틀버스 정류소가 있다.)..

Gaga Mie 100 시리즈 Extra Pedas Goreng Jalapeno

Gaga Mie 브랜드에서 출시하고 있는 100 시리즈 중 하나다. Goreng Jalapeno 할라피뇨 맛 미 고렝이랜다. 포장지에 Extra Pedas 어엄청나게 매운맛이라고 적혀있지만 매운 정도가 불닭에 비해 상당히 덜 했다. 그래서 오히려 괜찮았다. 베이스가 되는 짠맛과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매운맛도 흔히 알고 있는 고추나 후추와는 다른, 할라피뇨 향이 약간이나마 느껴져서 색달랐다. 5점 만점에 4점 매운맛을 표방하는 라면 제품들 중에서는 상당히 잘 만들어진 제품이다. 엄청나게 매운맛은 고통스러워서 먹지 않는 사람에게는 적당할듯 하다. 하지만 그런 라면들이 워낙 많이 나와서 묻힌 감이 있어 보인다. 이 제품이 불닭볶음면 유행 초기에 나왔다면 상당히 인기를 끌었을 거 같다.

[눈병 걸려서 병원 갔는데] 3. 오미크론 하위변종 XBB.1.16 체험기

결막염인 줄 알았는데 변종 코로나였다. 우연히 코로나 관련 기사를 보고 알았다. 오미크론 하위변종인 XBB.1.16의 특이 증상이 결막염, 안구 충혈, 눈 가려움증이랜다. 어쩐지 수영장이나 사람 많은 곳 간 적도 없는데 왠 결막염인가 했다. 코로나 (https://choon666.tistory.com/1591) 코로나 델타 (https://choon666.tistory.com/1654) 오미크론 (https://choon666.tistory.com/1692) 이번에 드디어 오미크론 하위변종 XBB.1.16까지 그랜드슬램 달성이다. 내 몸이 코로나에게 이렇게 인기있을 줄이야. ㅋㅋㅋㅋ 이번 코로나 변종은 기존 코로나들과는 양상이 좀 다르다. 초기엔 우선 결막염 증상. 수영장에서 걸리는 바로 그 결막염과 거..

[발리 아메드 Amed] 7. 마지막날. 다시 Warung Agung Amed

발리 어느 지역을 가든 구해 먹는 아락 Arak (인니의 증류식 소주) 여기 것은 향이 좀 강했다. 지금껏 마셔본 것들 중 품질은 평범한 축이다. 500ml 3만 루피아. 당연히 밀주 유통이다.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밀주인 거지, 만드는 건 그냥 전통 방식이다. 안동 소주 비슷한 향이 좀 더 뻑뻑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소맥 만들어 마시면 향취가 꽤 특이하다. 향 때문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 특히 순 소주파, 그 중에서도 참이슬이나 처음처럼 중 하나를 고집해서 마시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별로라고 했다. 이 거 마시고 머리 아픈 건 술이 나빠서가 아니라 과음했거나, 더운 날씨에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심리적 거부감 때문이다. 적어도 발리에서는 위험한 거 섞고 그러지 않는다. 발리 사람들이 정..

Indo Mie Mi Goreng Kebab Rendang

Mi Goreng Kebab Rendang 른당 케밥맛 미 고렝 Topping Ala Kriuk Rendang 른당 맛을 내는 끄리욱 토핑 (Kriuk 밀가루와 적양파로 만든 바삭한 칩) 그냥 른당맛이 아니라 케밥 른당맛이랜다. 참고로 인니에서는 케밥을 '끄밥'이라고 발음한다. (k는 ㄲ, e는 으 발음이니까) 이런저런 양념들과 문제의 른당맛 토핑 왜 그냥 른당맛이 아니라 케밥맛 른당이라고 했는지 알겠다. 른당 비스무리한 맛이 아주 약간 나기는 하는데, 그냥 짠맛과 라임향 강한 미 고렝이다. 5점 만점에 3점. 거부감이 들지는 않아서 수월하게 비우긴 했지만 딱히 당기지는 않는다. 면발은 쫄깃해서 좋았다. 한국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인니 라면들도 최근 나오는 신제품들은 면발이 쫄깃하다.

[눈병 걸려서 병원 갔는데] 2. 거봐, 다래끼 아니잖아

차도가 없다. 고름이 좀 줄긴 했지만 그거야 소염제 아무거나 먹어도 그 정도 효과는 있을 거다. 눈알 빨간 것과 눈꺼풀 안쪽 이물감은 나아지질 않았다. 결막염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래끼가 아닌 건 확실하다. 눈알 빨갛게 되는 증상이 다래끼라니, 의사 진단이 틀렸다. 내가 대단한 게 아니다. 인니 의료 수준이 낮은 거다. 그 다음주 같은 요일에 병원에 다시 갔다. 저번주와 같은 8시 20분 도착, 의사 역시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아직 오지 않았다. 이번엔 내가 대기 1번이다. 저번주처럼 9시 20분에 온다면 1시간 정도 기다리겠다. 내 뒤로 온 환자가 간호사에게 의사 언제 오냐고 묻는다. 지금 오고 있는 길이랜다. 집이 멀어서 그렇냐고 다시 물으니, 안멀댄다. 가까운데 왜 늦나. 인니 의사는 반드시 늦어야 하..

[발리 아메드 Amed] 6. 발리 사바나. 블루스 삘 터지는 Warung Agung Amed

사바나 띠아냐르 Savana Tianyar 라는 곳에 갔다. 시골 소로가 아닌 주도로로 1시간 거리면 약간 빡센 편이다. 길이 좋아서 차들이 쌩쌩 다닌다. 요런 경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원래는 그냥 Tianyar라는 지역의 이름 없는 벌판인데, 아프리카 사바나 지형을 닮은 경치라 그런 이름을 붙였다. 인니인들이 과장이 좀 심한 편이다. ㅋ 그랜드 캐년을 본떠서 그린 캐년이라고 이름 붙인 곳도 있고, 텔레토비 동산이란 이름이 붙은 언덕이 인니 전역에 몇 십 군데 있다. 아메드 지역을 벗어나서... 주도로에 들어서니 확실히 빡세고, 경치도 볼 거 없었다. 지도상으로는 해안을 따라 달리지만, 바다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가까이 있어봐야 키 높이 넘어가는 장애물이 있으면 안보이는 게 당연하다. 사고 당했던 ..

미원 인도네시아 - 철저한 현지화의 역설

미원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대상 그룹이 세운 회사다. 아지노모도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인니 조미료 시장에 진출하여 대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는 스토리는 소위 국뽕을 자극하는 소재로 회자되곤 한다. 지금은 이미 미원이란 이름도 대상으로 바꿨고, 청정원이란 브랜드와 함께 마마수까 Mama Suka 라는 현지 브랜드를 런칭했다. 한류가 기세를 올리면서 마마수까도 다양한 한류 식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그래서 한인 기업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실상 마마수까는 한국 브랜드라고 보기엔 애매하다. 직원들도 거의 대부분 현지인이고, 한국인 직원은 조언자 포지션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현지인 소비자를 마케팅 타겟으로 설정하고, 제품의 맛 역시 현지인에게 철저하게 맞췄다. 한국 기업의 투자로 시작했을 뿐, 인니의 메이..

[눈병 걸려서 병원 갔는데] 1. 병원 진료 과정 자세하게

눈병 났다. 눈알이 새빨갛고 고름 줄줄. 일단 인터넷 검색해본다. 한국 같으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겠지만, 인니에서는 각자도생이다. 결막염인 거 같다. 젠장, 자가 면역 치료가 (=그냥 끙끙 앓고 낫는) 안되는 병이다. 정말 싫지만 병원에 갈 수 밖에 없겠다. 리뽀 찌까랑에서 가장 나은 병원은 실로암 Siloam 이다. 가장 나을 뿐이다. 생긴 건 종합병원 같지만 실속은 한국의 동네 1차 진료기관 수준이다. 홈페이지로 검색하니 오늘 오전 출근하는 안과 의사 이름은 마르셀라, 진료 시간은 8~10시다. (오후 출근하는 의사와 진료 시간이 따로 있다. 둘 다 매일 출근하는 거 아니고, 없을 때 땜빵하는 일반(?) 의사가 있다.) 8시 20분에 병원 도착했다. 진료 시간 곧이 곧대로 믿고 일찍 나오는 건 바..

노치 Nochi - 김을 응용한 인니 과자

김을 응용한 과자를 사봤다. Nochi - Nori Chips. 김이 요즘 대유행이지만 아직은 일본어인 노리가 더 대중적이다. 초밥을 통해 일본어 명칭이 이미 정착됐기 때문이다. 제조처가 수까부미 Sukabumi 지역에 있다. 한국 음식을 응용한 현지 제품들 중 많은 수가 이 지역 소규모 제조처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 업체 공장들이 많은 지역이고, 퇴직 후 인니에 정착한 한국인 중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수까부미 지역에 많이 살고 있다던데, 그 영향이 아닐까 추측한다. 김 외 주재료가 룸피아 피 Kulit Lumpi 라고 한다. 만두피 비슷한 거다. 룸피아는 인니 뿐 아니라 동남아 전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이다. 춘권, 스프링 롤이라는 이름이 대중적이다. 맛은... 왜 쓸데없는 짓을 했지? 김 특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