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인니 1006

서식지

주소는 이렇습니다. Apartemen Margonda Residence Blok D-506A JL. Margonda Raya Kav.462 Depok 위문품 환영. 한국 거라면 잔디라도 무쳐 먹겠음. -ㅂ-;; 인니 가도 한국 거 없는 게 없다더니 그건 Jakarta 자카르타 얘기고 여긴 Depok 데뽁임. (한국으로 치면 서울 밑에 수원 정도?) 있는게 없음. ㅠ_ㅠ 입구. 멋지지 않은가? 무려 경비원이 지키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차단기의 오른 쪽 끝에 달려 있는 돌덩이와 왼쪽 끝의 끈을 보라!! 무려 수동식 차단기다. +_+ 넘치는 건 사람이고, 모자란 건 일자리다. ㄹㄹㄹ럭셔리한 이국적 분위기의 통로. (아, 이국 맞구나. -ㅂ-) 여긴 인도넷 (인니의 PC통신 전용선 공급 업체) 에서 제공하는..

출국.

지인들에겐 입버릇처럼 얘기했듯, 당선 확정 방송을 보면서 출국을 결심했었다. 예상이 틀리길 바랬지만, 오히려 예상보다 더 노골적으로 전개되는 그들의 행태에 결심은 점점 굳어져 갔다. 게다가 비슷한 때에 이런 저런 안좋은 일들이 겹쳤고, 내가 한국에 있고 싶어 할 끈들도 하나 둘 씩 끊어져 갔다. 그리고 이제 나를 붙잡아 두기엔, 너무 적은 끈들만 남았다. 한 때, 어느 한 곳만을 바라고 꿈 꾸기도 했었다. 이 곳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 만큼, 그 곳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차지했었다. 하지만 이제 떠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져, 그 곳이 아니어도 좋다고 타협하게 되었다.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좋아하던 나라는 어디에 있는 건지. 지금 내 나라의 모습에 깊은 실망과 자조 뿐이다. 다들 그런거지 하며 그렇게 ..

인도네시아 라면 열전 I

일전에 태국에서 사왔던 Mie Goreng을 먹었던 적이 있었다. (https://choon666.tistory.com/29) 그 때만 하더라도 내가 인도네시아에 오게 될 줄 상상이나 했었나... 그저 우연히 같이 다녔던 캐빈 어텐던트 언니가 맛있다고 해서 덩달아 샀을 뿐. 어쨌든, 이곳 마트에 오니 그 때 먹어 봤던 미 고렝의 형제, 자매, 일가 친지, 이웃 것들까지 바글바글하다. 다는 아니더라도 이것 저것 먹어 봐야 할텐데... 고렝 종류는 일단 패스 하기로 했다. 우주 최강의 비벼먹는 라면 짜파게티와 그에 버금가는 간짬뽕이 있는 한, 아무래도 좀... 그래도 미 고랭 종류가 더 유명하다고 하니 나중에 시식해 볼까 한다. 그래서 국물 있는 종류로 대충 네 가지 정도 골라 왔다. 뭐가 국물이 있는 종류..

인스턴트 부부르

부부르 아얌은 닭죽이다. (아얌 : 닭) 길거리 음식상이 파는 걸 먹어야 제 맛이라는데 아직은 길거리 음식이 조심스러워서 먹어 보진 않았다. 깨끗한 레스토랑에 가면 왠지 죽 먹는 것이 별로라 안먹었고... 언젠가 먹어 볼 기회가 있지 싶다. 자세한 것은 다음에서 부부르 아얌 검색하면 자세히 나올 것이다. 마트에서 이것 저것 사다가 물만 부으면 되는 인스턴트 부부르가 눈에 뜨였다. 오홍, 아침에 간단하게 먹으면 좋을듯 해서 두 개 샀다. 사피(=소)가 있길레 그걸로 샀다. 인니는 닭을 제일 좋아하지만, 한국 사람은 역시 소! ...결론적으로 내가 왜 두 개를 샀을까 후회햇다. -_-;; 한국 입맛 : 2/5 (5점 만점에 2점) 혀 위에 뛰어 노는 환상적인 조미료의 향연을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

쁘로빠나스 쇠고기 소시지

가끔, (아니 종종? 때때로? 제법 자주? 어지간 하면? ...인니 말을 이렇게 잘 했으면 좋겠다... ㅠ_ㅠ) 맥주 두어 캔에 간단한 안주로 저녁을 떼우고 있습니다. 자취 하시는 분들 중, 때 끼 마다 음식 해서 드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변명 좀 하자면, 여긴 집에서 해먹는 게 더 비쌉니다. 물론 한국 음식이라는 단서가 붙지만요. 인니 식재료로 퓨전이라던가 한국 맛 비스무리 하게 내면 될 듯도 싶지만, 그 정도 요리 실력이 안되네요. 결정적으로! 여긴 수돗물이 너무 안좋아서 생수로! 요리해야 합니다. 신라면 하나 끓여 먹는데 대충 2천원 가량 든다고 보시면 됩니다. (집 근처의 제법 비싼 밥집 볶음밥 가격이 2천원이 안됩니다.) 오늘은 약간 우울한 일도 있었고, 공부에 지치기도 해서, 특별히 ..

BIPA 오리엔테이션에 다녀 오다.

일전에 갔던 BIPA 사무실로 우선 갔다. 알림판에 다짜고짜 gedung I 이라고 써있다. 크헉... 사전 찾아보니 건물이라는 뜻. 그게 어디 있냐구... -_-;; 다행히 마침 거기로 가는 관계자가 뭐라 뭐라 묻는다. 다 안들리는데 " 오리엔따시" 라는 말은 들린다. 오리엔테이션이라는 얘기겠지. 졸래졸래 따라가니 큰 강의실 같은 곳에 도착. 슬쩍 안을 들여다 보니 에어컨이 시원하다. 아직 시간이 30분 가량 남아서 담배 한 대 피우러 앞마당의 벤치로 갔다. 한국 사람 같지만 그렇다고 다짜고짜 한국분이세요 하는 것도 곤란하다. 일본인이나 중국인도 있으니까. 한국분 두 분이 말씀을 나누고 있길레 기회를 봐 한국분이세요? 하며 다가갔다. 외국에서는 이런 장벽은 낮은 편이다. 배척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4..

근황 2009.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