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이권 3

소주 수입 정지와 로컬 생산 소주 1

인니는 참 재미있는 나라입니다.공식적으로는 세속 국가지만, 이슬람이 국교인 옆나라 말레이시아보다 더 이슬람 우선 정책이 강합니다.문제는 그 이슬람 우선 정책이 매우 세속적인 목적으로 보인다는 거지요. 말레이시아의 주류 수입 규정은 매우 까다롭습니다만, 규정만 준수하면 유통에 문제가 없습니다.가격도 나름 합리적이고 투명해 보입니다.마트 판매 가격이 6천원 정도, 식당 판매 가격이 9천원 정도 합니다.한국의 소주 소매가와 업소 판매가의 차이와 비슷하니 납득할 만 합니다. 인니도 주류 수입 규정이 까다롭기는 마찬가지이지만, 말레이시아와 달리 규정 외에도 언제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점이 다릅니다.그렇다보니 가격도 불투명하고 괴상합니다.마트 판매 가격이 6천원 정도이긴 한데 상품이 있을 때보다 없을 때가..

현지 생산 한국 소주를, 왜 정작 한인 업소들은 취급하지 않을까?

이 글은 직접 확인한 몇 가지 단편적 사실과 신뢰할만 한 업계 내부 지인의 정보를 바탕으로 이치를 따져 추론한 글로서, 철저히 개인적 견해임을 밝힙니다. 인니의 한인 요식업 시장 구조는 한국과는 다르다.한국 요식업은 국민 모두가 다 잠재 대상 고객층이기 때문에 무한대나 다름없지만, 인니의 한인 요식업은 교민 규모 자체가 한정적이다.한국 요식업은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파는 음식이라는 전제 조건에서 차별화된 맛을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성을 지향하지만, 인니의 한인 요식업은 모국의 향수를 달래 줄 한국 본토 음식맛이라는 동일한 목적성 때문에 결국 메뉴가 거의 비슷할 수 밖에 없다.거기서 거기인 메뉴와 한정된 대상 고객이라는 조건은 회전율에 정면으로 반대된다.결국 한인 요식업은 메뉴 자체의 가격을 올리는 방향..

깡패들 세싸움

시골마을에 인근 깡패란 깡패들이 다 몰려왔다. 어느 신규 업체가 폐자재와 쓰레기 처리권을 어느 조직과 계약했는데, 지역의 다른 조직이 항의하면서 일이 커진거다. 차 타고 지나가며 눈에 뜨인 깡패들만 100명은 훌쩍 넘었다. 인근 지역의 아는 놈들은 다 불러 모인다고 한다. 서로 대치하고 노려보지는 않고, 길 저편의 상대 조직 무리를 흘끔흘끔 보며 자기들끼리 건들건들 웃고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나가는 차 내부도 유심히 들여다 보는데, 마주친 눈빛이 번들번들하다. 겉모습만 이까짓 쯤이야 하는 허세일뿐, 싸움 직전의 아드레날린 충만 상태다. 뭐 하나 터지는 순간 통제불능으로 빠질듯한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베레모에 복장을 갖춘 치안유지군까지 출동했다. 하지만 그 근처로 각목이나 팔 길이만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