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프로볼링고까지 태워다 줄 승합차. 낮에 보니 용케 한밤중에 저걸 타고 산길을 달려 왔다는 생각이 든다. 쩨모로라왕 마을길. 상당히 가파른 경사에 집들이 늘어서 있다. 프로볼링고 악덕 여행사 Sinar Jaya 사무실에 딸린 화장실. 일반적으로 인니 변기는 수세식이긴 하지만 따로 물 내리는 장치가 없다. 그냥 옆에 있는 물통 물로 밑도 닦고 바가지로 부어 내리고 하는 시스템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여행사 사무실에서 이런 멋진 변소를 보게 될 줄이야... 프로볼링고 여행사 사무실 도착 시간은 대략 10시 반. 이곳에서 12시까지 기다렷다가 미니버스를 타고 발리의 덴파사르까지 가기로 계약했다. 선풍기 한 대도 없는 사무실 여기저기에 앉아 하릴없이 기다린다. 사장 색히는 온데간데 없고, 20대 초반이나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