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상하게 베트남이 좋습니다. 막연히 가장 자주 갔던 나라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태국도 가봤고, 지금은 이렇게 인도네시아에 있습니다만, 다른 나라에 비해 베트남을 많이 마음에 들어한다는 확신만 굳혀 주더군요. 베트남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진저리 치는 그들의 탐욕스러움 마저 마음에 듭니다. 어차피 남 밟고 올라가야 남보다 더 잘 사는 세상, 세련되고 은근하다 뿐이지 한국이라고 안그렇습니까? 대놓고 하는 수작질이 외려 음습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기왕 외국에서 뜻을 펼치기로 했으면 좋아하는 나라에서 펼치는 것이 좋을 법도 합니다만, 그게 그렇게 맘처럼 되질 않네요. 꼭 이것 만이 아니라, 살아오면서 제법 많은 좋아하는 것들이 그렇게 제 손에 잡히질 않았습니다. 다 제 탓입니다. 좋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