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야경 3

[찌르본 Cirebon] 아삐따 리조트 까페 Apita Resort Cafe

찌르본 Cirebon 은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200여 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해안도시입니다.해안 지형, 자와섬 동서를 가로지르는 유료도로와 1번 국도가 지나는 도로 인프라 조건, 자카르타와 스마랑 중간 위치 등등 '당연히' 항구가 있어야 할 입지지만, 결정적으로 수심이 낮아 작은 항구만 있습니다.대신 작은 새우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합니다. 새우젓 원료로 한국에 수출하기도 합니다.한 때 그곳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러 수십번을 갔었던, 제게는 좀 각별한 곳이기도 합니다. 찌르본에 있는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 갔었습니다.생긴지는 몇 년 됐는데 이래저래 미루다가, 문득 바람이나 쐴 겸 점심 먹으러 갔었네요.그 때가 대략 코로나 19가 중국에서 막 발생하고, 전세계는 아직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던 시기였..

안쫄 Ancol 르 브릿지 레스토랑 <Le Bridge>

자카르타의 해변 휴식처, 안쫄 Ancol 에 갔습니다.지역에 들어가는 것만도 입장료를 내야 하는 곳이지요.차량 입장료 25,000 루피아, 1인당 입장료 역시 25,000 루피아 입니다.해변과 같은 자연 자원을 사유지로 인정하지 않는 한국인 정서에서 보면 참 요상한 곳입니다만, 인니는 원래 그래요.사유지가 아닌 곳도 돈을 받지요.마을길 지나가기만 해도 차단봉으로 가로막고 통행료를 받는 나라입니다. 한국도 원래 돈을 안받았던 것은 아닙니다.불과 10여년 전 만 해도 해수욕장 같은 곳에 놀러 가면 '마을 청년회'라는 사람들이 와서 돈을 걷어가곤 했어요.그러던 걸, 한국인들이 워낙 기가 세다 보니까, 그걸 당신들이 뭔데 걷냐고 옥신각신 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싸워와서 없어진 거지요.물론 그렇게 싸움이 났을 경우..

달랏. 밤나들이도 안전합니다.

물론 여기서 안전하다는 것은 으슥한 곳이나 험한 지역도 다 안전하다고 보장은 못한다. (한국도 똑같다.) 그런 곳도 시험삼아 돌아 다녀 볼 만큼 진취적이지도 무모하지도 않다. (예전에 프라하에서 그 유명하다는 야경보러 나와서, 호기심에 뒷골목 걷다가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이후로 절대 철칙이다.) 신변의 안전을 배제한 호기심 충족을 모험과 스릴이라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전혀 낯선 곳을 돌아다닌다는 것 자체로도 이미 충분히 흥미진진한 모험이다. 그 이상은 무모함와 만용일 뿐이다. 가뜩이나 외진 곳의 외국 여행자는 걸어다니는 지갑이다. 돈이 아주 조금 쪼들릴 뿐인 선량한 현지인에게, 공연히 견물생심의 자제력을 테스트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평소 다니던 산책 코스는 가로등이 거의 없어서 걷기 불편하다. 낮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