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뿌르워끄르또 2

자와 중서부 대충 여행 03. 뿌르워끄르또 Purwokerto - 빵안다란 Pangandaran

인니를 여행하다 보면, 굉장히 멋짓 곳들이 뜬금 없이 툭툭 나타난다. 한국인 관점에서 보면, 어떻게 이렇게 경치가 좋은 곳이 그냥 방치돼 있나 싶은 곳들이 널리고 널렸다. (그래도 경치 좋은 포인트에는 대부분 커피 파는 허름한 오두막이 있긴 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갔다면 바로 도로 옆에 세우고 감상도 하고 할텐데, 차는 그게 어렵다. 큰 읍내 말고는 대부분 길이 왕복 이차선이라 차른 세울 수가 없다. 기찻길 건널목에 세운 경찰 마네킹 기성품이 아니라 제작한 거다. 한국은 이런 종류의 것을 (사람들 놀라서 민원 들어올까봐)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일부러 티나게 하면서 명시성은 극대화 하는 경향이라면, 인니는 동상과 조형물을 좋아하는 문화답게 최대한 사실적으로 만든다. 덕분에 아무 생각없이 얼핏 보면 깜..

자와 중서부 대충 여행 01. 찌르본 Cirebon - 뿌르워끄르또 Purwokerto

10월 15일 화요일이 이둘 아ㄷ하 Idul Adha 로 공휴일이라 월요일 대체근무로 쉬고, 자와 중서부 이곳저곳을 여행 다녔다. 원래대로라면 발리나 롬복, 아니면 블리뚱을 다시 한 번 가볼까 했는데, 뎅기열 걸려서 입원도 하고 이런 저런 일이 겹쳐 항공권 예약 기시를 놓쳐서 대충 떠나게 되었다. (저가 항공은 출발일 근접하면 항공권 가격이 비싸진다.) 무작정 여행이야 특이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평소 여행과 다른 점은 있다. 1. 혼자가 아니라, 그간 당최 휴일에 시간을 낼 수 없었던 친구와 동행 2. 첫 행선지를 찌르본으로 잡은 것 이외에는 출발 시간, 다음 행선지 모든게 미정 운전기사와 차로 가는 여행이라 이렇게 막 잡아도 된다. ㅋㅋ 동행이 있으니 계획에 여지를 두는 편이 나을수도 있겠다. 그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