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보수 6

보수 성향인 사람의 심리

보수 : 새로운 것을 적극 받아들이기보다는 재래의 풍습이나 전통을 중히 여기어 유지하려고 함 (다음 국어사전 발췌) 보수는 변화에 거부감을 갖는다.보수는 자신이 당연하다고 받아 들인 것을 바꾸기 싫어한다.보수는 자책하지 않는다.자책에는 곧 반성이 따르고, 반성은 곧 다시 그러지 않겠다는 변화를 수반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보수는 과오에 대해 남탓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자신을 칭찬한다.보수에게 있어서 남탓은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자기 확신과 태도 고수를 위한 방패막이다.보수가 광주 시민 학살, 베트남 전쟁 양민 학살 등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성향을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보수는 독재에 대해 딱히 거부감이 없다.독재는 정권의 안정이기 때문이다.우두머리가 자주 바뀌는 민주주의는 안정을 추구하..

단상 2018.11.02

전작권 환수 반대의 진정한 목적

전작권 환수를 반대하는 집단의 논리 :한국의 자주국방력 취약 -> 강대국 미국에 위임 -> 안정 전작권 환수를 찬성하는 집단의 논리 :한국의 자주국방력 충분 -> 국가 주권 확립 -> 안정 양쪽 다 논리 자체는 오류가 없다.둘 다 국가의 안정이라는 같은 목적 하에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처럼 보인다.그래서 끝없는 논쟁이 계속된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북한에 비해 남한 국방력이 80% 수준이라는 소리를 했다.한 나라의 국방장관이라는 사람이 공식석상에서 자국 국방력을 비하한다?설사 약하더라도 강하다고 해야 할 입장인 사람이?그 부조리함에 의구심이 들었다.만약, 전작권 환수 반대 집단의 목적이 안정이 아니라 불안이라면 어떨까?전작권을 미국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는 자국의 국방력이 약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자국..

시사 2018.02.16

어느 70세 노인의 친일, 반공, 데모, 그리고 박정희에 대한 가치관

어느 70세 노인이 있다. 그는 일본 강점기에서 해방된 다음 해 태어났다.그의 나이 5살 때 발발한 625 전쟁은 8살이 되던 해 끝났다.나라는 잿더미가 됐고, 미국의 원조품으로 끼니를 연명하던 시절이었다.친일 문제는 반공 사상으로 덮였고, 빨갱이로 몰리면 곧 죽음이던 시절이었다.어쩌면 그게 그에게는 다행일 수도 있었다.그의 아버지는 일본 강점기 시절, 일본인이 소유한 정미소에서 일하던 솜씨 좋기로 유명한 기술자였고, 해방 이후 정미소 주인인 일본인이 그의 아버지가 아니면 정미소 기계 다룰 사람이 없다면서 정미소를 그의 아버지에게 넘기고 갔다.그 시절이 그랬다.일본 강점기를 지나 해방 때까지 살아 남은 조선인들은 소수의 독립운동가와 소수의 반민족 매국친일파를 제외한 대부분이 소극적 일본 부역자였다.반공 ..

단상 2017.04.27

[회사는 그리 합리적이지 않다] 08. 생산성과 급여 - 닭과 달걀

아직 세상이 제대로 돌아간다고 믿는 푸르른 새싹들의 아름다운 인식을 깨부수고자 몇자 적어 보는 연재입니다. 사장이나 간부들(때로는 중간간부들도)이 흔히 하는 말 중에 이런 말들이 있다. "니가 일을 똑바로 해봐라, 월급 안올려 주나." "니가 회사에 천만원은 벌어다 줘야 니 백만원 월급값 하는 거야." 한편으로는 이런 항변도 있다. "월급을 많이 줘봐요. 미친듯이 하지." 그래서 흔히들, 생산성과 급여는 닭과 달걀의 관계라고들 생각한다. 생산성이 올라가야 월급을 올려주는게 맞는가, 월급이 올라가면 생산성도 올라가는건가. 딱 잘라 말해, 절대 닭과 달걀이 아니다. 어느 쪽이 먼저냐는 담론은 동등한 순환 관계일 때나 성립하는 것이다. 회사는 사용자이므로 선택권이 있지만, 피고용인인 직원에게는 없다. 동등하지..

단상 2014.09.20

기초 노령연금 공약 파기. 그리고 진보와 보수

1.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대한 노인회에서 "노인들이 기초연금만으로 월 20만원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선에 승리한 사람(?)은 이명박 후보였다. 이명박 후보는 대선을 일주일 쯤 앞두고 대한노인회 주최 토론회에서 "임기 안에 기초연금을 20만월으로 올리겠다."라고 즉홍 발표를 한다. 이 내용은 공약집에는 없으며, 물론 지켜지지도 않았다. 2. 2008년 4월 총선 당시 한나라당은 '기초 노령연금 9만원 -> 36만원' 공약을 내세웠다. 물론 아직까지도 기초 노령연금은 9만원이다. 3. 기초노령연금 관련하여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애초에 '대상자를 70%에서 80%로 확대, 2017년까지 점진적으로 2배 인상(9만원 -> 18만원)' 공약을 내놓았다. 박근혜 ..

시사 2013.10.23

대통령은 짜장면 좋아한다고 하면 안되나?

언론의 왜곡이란 이런 것이다. 내 친구 중에는 완전 꼴보수 두 명이 있다. 늘 보고 듣는게 저런 것이니 생각도 그럴 수 밖에 없다. 자신이 보고 듣는 것이 거짓일 수도 있다는 의심이 없다. 공격하기도 쉽다. 양 쪽을 보는 사람이 한 쪽만 보는 사람의 오류를 잡아 내기가 좀 쉬운가? 그러나 한 쪽만 보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가, 자신이 믿고 있는 진실과 어긋나는 것은 받아 들이지 않을 뿐더러, 적의까지 드러낸다는 것이다. 가끔 고민한다. 친구로서 깨우쳐 주어야 하나, 존중해 주어야 하나... 일단은 이렇게 결론 내린 상태다.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자에게는, 그 어떤 진리의 말도 소음일 뿐이다.

시사 2008.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