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단상

보수 성향인 사람의 심리

명랑쾌활 2018. 11. 2. 10:12



보수 : 새로운 것을 적극 받아들이기보다는 재래의 풍습이나 전통을 중히 여기어 유지하려고 함 (다음 국어사전 발췌)


보수는 변화에 거부감을 갖는다.

보수는 자신이 당연하다고 받아 들인 것을 바꾸기 싫어한다.

보수는 자책하지 않는다.

자책에는 곧 반성이 따르고, 반성은 곧 다시 그러지 않겠다는 변화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수는 과오에 대해 남탓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자신을 칭찬한다.

보수에게 있어서 남탓은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자기 확신과 태도 고수를 위한 방패막이다.

보수가 광주 시민 학살, 베트남 전쟁 양민 학살 등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성향을 보이는 것도 그 때문이다.


보수는 독재에 대해 딱히 거부감이 없다.

독재는 정권의 안정이기 때문이다.

우두머리가 자주 바뀌는 민주주의는 안정을 추구하는 보수의 성향에 맞지 않는다.

반대하거나, 저마다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도 싫어한다.

보수가 좋아하는 태도는 일사분란과 합심, 복종이다.


가부장의 전통은 한국 보수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다.

보수는 권위주의를 선호한다.

그 중에서도 구구절절 정당성을 설명할 필요가 없는 천부적 권위를 바란다.

아비가 술주정뱅이에 노름으로 가산을 날리고 처자식을 두드려 패도, 자식은 아비를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는 게 보수의 가치관이다.

아비이기 때문이다.

아비의 권위란, 처자식을 부양하고 지킴으로서 나오는 조건부 권위가 아니라, 하늘이 정한 권위라고 생각한다.

아비는 아비 노릇을 못해도 아비로 용인되지만, 자식이 자식 노릇을 못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아비의 권위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이다.

보수의 가치관에서는 오래된 것이 무조건 옳다.

원래 그래왔던 것이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


보수를 이해하라.

동조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들이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를 해야 말려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