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려온지 2주 정도 지났다.고양이는 1주일쯤 전, 집을 비운 사이 사라졌다.집 근처에 나갔다가 다른 집 꼬마에게 잡혀 간 모양이다.귀여운 놈이라 어디 가든 사랑 받고 잘 클 거다.사료를 먹지 못하고, 아무 거나 주는 대로, 혹은 알아서 챙겨 먹어야겠지만.핑크와 연두는 죽었다.길거리에서 파는 병아리나 오리는 대부분 상태가 시원찮은 것들이기 마련이다.튼튼하고 건강한 놈이라면 놓아 기르기만 해도 지가 알아서 클테니, 굳이 팔 리가 없다. 새끼 오리는 병아리에 비해 덩치가 확연히 커졌다. 병아리들과 늘 붙어 다닌다.어쩌면 자기가 되게 못생긴 병아리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병아리들도 이제 솜털이 빠지고 깃털이 자라기 시작했다. 초반에 가장 활동적이고 용감했던 노랑이는 뒤꽁무니 부위에 이상이 있는지 부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