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문화 차이 2

노려보는 인니인

어느 블로그 포스팅을 봤다.인니의 한국 업체에 취업한지 1, 2년 쯤 되어 보이는 어느 한국인 청년의 글이었다.청년은 길을 걷다가 어느 인니인과 눈이 마주쳤는데 그가 자신을 죽일듯이 노려보더라며, 인니 남자들은 눈싸움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한다.그리고, 인니 20년 살았고, 자카르타에 레스토랑 몇 개를 소유했다는 자신의 멘토 (아마도 선배를 뜻하는듯) 가 했던 말을 이어서 소개했다."인니애들과의 눈싸움에서 지면 안된다. 눈을 피하면 지는 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유치함이 하늘을 찌른다.껄렁껄렁 중고딩 시절에 그렇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눈싸움에서 눈 피하면 지는 게 맞다. 눈싸움이니까. 한국인끼리 눈싸움을 해도 눈 피하면 지는 게 맞다.인니애들하고 눈싸움에서 지면 안된다는데, 딱히 인니인에게 지면..

더러움에 대한 선입견

목욕 후, 발 닦은 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걸 불결하게 생각한다.하지만, 깨끗이 씻었다면 얼굴이나 발이나 다 똑같은 피부다.사실 더럽기로는 별의 별 것 다 만지는 손이 제일이다.하지만, 손 닦은 수건으로 얼굴 닦는 건 그다지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그냥 발을 더럽다고 여기는 선입견 때문이다. 만약 여동생이나 여친이 자기 수염 깎는 면도기로 겨드랑이나 다리털 밀면 질색을 한다.씻지도 않고 생으로 미는 것도 아닌데 그런다.전염병에 옮을까봐 그러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그 게 아니라면 그저 선입견일 뿐이다.그냥 면도하는 도구일 뿐이고, 쓰고 잘 씻으면 된다.식당에서 별의 별 사람 입에 들락거렸을 수저는 설거지 했다고 아무렇지 않게 잘도 쓰지 않나. 수저 얘기가 나온 김에 손으로 음식을 먹는 인니 문화에 대한 선입..

단상 2020.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