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명절 3

르바란 연휴 직후 배달음식 주의

르바란 명절 나흘 후 피자헛에서 피자를 주문했다. 느낌은 좀 쌔했지만, 그래도 개점 후 3일 지났으니 괜찮겠거니 했다. 피자는 상태가 괜찮아 보이는데, 갈릭 크림 소스가 상태가 영 안좋다. 냉장고에 오래 뒀을 때 나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소스는 버리고 피자만 먹었다. 배탈 났다 향 강한 토마스 소스 처발라 익혀서 그럭저럭 괜찮게 느낀 거지, 피자 재료들도 냉장고에 처박아 놨던 거였나 보다. 3일이면 소진이 됐거나 버렸거나 했을 거라는 생각이 안일했다. 긴 명절 연휴가 있다면, 그 전에 식재료를 조절해서 장기 보관하는 양을 최소화 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지만 현실은 그럴 수 없다. 예전엔 짧으면 7일, 길면 10일의 르바란 연휴 동안 전국이 올스톱이었지만, 요즘은 쇼핑몰과 프랜차이즈가 명절 피크 2~..

인니 최대 명절, 르바란 기간에 귀향한 인니인들은 뭘 할까?

2024년 르바란 휴일은 4월 7일부터 15일까지다. 7~10일 간의 휴가 기간 동안 귀성길 정체를 뚫고 고향에 가서 친구나 친지를 만나고, 이틀 간의 명절을 지내고, 일터가 있는 도시로 귀경하는 일정인 거야 딱히 한국과 다를 거 없다. 효율을 중시하는 사람은 정체를 피하기 위해 명절 첫날만 지내고 서둘러 귀경길에 오르기도 하는 것도 한국과 비슷하다. 고향의 가족, 일가친척, 친족과의 유대감은 (한국과 달리) 여전히 두텁다. 고향을 떠나기 싫어서, 명절 후 떠나야 할 때를 하루 이틀 일주일 미루다 출발하는 사람들이 많은 건 한국과 좀 다르다. 심지어 귀경을 포기하고 고향에 눌러앉는 사람들도 그리 드물지 않다. 대부분 일반 생산직이나 식당 종업원, 막노동꾼 등 힘들고 보람은 적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도..

명절에 돈 될 거리 찾아 다니는 사람들

평일 새벽 6시 반 쯤, 누군가 초인종을 누릅니다.나가보니, 왠 남자가 집 앞마당 잔디를 깎지 않겠냐고 합니다.아닌 게 아니라 풀이 많이 자라긴 했습니다.그 사람도 주택단지를 돌아다니며 그런 집들을 찾는 거겠지요.하지만, 새벽부터 남의 집 초인종을 누른 게 짜증나서요.다른 날 오라며 돌려 보냈습니다. 인니에서는 No라고 딱 잘라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닙니다.상대방이 상당히 무안해하며 마음 상할 수 있습니다.그래서 보통 쓰는 말이 '라인 깔리 사자 Lain kali saja', 즉 '(지금 말고) 다른 때 합시다'입니다.그렇게만 말해도 거절로 알아 듣습니다. 이틀 후, 같은 시간에 누군가 초인종을 누릅니다.전에 찾아왔던 사람 말고 다른 사람입니다.역시 거절하며 돌려 보냈습니다. 나흘 쯤 후, 또 다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