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누사 쁘니다 16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16/16. 여행 끝. 돌아가는 길

3박4일 일정을 끝내고 자카르타로 돌아가는 날 아침.혹시나 그렇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날씨가 화창하다. 반자르 뉴 Banjar Nyuh 항구까지 가는 차편과 발리로 돌아가는 배편은 숙소를 통해 예약했다.아침 9시 15분 출발 배편인데, 항구 근처가 막히기 때문에 8시 40분에는 출발해야 한댄다.항구까지 15분 거리, 그냥 숙소에 딸린 차량이고, 운전기사도 숙소 직원이지만, 저렴한 숙박료 답게 무료 운행 서비스는 없다.10만 루피아다. 반자르 뉴 항구 근처 길가의 건축 중인 해변 레스토랑누사 쁘니다 섬 북서부에 위치한 반자르 뉴 항구로 발리 - 누사 쁘니다 배편의 대부분이 도착하지만, 여행객 대부분이 당일 투어로 오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여행자 대상의 숙박업소나 식당은 별로 없지만, 여기저기 공..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15/16. 셋째날 저녁

돌아가는 길, 역시나 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고갯길을 지나는데, 비라기 보다는 분무기로 물을 맞듯 잔뜩 축축하다.마치 구름 속을 뚫고 지나가는 기분이다. 빗발이 그리 거세진 않아서 다행이었다. 숙소에 도착하여 오토바이는 세워두고, 우산을 빌려 쓰고 나왔다. 여행 첫 날, 어쩌다 보니 저녁을 먹게 됐던 마에마에 비치 바 Maemae Beach & Bar 에 다시 왔다.양은 좀 적지만, 여기 음식이 가장 맛있었다. 6시 좀 넘었는데, 라이브 공연 중이었다.노래 실력은 그냥 보통.잘 하는 편이긴 한데, 귀를 끌어 당길 정도는 아니었다.그냥 관광지 분위기 좀 나게 하는 정도. 사진 오른편 나란히 앉은 커플이 풋풋했다.서양인 남자와 현지인 여자 (생김새로 보아 발리족) 커플인데, 여자가 이런 곳에 익숙하지 않은..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14/16. 텔레토비 동산 Bukit Teletubbies

뿔라우 스리부를 돌아보고 나니, 오후 3시가 좀 넘었다. 원래는 빤따이 수웨한 Pantai Suwehan 를 갈 예정이었다. 귀두 버섯 바위가 해변 가운데 뙇하니 있는 빤따이 수웨한 아까 점심을 먹었던 식당에 들러 오토바이로 샛길 지날 수 있냐고 물었더니, 몇 달 전 롬복 지진 때 해변 출입로가 무너져서 현재 폐쇄 중이라고 한다. 깔끔하게 포기한다.어차피 날씨도 꾸물꾸물한 게, 비가 올 거 같다.어제도 오후 늦게부터 비가 왔었다.이참에 그냥 숙소로 돌아갈까 잠시 고민했는데, 결국 다음 관광지로 출발했다. 부낏 텔레투비스 Bukit Teletubbies, 그러니까 텔레토비 동산이라는데 도대체가 궁금해서 안가볼 수가 없었다.작명 잘했다. 아까 올 때, 급경사 주의라고 붙어 있던 길의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확실..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13/16. 뿔라우 스리부 Pulau Seribu (Thousand Island)

내친 김에 뿔라우 스리부 Pulau Seribu, 영어로 Thousand Island 라는 곳에 가본다. 진짜 빤따이 아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직석 거리로 500m 정도 되는 거리를 10km 이상 돌아서 간다. 경치 좋은 목에 공사가 한창이다.사진 찍은 곳에서 좌회전 하면 급경사 내리막길이고, 다 내려가면 360도 우회전 해서 다시 급경사 오르막길을 오르면 저 공사중인 건물이다. 잘못 들었던 길을 되짚어 다시 큰 길로 나간다. 갈림길에 'Atuh Beach Pulau Seribu Rumah Pohon' 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데... 정작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는 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 =_=정답은 메인 도로인 오른쪽 오르막길이었다. 차라리 팻말이 없었다면 그냥 큰 길 따라 갈 걸 괜히 헷갈리게..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12/16. 빤따이 아뚜 Pantai Atuh (Atuh Beach)

누사 쁘니다 주민들은 빤따이 아뚜 Pantai Atuh 를 관광지 중 첫 손으로 꼽는 느낌을 받았다.가끔 현지 주민들과 가볼만 한 곳에 대해 얘기를 나누게 되면, '주민들 모두가 제일 먼저' 빤따이 아뚜를 말하고, 그 다음으로 브로큰 비치 Broken Beach 나 크리스탈 베이 Crystal Bay 를 언급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여기는 빤따이 아뚜가 아니라 딴중 준띨 Tanjung Juntil 이다. (tanjung : 곶, 해안선의 튀어나온 지형)사진 속에 보이는 주황색 지붕의 건물은 공사가 중단된지 꽤 되어 보였다.아마도, 지나왔던 길도 이 건물을 지으면서 새로 만들어진 길인 거 같다.그러다, 예산 부족이나 인허가 등등 모종의 이유로 공사가 중단된 게 아닌가 싶다. 덕분에, 입장료도, 주차비도 없다..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11/16. 빤따이 아뚜 가는 길 ~새로운 베스트 롸이딩 코스~

고아 기리 뿌뜨리를 뒤로 하고 다시 출발 멋진 해안도로가 이어진다.달리면 달릴수록 롬복의 승기기 해안도로 코스가 떠오른다. 도로가 좁고, 굽이도 더 짧아, 승기기 해안도로 코스의 축소판으로, 아기자기해서 다른 느낌을 준다. 고급 리조트 앞의 해변제트 스키나 패러 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리조트 조금 지나서 나오는 해변 마을 내륙 방향으로 접어들자 어김없이 산길이 시작된다. 360도로 두 번 굽은 길 뭔가를 지으려 한 모양인듯.경치는 탁 트였지만 좀 밋밋하다. 내륙 마을로 물자를 실어 나르는 트럭한 구석에 기름통이 보인다.저렇게 싣고 가서, 병에 담아 판다. 산을 돌아 내륙 쪽에 들어서자, 바다 쪽과는 다른 풍경이다.올록볼록한 동산들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물이 풍부하지 않은지, 논보다는 밭이 많..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10/16. 고아 기리 뿌뜨리 Goa Giri Putri

여기서 사룽 Sarung 을 빌려 입고 입장한다. 사룽을 두르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으니, 사룽 대여료 1만 루피아가 곧 입장료라 할 수 있겠다.10년 전만 해도 발목 아래 길이의 바지나 치마를 입었다면 사룽을 두르지 않아도 입장 가능했는데, 요즘 발리의 새로운 비즈니스 트랜드다.종교의 편리한 점 중 하나는 '우리의 규칙에 너의 납득 따위는 필요 없다'는 점이다. 생리 중, 출산 직후, 죽기 직전인 사람은 출입 금지 종교적 규칙의 주요 근거 중 하나는 옛날부터 이어 내려온 전통이다.옛날엔 여성에 대한 차별이 보편적이었다.그래서 대부분의 종교적 규칙은 여성에 대한 차별 성향이 내포되어 있다.현재의 양성평등 가치와 충돌한다.하지만, 종교에서 신자의 가장 큰 덕목은 무조건적인 믿음, 즉 신앙이며, 의심은 가장..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9/16. 롬복 승기기 해안도로의 꼬마 버전

오늘은 동부 지역을 간다. 오늘도 날씨가 꾸물꾸물 하다. 시원하고 쾌적한 롸이딩을 할 수 있어서 좋겠다. 누사 쁘니다 반자르 뉴 - 발리 사누르 시간표 (2019년 1월 기준) 숙소에 삼빨란에서 발리 사누르로 돌아가는 배편을 알아봐 달라고 했었다. 있긴 한데, 아침 8시에 출발한다고 한다.자카르타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이 오후 2시라 그렇게 쓸데 없이 일찍 갈 필요는 없다.그냥 반자르 뉴에서 가는 배편을 2명 30만 루피아에 예약했다.올 때 25만 루피아였으니, 대행비 5만 루피아 붙였다 셈치면 그럭저럭 적당한 가격이다.숙소에서 반자르 뉴까지 데려다 주는 것까지 같이 예약했다.10만 루피아랜다.반자르 뉴 - 삼빨란 지역 운임은 그 가격으로 정해져 있다고 한다.더 비싸게 부를 수는 있지만, 10만 이하로는 ..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8/16. 마사지, 삼빨란 Sampalan 시내 구경

끌링낑에서 숙소로 돌아가는 길 대부분 고갯길이라 상하좌후로 굽이쳐 재미있는데... 심각하게 안좋은 구간도 많다. 아주 심하게 안좋아서 특히 주의가 필요한 구간도 두어 곳 있었다. 사진으로 보기엔 그냥 슥 지나가면 될 거 같아 보이지만, 흙탕물이라 저 웅덩이가 얼마나 깊을지 보이지 않고, 혹시 웅덩이 안에 솟은 돌을 잘못 밟아 타이어가 옆으로 쭐떡 미끄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너덧 가구가 모여 사는 깡촌 산골 마을이 띄엄띄엄 나온다. 누사 쁘니다 북부 해안도로에 가까워지니 노면 상태가 좋다.갈 때와 마찬가지로 1시간 정도 걸렸다. 너덜너덜해진 엉덩이가 욕을 해댄다.풀어주지 않으면 내일 아침에 파업이라도 할 기색이라 숙소에 가기 전 마시지 샾에 들렀다. 구글로 검색하면 쯤빠까 스파 Cempaka S..

[발리 누사 쁘니다 Nusa Penida Bali] 7/16. 부낏 끌링낑 - 사람들 다 여기 있었군

낭만적인 곳에 주차된 현지 주민의 오토바이악셀 한 번 실수로 당기면 신문에 나올 곳에 왜 굳이 주차를 했는지. 이 곳도 뭔가 공사중이다.누사 쁘니다 곳곳이 이렇다. 가끔 공연이라도 있는지 무대 비슷하게 꾸며진 곳이 있다. 그 유명한 공룡 대가리, 부낏 끌링낑 Bukit Kelingking 인데...미친듯이 들이미는 휴대폰을 피할 수가 없다. ㅋㅋㅋ 누사 쁘니다 관광객들은 다 여기 모여 있었나 보다. 계단을 따라 주욱 내려가면 끌링낑 비치 Kelingking 까지 갈 수 있지만, 실제로 내려가는 사람은 별로 없다. 다들 각자 적당한 수준까지만 내려가서 사진만 찍는다.힘든 것도 있지만, 대부분 1일 투어 관광객들이라 시간이 부족해서 포기하는 면도 있다고 한다. 체력과 여유가 있는 사람 만이 즐기는 해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