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까라왕 3

깔리말랑 관개수로 Saluran Irigasi Kalimalang 옆 마을 풍경

요즘 반둥 고속도로 확장 공사 겸 고속철도 공사로 고속도로가 거의 늘 막혀서, 뒷길로 우회해봤다.찌따룸 강 Sungai Citarum (오염도가 세계 수위를 다투는 강)에서 브까시 Bekasi 까지 이어지는 깔리말랑 관개수로 Saluran Irigasi Kalimalang 옆으로 난 길이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고작 50km 정도 떨어진 곳인데, 보기엔 완전 시골 깡촌이다.저 집들 거의 대부분이 생활하수를 강으로 바로 흘려 보낼 거다. 간간히 빨래터도 보인다. Perum Peruri 쁘루리 마을 정말로 빨래하는 모습이 보인다. 민망해서 사진은 못찍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여자애가 천 하나만 두르고 목욕하고 있는 것도 봤다.(그 옆에는 엄마로 보이는 아줌마가 빨래하고 있었다.) 국가에서 정식으로 ..

[딴중 바루 Tanjung Baru] 까라왕의 현지인 관광지 해변

까라왕 Karawang 은 자카르타 인근이라는 지리적 이유로 공단 지역이 많을 뿐, 이렇다 할 유명한 관광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도를 보면 까라왕도 바다를 접해 있고, 사람 사는 곳이니 그리 유명하진 않아도 현지인들이 바람 쐬러 가는 해변 정도야 있지 않겠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까라왕 지역에 살면서, 언젠가는 현지인처럼 오토바이를 타고 그런 곳에 가보겠다 생각은 해왔습니다만, 계속 미뤄왔습니다. 언제든 만나는 사람에게 소홀해지기 쉽듯,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은 오히려 잘 가지지 않게 마련이죠. 언젠가는 떠날 곳이라는 막연함이 명료해지면 타지가 비로소 여행지로 다가오는 걸까요? 회사를 떠나야 할 날짜가 정해지면서, 오랫동안 생각만 하고 미뤄왔던 일을 할 마음이 생겼습니다. 3년 반을 살면서, 드디어..

[37시간 만의 귀환] 01. 잘못된 판단의 연속

수도 자카르타 홍수 (출처 : 구글에서 아무렇게나 퍼옴) 요즘 인도네시아는 4~5년 주기로 발생하는 최악의 홍수 재해로 연일 난리도 아닙니다만... 전 그냥 자카르타만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진과 같이, 자카르타의 홍수는 자카르타 지역에 온 호우 때문이 아니라, 자카르타를 둘러싼 산간 지역의 호우로 인해 불어난 강물이 모두 자카르타 지역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인니어로 이런 형태의 홍수를 반지르 끼리만 Banjir Kiriman (Bajir 홍수 Kiriman 보냄) 이라고 합니다. 자카르타는 옛날부터 큰 도시를 형성했습니다. 큰 도시는 기본적으로 식량 자원이 풍부해야 합니다. 자카르타와 일대 지역은 비옥한 평야와 함께, 벼농사에 필수인 수자원도 풍부했기 때문에 큰 도시가 형성되기 좋은 조건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