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고속버스 2

같은 회사 버스끼리 서로 추월 금지

허름한 하고 낡은 버스에 난폭 운전으로 유명한 시외버스 운송업체 부디만 Budiman 도 이제 고급 버스를 운행하는군요. 무려 '퍼스트 클래스'랩니다. ㅋㅋ 부디만과 쌍벽을 이루는 도로의 무법자 시나르 자야 Sinar Jaya 에서도 고급 버스를 운영하는 것 보면, 인니의 생활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는 걸 체감합니다.그런데, 시나르 자야 고급 버스 뒷꽁무니에 붙은 글이 재미있습니다. Sesama bus Sinar Jaya satu trayek dilarang saling mendahului.같은 노선의 시나르 자야 버스끼리 서로 추월 금지 다른 차량들에게만 난폭한줄 알았는데, 회사 동료 버스에게도 그러나 보네요.앞으로 시나르 자야 버스는 조금 덜 미워해야겠습니다.상대 골라가며 지랄하는 다혈질은 그 비겁함을..

반둥에 가다

바지 달랑 네 벌로 버티기 힘들어 당일치기로 반둥에 다녀왔다. 질 좋고 값싼 옷 사려면 단연 반둥이라고들 한다. 근처에 나이키나 폴로의 생산 공장이 있고, 그 밖의 정체를 알 수는 없으나 질은 괜찮은 옷들이 모이는 곳이다. 데뽁 터미널에서 두 시간 반 ~ 세 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한다. 거리는 원주 정도 되려나 싶다. 차비는 우리 나라 가격으로 5천원 정도. 06시 첫차를 탔다. 낮에 갔을 때 문 열었던 표 파는 사무실이 닫혀 있어서 당황했는데, 그냥 차에 타고 나중에 조수가 돈 받으러 오면 그 때 값을 치루면 되는 거였다. 나중에 돌아 올 때 보니 굳이 표를 미리 사서 버스에 타는 사람이 없었다. 특이한 점은, 버스가 출발해서 고속도로 타기 전까지는 중간에 불러 세워 탈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고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