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 명랑쾌활

결혼 5

[결혼의 행복] 1. 바퀴벌레

벌레가 무섭다. 아마도 군대에서 제초작업하다가 벌에 몇 방 쏘여서 쇼크로 죽을뻔 한 이후로 그렇게 된 거 같다. 어렸을 적엔 안그랬다. 시골에서 자랐고, 어지간한 벌레는 다 손으로 잡고 놀았다. 죽을뻔 했다는 거 과장 아니다. 벌독 알레르기 체질이었다. 영화 에서 소년이 죽었던 그 체질인데, 100명 중 1명 꼴이니 그리 희귀한 건 아니다. 군사지역 답게 차량이 뜸했는데, 마침 지나가던 다른 부대 간부 지프차 없었으면 정말 죽었을 거다. 어렸을 적엔 쏘다니며 여기 저기 쑤시고 다니며 다치거나 뭐에 물린 적도 많았는데, 하필 벌에 쏘인 적은 한 번도 없어서 그런 체질인지 몰랐다. ㅋ 일단 변명은 잘 깔았고... 내 아내는 바퀴벌레를 그리 무서워하지 않는다. 아무렇지 않아 하는 건 아닌데, 돌고래 초음파 비..

[인니 국제 결혼 과정]2-1. 이슬람 입교 의식 경험담

약식 행사를 어디서 했는지 알려줄 수는 없다. 어차피 알려줘봤자 소용없다. 찾아가서 "여기가 약식으로 증명 발급해주는 곳이라면서요?"했다가는 쓰레기 취급 받는다. 심하면 종교 모독을 당했다고 봉변 당할 수도 있다. 내가 소개해줄 수도 없는 일이다. 약식이라지만 돈 받고 장사하는 거 아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약식으로 진행하는 것일 뿐, 정식으로 입교하는 거다. 각자 알아서 찾아야 한다. 평일 밤 8시 경, 지인이 데리러 왔다. 이슬람 교리 상 하루 5번 기도 의무 중 가장 마지막인 밤 7~8시 경 하는 이샤 Isya' 이후에 진행할 모양이다. 지인의 차로 가면서 대략 설명을 들었다. 지인이 우스탓 Ustad (마을 종교 지도자) 에게 내 처지를 그럴듯하게 사바사바 잘했는지, 오늘 행사 치르고 바로 ..

신랑 한 명, 신부 두 명의 결혼식 청첩장

2017년 11월 9일에 찐드라 Cindra 라는 남성이 인다 르스따리 Indah Lestari 와 뻬라와띠 Perawati 라는 두 명의 여성과 결혼식을 한다는 청첩장 인도네시아에서는 중혼을 뽈리가미 poligami라고 하며, 법으로 금지하고 있으나 이슬람 종교청에서는 허용하고 있다.예전에는 보통 마을 촌장이나 종교 지도자가 서명해 주는 증명서로 결혼을 증명했으며, 관청에 혼인신고를 하지 않으면 혼인관계를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도록 규정한지 아직 10년이 안됐다.종교 지도자의 증명으로 중혼을 진행하는 사람이 아직도 적지 않다. 위의 결혼은 빨렘방 Palembang 근처 시골 마을 뜰룩 끼징 Teluk Kijin 이라는 곳에서 진행되는데, 뉴스에 나오기로는 마을 촌장이 이미 결혼을 승인해 줬다고 한다.인니..

내 절박함은 항상 그들의 무기가 되었다.

네이버 웹툰 이현민의 中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514917&weekday=tue) * 인용으로 인한 법적 문제 발생 시 즉시 삭제토록 하겠음. 타인의 절박함이 내 유리함이 된다는 것은 이기적으로 치닫는 자본주의적 사고 방식의 당연한 귀결이다. 공산주의의 극단 스탈린식 극단주의의 북한과 같은 민족이라는 것을 대변하듯, 자본주의의 극단 재벌 자본주의 체제로 성장한 한국의 그 천박스러움은 결국 최저임금으로는 최저한의 삶도 유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니가 아니어도 하겠다는 사람은 많다. 극단적인 취업난 속에서 일자리의 절박함을 이용하는 회사의 야만성은 극에 달했다. 최저임금 상승률이 높으면 고용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협박을 언론을 통해 ..

단상 2013.07.29